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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이들 사이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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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121회 작성일 10-11-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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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고 지내는 분이 어려움에 처한 것 같아 대신 상담글을 보낸다구요..
잘 아는 분이 30대 주부신데, 남편과 아이들과의 사이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 주부가 털어놓은 얘기가 그냥 들어넘기기엔 석연치 않은 데가 있어서 의논을 하고 싶으셨다구요.
그 주부의 사연인즉, 남편이 지나치게 두 딸에게 애착을 보이고 있다구요.그래선지, 아이들도 오로지 아빠만 따르고 그 때문에 엄마는 크고 작은 일에서 소외당할 때가 많다고 하셨어요.
아이들은 아빠 말이라면 무조건 백 퍼센트 믿으면서도, 엄마가 조금 뭐라고 하면 잔소리한다고 듣기 싫어하고, 엄마는 짜증만 내는 사람으로 생각한다구요.
또 아빠 엄마가 함께 있는 걸 싫어한다고도 했군요. 어쩌다 둘이 함께 있으면 꼭 아빠를 불러내 같이 놀자고 하고, 잘 때도 아빠가 곁에 있어야 하는 정도라구요.
아이들이 그렇게 따르기 때문인지, 아빠 역시, 자기는 오로지 아이들 키우는 보람에 산다고 한다고 하셨네요.
처음엔 아이들이 아빠를 유독 따르는 게 나름대로 좋아보이기도 했는데, 반대로 엄마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나쁜 걸 보면서,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어 상담을 하게 되셨다구요.
제가 보기엔 지금 이 부부 사이에 어떤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부부 중 어느 한쪽이 지나치게 아이들에게 애착을 보이는 건 대개 두 사람 사이에 깊은 갈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해결하기보다 아이들에게 열중함으로써 갈등을 회피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이때 아이들을 조종해 자기 편으로 만들고자 하는 무의식적인 욕구가 작용합니다.
아이들이 어머니나 아버지를 나쁘게 평가하는 것 역시 부부 중 어느 한편이 아이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고자 교묘한 방법으로 상대방을 폄하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런 것들은 무의식적인 욕구 이므로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남들이 보기엔 아이들한테 너무나 친절하고 애정이 넘치는 사람으로 비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주 가까이서 관찰을 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이번 경우엔 아버지가 아이들을 차지하고 있지만 바깥일로 바쁜 남편과 관계가 소원한 아내가 오로지 아이들만 감싸고 도는 아이중독증의 경우에도 비슷한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답니다.
따라서 먼저 부부 사이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갈등의 원인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 당사자들조차도 자기들의 문제를 외면하고 갈등을 회피하려고만 들기 때문에 진짜 문제가 겉으로 드러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므로 두 사람이 함께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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