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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30초 해결


 

서로에 대한 지나친 기대부터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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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171회 작성일 10-11-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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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매체의 미혼 기자가 여러 사람들의 결혼생활을 취재하다 보니 결혼하는 것이 너무 두렵고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고 하소연해 왔다.
그렇다고 해서 계약결혼을 할 수도 없고 누구 주장처럼 살아보고 결혼할 수도 없고 또 살아볼 때 괜찮은 사람이 계속 괜찮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아니라고 해서 계속 만났다 헤어졌다 할 수도 없지 않느냐며 고민이 대단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실패를 두려워해서 결혼 전에 궁합을 보러다닌다. 그렇다면
정말 궁합이 있는 것일까? 최소한 정신과적으로는 궁합이란 것이 있다.
바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원하는 기대치와 결혼에 대해 갖는 기대치가 같을 때 정신과적으로 궁합이 맞는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배적인 욕구가 강한 남편이 순종적인 아내를 만나면 잘산다. 그러나 불행히도 여자도 다른 사람에게 지배당하고 간섭당하는 것을 못견뎌하는 사람이라면 둘 사이에는 전쟁이 끊일 날이 없다.
상대를 돌보아주고 싶어하는 욕구를 가진 사람과 기꺼이 돌봄을 당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가진 사람끼리의 결합도 평탄하다. 그러나 두 사람 다 상대가 돌보아 주기를 기대하는 욕구를 가졌다면 그 결혼은 영원한 갈등의 연속이다.
문제는 이러한 욕구들이 무의식적인 것이라 두 사람 다 의식적으로는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결혼이 사랑의 무덤이라고 하는 이유도 이렇게 미묘한 두 사람의 무의식적인 욕구의 차이 때문이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아는 욕구는 서로에게 표현된다. 그러나 무의식적 욕구는 마음 속 깊이 자리잡고 있어 상대방에게 합당한 이유없이 화를 내게 될 뿐 왜 그가 마음에 안드는지를 설명하지 못하게 만든다.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감추어진 무의식적 욕구를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상대방에게 너무 지나치고 비합리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 바로 결혼인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궁합이란 곧 서로가 상대에게 가지고 있는 환상에서 깨어날 때 비로소 제대로 작동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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