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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 집착하는 어머니 때문에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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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261회 작성일 10-11-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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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어머니 때문에 속상할 때가 많다구요.
지금 대학 2학년이라고 자신을 밝혔군요. 그런데 어머니와 함께 다니면 다들 언니냐고 물어볼 정도로 어머니가 외모를 예쁘게 꾸미고 다니는 타입이라고 했군요.
어릴 땐 그렇게 젊고 이쁜 엄마가 자랑스러울 때도 있었다구요. 하지만 지금은 엄마의 모습이 하나도 마음에 안든다구요.
그래서 자신은 언제부터인가, 특히 엄마와 다닐 땐, 청바지에 헐렁한 셔츠를 입고 최대한 털털하게 보이려고 애쓴다구요. 둘 다 온갖 멋을 부리고 다니면 사람들이 꼭 뭐라 할 것 같기 때문이라구요.
안그래도 엄마와 다니면 사람들이 자주 쳐다봐서 그 점도 참 싫다고 하셨어요.
엄마한테, "다른 엄마들처럼 아줌마같이 보이면 안되요? 혼자서 그렇게 튀고 싶수?'하고 심술을 부려보기도 했다구요.
얼마전에 진짜 화나는 일이 있었다고 했네요. 어머니가 흰머리칼을 감춘다고 염색을 했는데, 그게 그만 조금 이상한 모양이 되고 말았다구요.
그런데 엄마가 그걸 못견디고 강박적으로 히스테리 상태에 놓여 집안식구들을 괴롭히는 바람에 정말 화가 났다고 했군요.
물론 나이들면서 외모에 집착하는 어머니 심정을 백번 이해하고 안타깝고 마음 아플 때도 많다구요. 하지만 증세가 심할 땐 가족들을 모두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어 견디기가 어렵다고 했군요.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지도 아주 조심스럽게 물어오셨어요.
글쎄요, 제가 어머니를 직접 뵙지 않았으니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군요.아무튼 지금 학생이 어떤 심정인지는 이해가 갑니다.
제가 보기엔 어머니를 조금만 더 이해해 드리면 어떨까요? 대개 엄마와 딸은 가끔 서로 별거 아닌 일로 앙앙불락 다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 세상에서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상대가 아니던가요?
물론 아직 젊을 땐 나이들어가는 사람의 심정을 이해하기 힘든 건 사실입니다.
저 역시 20대 시절, 여자 나이 마흔이 넘으면 다 할머니가 되는 줄 알았답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는 걸 하루하루 실감하며 살아가는 형편입니다. 그리고 그 나이땐 또 나름대로 아름다운 순간들이 존재한답니다.
더구나 여성이 40대 후반을 지나면 여러 가지 갱년기 증후군으로 마음이 몹시 심란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점을 이해하고 어머니의 심정을 좀더 이해하려고 애써보세요. 물론 지금 말씀하신 걸로 봐선, 어머니께서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는 거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마음 속에 표현되지 못한 불안과 우울감이 있을 때도 지나치게 외모에 집착할 수가 있으니까요.
어머니를 설득할 수 있으시다면, 한번 그렇게 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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