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저는 몇 년간 직장관계로 주말에만 만났습니다. 그때는 사는 것은 힘들었지만 둘이 만나면 너무 좋았어요. 하루 이틀 지나면 헤어질 사람이라서 서로 기분을 맞춰줄려고 노력했지요. 그때는 같이 살 수만 있다면 너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금년부터 막상 같이 사니 그게 아니더군요. 하루도 싸우지 않는 날이 없어요. 아마도 나는 아내에게서 좀더 따뜻하고 정성어린 보살핌을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아내대로 같이 살면 내가 살림을 거들어 주기를 기대했던 모양입니다. 기대치가 엇갈리니 싸울 수 밖에…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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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옥씨(가명,33세)는 하루하루가 마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 시한폭탄은 그녀의 남편이다. 그는 완벽주의자를 자처하는 남자이지만 그녀가 보기에는 터무니없는 불평꾼일 뿐이다.그는 와이셔츠 다림질이 마음에 안든다고 화를 내고 음식이 식었다고 화를 내고 아이가 밤에 깨서 운다고 화를 낸다. 자기 의견에 무조건 복종하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집안의 작은 일을 거들어 달랬다고 화를 내고 그의 행동에 조금만 언급해도 자기를 비난한다고 화를 내고 그 분노를 어떻게 해서든지 행동으로 표현해야 직성이 풀리는 남자…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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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이라는 것이 있다. 공중으로 던지면 돌고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인간관계도 어떤 의미에서 이 부메랑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자기가 남에게 한 행동이 결국은 고스란히 자기에게로 돌아오는 것이다. 내가 남에게 웃어주면 상대방도 미소로 답하기 마련이다. 반대로 내가 상대방을 비난하면 상대방도 내게 비난의 화살을 겨누게 되어 있다.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상대방의 행동이 결국 자기가 한 행동의 부메랑이라는 것을 모르는 데 있다.예를 들어 시집식구가 방문했다 하자. 한편으로는 신경쓰이고 부담스럽지만 그런대로 정성스럽게 음식을…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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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아주 정확한 사람들이 있다. 경우바르고 정확하다는 것은 인간관계에서 가장 큰 장점의 하나이다. 그런데 그것이 지나쳐 갈등의 원인이 된다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며칠전 그런 남편을 둔 어느 주부가 전화를 걸어 재미있는(?) 예를 들려 주었다."제 남편은 도무지 빈틈이라고는 없는 사람이에요. 어느 정도인가 하면 주차를 할 때도 그어진 선 안에 정확하게 평행이 되도록 세우지 않으면 견디지 못한답니다. 제대로 되지 않으면 몇번이고 전진과 후진을 되풀이해서라도 완벽하게 세워야 하는 성격이에요. 뒤에 차가 아무리 밀려 있어도 아…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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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이 언어의 구사인 탓인가, 인간관계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 역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언어소통'이다. 하물며 부부사이에서야.`사랑한다' `감사하다'는 단 몇 마디 말이 주는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크고 강력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너무 가까운 사이라는 믿음 때문인가, 우리는 부부 사이에 이 소중한 말을 너무 아낀다. 그대신 쓸데없는 말들은 지나치게 많이 한다.산부인과 전문의들이나 성의학자들은 소위 말하는 `이쁜이 수술'이 부부간의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단지 약간의 정신적인 위로 외에…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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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 난을 통해 결혼생활을 적으로 만드는 수많은 문제를 다루어 왔다.나 자신 그 다양성에 놀랄 정도이다. 그만큼 부부 사이의 문제는 미묘하고 다루기 어렵고 또 치료하기도 어렵다는 한 반증이기도 하다. 오죽하면 `남자와 여자는 함께살면서 서로를 괴롭히는데 천재적인 재주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 나왔을까. 치료를 진행하면서 때때로 그 말에 동의하고 싶은 순간도 많다.문제가 있는 부부들은 자주 사랑이라는 허울로 서로를 구속하려고 든다. 사랑하니까 간섭하고 사랑하니까 복종해야 하고 사랑하니까 굴복시켜야 하고 등등. 하지만 우리가 사랑이…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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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미국에 갔었을 때 일이다. 몇 년전만 해도 의사소통은 충분히 가능했던 그 나라말이 이번에는 간단한 문장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연습하지 않고 잊고 지낸 대가였다. 다행히 말이라 곧 기억이 되살아왔지만 몹시 당혹스러웠다.사람의 행동은 대부분 반복된 학습의 결과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매일 영어단어를 외우고 운동연습을 하면서 그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애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에서 그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연습하고 노력하는지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물론 주고받는 것이 확실한 관계에서는 받는 몫을 늘이기 위해 인위적…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4:58
