여섯살 짜리 아들이 너무 공격적인 표현을 씁니다. > 고민 30초 해결

여섯 살 짜리 아들이 대단히 공격적인 표현을 쓰곤 해선 고민이시라구요.
유치원 선생님들로부터, 아들애가 또래답지 않게 표현력도 매우 섬세하고, 논리적이며, 사용하는 어휘 수도 많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오셨다구요.말을 배우면서도 언어적인 면이 가장 많은 발달을 보인 건 사실이라고 하셨어요.주변에서도 아이가 어쩌면 그렇게 말을 잘하느냔 말을 자주 들어왔다구요. 그 때마다 아이가 똑똑하다는 칭찬이 뒤따라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고 하셨군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유치원이고 집에서고 섬뜩한 표현을 해서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구요.예를 들어,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이 마음에 안 들면, 칼로 찔러죽인다든가, 한쪽 어깨가 떨어져 나갔으면 좋겠다든가 하는 식의 표현을 할 땐 너무 깜짝 놀란다고 하셨네요. 평소에 또래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성격도 밝고 적극적인 편인데, 어떻게 그런 표현들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구요.
더욱 놀라운 건 아이가 하는 것 같은 거친 언어 표현을 하는 사람들이 집에 아무도 없는 점이라고 하셨어요. 도대체 아이가 어디서 얘기들을 듣고 그런 표현을 하는지 알수가 없다구요. 밑에 남동생이 있어서 가끔 비교대상이 되곤 하는데, 심한 편은 아니지만 혹시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건지도 궁금하시다구요.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어른들과는 달리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매우 원색적으로 표현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부모도 깜짝 놀랄 만큼 공격적인 표현을 쓴다면 분명 타당한 이유가 있을 거에요. 특히 아이들이 분노 반응을 보이는 건, 대부분 그 부모에 대한 애정욕구가 좌절되거나 혹은 애정상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째서 그런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지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구요. 우선 부모에게 그 원인이 있을 수도 있겠죠.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뭔가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다든가 하는...
그 밖에도 경쟁해야 할 형제 사이의 관계 때문일 수도 있고,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중요한 주변 인물들과 아이가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지 세밀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다면 가까운 소아정신과에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