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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병간호에 지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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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249회 작성일 10-11-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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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나서 연달아 시부모님들이 편찮으셔서 그 간병을 하다보니 심신이 지칠대로 지쳤다구요.
결혼하자마자 아이가 들어서는 바람에 갓난아기를 업고 시작한 일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하셨어요.
안타깝게도 시어머니께서 먼저 돌아가시고 시아버지께선 지금도 병원에 입원해 계시다구요. 약간씩 차도라도 보여서 건강해지시기를 비는 마음뿐이지만 현재로선 그다지 가망이 없어서 더 힘이 빠진다고 하셨네요.
갓난아기를 업고 종종걸음으로 동분서주하며 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니, 어느새 그 아이가 다섯 살이 되었다구요.
그동안 두 분 간병에만 매달려 오느라 아이가 재롱 피우는 거 한번 제대도 바라본 적이 없으셨다구요.
처음엔 자신이 뭔가 아주 운이 없는 사람이라, 시부모님들이 쓰러지신 것 같아 죄책감에 시달리리도 했다구요.
무슨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도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없었지만 공연히 그런 기분이 들곤 했다구요. 아마도 어릴 때부터 자신은 운이 없다는 생각 때문에그런 것 같다구요.
그래서 더욱 열심히 두분을 보살펴 드렸는지도 모르겠다고 하셨군요.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땐 너무도 허무하고 마음이 아팠다구요.
아무튼 지금은 자신이 마치 끝도 없는 코스를 달리는 마라톤 주자처럼 여겨진다고 하셨네요.
남편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이젠 그만 자신의 몸도 좀 보살피라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되신다구요.
제가 보기엔 요즘 보기 드믈게 착하고 좋은 분이신 것 같군요. 아마도 그래서 부모님 병에 대해서 죄책감도 가지시는 것 같군요. 이렇게 착하신 분들이 쓸데없는 죄책감으로 자기자신을 학대하는 경우를 가끔 봅니다.
자신은 어릴 때부터 운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셨는데, 자기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섯부른 평가나 결론은 내릴 필요가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어느 인생에든 빛과 그림자가 있는 법이니까요. 아마도 자신은 운도 없고 사랑받을 가치도 없다는 생각이 자기 몸도 돌보지 않고 시부모님 병구환에 매달리게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죄책감으로 시작되는 일은 결국 자기 파괴로 이어지지요.
자기 몸을 돌보지 않는다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을 파괴시키고자 하는 심리랍니다.
그러니까 주위 사람들의 권유대로 짬짬이 휴식을 취해보세요. 가족들과 시부모님 돌보시는 문제도 나누어서 하시구요.
며느리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어머니와 아내로서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합니다. 그 균형을 맞추도록 노력하세요.
자신에게 아주 조금만 관대해져 보세요. 물론 지금 그럴 만한 마음의 여유가 어디 있겠느냐고 하시겠지만 마음의 여유는 없으면 만들어 내야 한답니다.
휴식과 재충전을 거치고 나서 다시 힘과 용기를 내서 시아버님을 돌봐드리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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