조회 1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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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는 눈치가 젬병이에요. 도대체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일일이 말로 해야 알아들어요. 다른 여자들은 남편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아서 척척해주던데 내가 어떻게 저런 둔한 여자랑 결혼을 했는지 모르겠어요."아내가 잇는 자리에서 남편의 독설은 끊이지 않는다. 물론 아내의 반박도 만만치 않다.`아니, 필요한 것을 말로 해야 내가 알지 어떻게 알아요. 내가 심리학자나 독심술가나 되요.괜히 신경질이고 트집이지요. 내가 보기 싫으면 싫다고 할 일이지. 혹시 다른 여자가 생겨 저러는 것은 아닐까요.'그러면서 두 사람의 싸움은 끝이 …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4:57
조회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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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7년째인 김씨는 언제부터인가 퇴근 후에 가능하면 귀가시간을 늦추는 버릇을 갖게 되었다.집에 들어서기만 하면 지치지도 않고 되풀이되는 아내의 잔소리가 귀찮고 두렵기조차 하기 때문이었다.왜 이렇게 늦었느냐, 또 그놈의 술이냐, 당신 머리속엔 대체 무슨 생각이 들어 있는지 모르겠다 등등 아내의 레퍼토리는 끝이 없었다.그때마다 그는 거의 침묵으로 일관했다.큰 싸움을 피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으나 그것이 결국 가장 나쁜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침묵 뒤에 도사리고 있는 그의 아내를 향한 분노는 때론 거의…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4:56
조회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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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심은 열등감만큼이나 강한 감정이다. 성경에 나오는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부모의 사랑에 대한 형제의 경쟁심과 질투심이 살인에까지 이르는 이야기이다. 형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모의 사랑을 놓고 경쟁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때로는 4,50대가 되어서도 다른 형제에 비해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했다는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종종 만난다.아이를 사이에 두고 부부가 서로 경쟁하고 질투하는 모습도 드물지 않다. 다 자란 딸이 아버지와 지나치게 밀착하는 모습을 보며 질투를 느낀다는 어머니, 반대로 너무 가까운 모자 사…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4:56
조회 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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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병, 왕자병 환자들을 만나보면 그 부모들이 원조(?)격인 경우가 많다. 이 세상에 자기 자식만큼 잘난 자식이 없고 자기 집안처럼 훌륭한 집안이 없다는 끝없는 자만심이 자녀들에게도 전수되는 것이다.이런 부모들은 그 자식들이 결혼해서 문제가 생기면 당사자들보다도 더 흥분을 한다. " 어떻게 키운 아이인데 발가락 때만도 못한 네가 감히 내 아이를 괴롭히느냐,지금이라도 너만 아니면 얼마든지 더 훌륭한 배우자를 만날 수도 있다."며 부모가 먼저 이혼을 종용하는 경우도 있다. 시부모나 처가쪽과 문제가 생겨도 내 아이는 그런 어려운 갈등을 …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4:55
조회 1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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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의 한숨섞인 이야기."결혼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제 아내의 레퍼토리는 도무지 바뀔 줄을 모릅니다. 정말 지겹지도 않은 모양이에요."그의 말인즉 저녁에 귀가하면 그를 맞는 아내의 모습은 늘 천편일률적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똑같은 질문, 똑같은 지레짐작,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언제나 똑같은 설득과 충고, 자기 처지에 대한 똑같은 한숨과 원망 등등. "오늘은 혹시 좀 다른 얼굴로 맞아 주었으면 하고 들어갔다가도 여전히 똑같은세리프를 반복해서 듣게 될 때 제 기분이 어떤 줄 아십니까? 정말 화가 난다구요…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4:53
조회 1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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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일보의 H부장. 그는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일주일에 한두 번은 아내와 집에서든지 바깥에서든지 술 한잔씩을 마신다고 한다. 평소 아내에게 시간을 못내주는 것에 대한 미안함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어 좋고 한편으로는 아내와의 대화를 통해 여자들의 세상도 알게 되고 또 어느 때는 자기 일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는다고 한다.세상은 달라지고 있다. 과거 가부장제 하에서는 여자의 역할, 남자의 역할 구분이 분명했다면 지금은 일에서나 가정에서나 그 틀이 여러 가지 모양으로 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아직 많은 사람들이 특히 결혼생활에…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4:53
조회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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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의 김과장은 사람좋기로 소문나 있다. 모두 그의 인간성을 칭찬한다. 그의 아내만 빼고. 그는 자기를 못되먹은 인간으로 치부하는 아내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의 아내 역시 상냥하고 너그럽고 교양있는 여자라는 남들의 칭찬에 익숙해 있다. 남편만 빼고. 그녀는 자기를 히스테리칼한 여자라고 주장하는 남편을 이해할 수 없다. 당연히 두 사람은 결혼생활의 모든 갈등의 원인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며 원망을 품은 채 살아간다. 그 분노의 감정은 또다른 갈등으로 이어지고 결혼생활은 엉망진창 악순환의 연속이다.사람들의 마음은 여러 부분으로 나누…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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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행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 사람이 먼저 "만약 복권에 당첨되어 한꺼번에 큰돈을 쥘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하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한 사람이 대답했다. "물론 그것도 좋겠지. 하지만 난 싫어. 정말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더 이상 내 인생에 대해 불평할 수 없을 테니까."부부문제에도 그와 똑같은 상황이 일어난다. 일중독에 빠져 아내와 집안일을 돌보지 않는 남자가 있었다. 덕분에 아내는 오래 우울증에 시달려야 했고마침내 병원을 찾기에 이르렀다. 의사의 권유로 치료에 동참하게 된 남편은 곧 자신의 문제…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4:51
조회 1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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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 젊은 주부로부터 재미있는(?) 하소연을 들었다. "전 결혼한지 3년 조금 지났는데 지금까지 남편한테 우아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없어요. 왜냐구요? 그야 남편의 귀가시간이 매일 너무 늦기 때문이에요. 덕분에 늘 부스스한 잠옷차림으로만 만나지요. 물론 처음에는 저도 예쁘게 화장하고 우아한 차림으로 남편을 기다린 적도 있어요. 하지만 술에 취해 내가 자기 마누라인지 구분도 못하는 남자한테 그런 시간낭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우습더군요. 결국 아침저녁으로 맨날 서로 부숭숭한 모습만 보이니 아무리 부부라도 정말 재미없어요."그녀의 말…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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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가 싸우는 가장 흔한 이유는 둘의 관계에서 뭔가 공평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피해의식 때문인 경우가 많다.둘다 직장생활을 하며 함께 대학원에도 다니는 커플의 예.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한 개뿐인 책상이 말썽이었다. 당연히(?) 책상은 남편이 쓰고 아내는 식탁에서 공부를 했다. 그런데 어느날 아내가 그 일로 화를 내 남편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아내는 늘 희생자의 역할은 자기가 맡는 것이 공평치 못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날의 싸움은 대개의 부부싸움이 그러하듯 본말이 전도되어 나중에는 서로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유치…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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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여성이 찾아왔다. 일과 가정 사이에서 겪는 어려움이 너무 크다며."직장의 회식 모임에 참석했다가 늦을 때마다 남편과 한바탕씩 전쟁을 벌이곤 합니다. 직장생활이란 게 회사일만 잘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요. 좋은 인간관계가 거의 필수적인데 그런 건 오히려 일이 끝난 뒤 회식자리 같은 데서 이루어지는 게 우리나라 특성 아닌가요? 그런데도 남편은 가정 가진 여자가 회식자리까지 꼬박꼬박 챙길 필요는 없다며 마구 화를 내곤 합니다. 참석하더라도 일차 이상은 안된다는 거예요. 우스운 건 그런 사람들일수록 자기 부서 여직원이 그런 자리에 빠지…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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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충고에 조금도 귀기울이려 하지 않는 남편 때문에 속상하다는 하소연을 해오는 여성들이 많다. 친구의 조언은 두말없이 수용하는 남편이 아내가 얘기하면 마구 화를 내거나 아예 청개구리처럼 어긋난 반응만 보이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그렇다고 내 의견이 잘못됐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은 그도 잘 알아요. 나중에는 결국 내가 충고한 대로 일을 처리하거든요. 그러면서도 그것이 내 의견이라는 것 자체를 인정하려고 들지 않는 거예요. 그것이 남자의 자존심인가요?"이쯤되면 어느 아내일지라도 화가 날 수밖에 없다. 그…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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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이 세상에서 저만 바라보고 산다고 합니다. 물론 시부모 모시고 아이들 뒷바라지하기 어렵다 보니 제가 유일하게 위안을 주는 사람이란 것은 압니다. 그렇긴 해도 때때로 너무 숨이 막힐 정도입니다. 목소리가 듣고 싶다며 하루에도 몇번씩 사무실로 전화하고, 어쩌다 바빠서 조금 퉁명스럽게 받으면 당장 눈물바람입니다. 장보러도 같이 가자고 조르고 아무튼 조금도 내 시간은 주지 않습니다. 그런 아내가 안스럽다가도 제게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 화가 날 때도 많습니다."이와 비슷한 주제로 상담을 원하는 남편들을 가끔 만난다.때로 부부상담을…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4:49
조회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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