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아래 살기는 하되 감정적으로는 별거상태인 부부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자진해서 스스로를 상대방으로부터 고립시키고 소외시킨 채 마치 바다에 제각기 떠 있는 두 개의 외로운 섬처럼 살아간다.이런 부부들은 거의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 불가피하게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두 사람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교묘하게 피해 간다. 아예 아이 문제 외에는 서로 이야기하지 않기로 묵계가 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요즘 남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아버지>라는 소설의 가장 큰 주제도 역시 이 대화의 단절이 가져오는 비극이다.주인공 아버지는…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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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밀착되어 지내는 부부 사이에 친밀감과 그 표현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도 바로 그 점에서 어긋나 갈등을 겪는 커플들이 굉장히 많다. 문제는 서로가 생각하고 원하는 친밀감이 다를 때 생겨난다. 한쪽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완전히 밀착되는 관계를 바라는데 상대방은 자기의 사생활을 고집하는 경우 갈등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하다. 부부 사이의 친밀감은 그 사람의 성격, 성장과정, 부모의 태도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부모가 친밀감을 어떤 형태로든 표현하는 분위기에서 자란 사람은 서로 살을 맞대고 말로 표현하는 것을…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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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찾아왔다. 그들의 문제는 두 사람 사이의 끝없는 다툼이었다.아이들 문제 등 사소한 것으로 시작한 싸움은 대번 " 넌 왜 인간이 그 모양이냐? 인생을 사는 방법 자체가 틀렸다"등등 인격적인 비난으로 이어져 서로를 모욕하고 상처주는 것으로 끝나니 이제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부부간에 싸움은 필연적이다. 서로 다른 인격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사는데 어찌 갈등이 없고 다툼이 없으랴. 단 그 다툼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끄느냐, 파괴적인 방향으로 이끄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그리고 이것은 전적으로 두 사람이 함께 책임져야…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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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처음에는 서로 상대방의 탓이라 우기던 칼날이 조금 무디어지고 자기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약간은 인정하기에 이른다.문제는 그 다음부터이다.결코 그 책임이 서로에게 반반씩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이다.부부 문제의 책임이 5:5라는 것은 분명 문제를 일으킨 쪽이 있지만 이편의 반응에 따라서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남편이 술을 먹고 들어왔다 하자. 그 당장 " 어떻게 돼서 당신은 매일 술만 마시고 다니느냐, 그 돈은 어디서 나느냐"서부터 시작해 그동안 쌓인 불만…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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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의 김과장. 그는 아내의 질투심이 혹 병이 아닌가 염려된다며 찾아왔다. 불행히도(?) 그는 아랫직원이 다 여자인 파트에 근무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퇴근 길에 방향이 같은 여직원을 가끔 태워주기도 하는데 어느날 그것이 문제가 되었다. 우연히 아내의 친구가 보고 어떤 여직원을 매일 집까지 데려다 준다고 아내에게 부풀려 이야기한 것이다. 그 다음부터 그의 아내는 남편의 행동 하나하나를 체크하고 감시하기 시작했다.그로서는 억울하기도 하고 자기 처지를 이해시키려고 해보았으나 아내는 막무가내였다. 오히려 신문이나 TV 같은 데서…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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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매체의 미혼 기자가 여러 사람들의 결혼생활을 취재하다 보니 결혼하는 것이 너무 두렵고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고 하소연해 왔다.그렇다고 해서 계약결혼을 할 수도 없고 누구 주장처럼 살아보고 결혼할 수도 없고 또 살아볼 때 괜찮은 사람이 계속 괜찮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아니라고 해서 계속 만났다 헤어졌다 할 수도 없지 않느냐며 고민이 대단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실패를 두려워해서 결혼 전에 궁합을 보러다닌다. 그렇다면정말 궁합이 있는 것일까? 최소한 정신과적으로는 궁합이란 것이 있다. 바로 두 사람이 서로…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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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가 애낳고도 할말이 있다'는 속담이 있다. 자기 입장에서는 전적으로 자기가옳다는 이야기인데 정신과의사로서 일을 하면서 이 말을 실감할 때가 많다. 예를 들어 고부갈등으로 찾아온 경우 며느리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게 나쁜 시어머니가 없는 것 같은데 시어머니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에는 며느리의 행동이 그렇게 섭섭할 수가 없다. 부부간도 마찬가지로 아내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게 나쁜 남편이지만 그 반대 이야기도 성립하는 것이다.인간은 근본적으로 자기 중심적이다.아이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이들은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한…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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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와 친구들을 워낙 좋아하는 김과장. 덕분에 1주일에 서너 번씩은 늦은 귀가 문제로 아내에게 시달림을 당한다."남자가 사회생활하면서 동료나 친구들과 어울려 한두 잔 걸치고 늦을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도무지 어떻게 된 셈인지 아내는 그걸 못 참아하는 겁니다. 어쩌다 잊어버리는 법도 없이 매번 바가지를 긁어댄다구요."아내의 바가지에 진력이 난다며 일찍일찍 귀가하면 좋겠지만 물론 그 역시 그럴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다. 잔소리는 잔소리일 뿐이라고 생각하니까.많은 남편들이 자신의 늦은 귀가에 대한 아내의 불평을 바가지나 잔소리…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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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주의를 고집하는 후배가 있었다. 그가 어느날 저렇게 살아갈 수 있다면 결혼생활도 괜찮을 듯 싶은 커플을 보았노라고 말했다.그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는 것은 대단한 비약이었으므로 나는 크게 흥미를 느꼈다.그의 말이 며칠 전 우연히 직장동료 몇 명과 상사의 집에 놀러가게 되었는데 그 집 내외의 사는 모습에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고 했다."우리가 갑작스럽게 쳐들어간 셈인데도 기분좋게 맞아주는 것은 그럴 수 있다쳐요. 그런데 부부가 뭔가 끊임없이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그 모습이 그렇게 다정하고 자연스러울 수가 없더군요. 남편은 아내를 …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10
조회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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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입을 모아 가정의 화목을 말하는 오월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올해는 그 오월이 너무 스산하다. 수많은 가정이 위기 앞에 흔들리고 있다. 실직한 지 5개월 째인 한 남편의 고백."실직한 뒤로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아내가 전적으로 집안살림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생활은 말이 아니지요. 한 예로 아파트 관리비를 못내 몇 달째 명단이 엘리베이터 앞에 붙어 있습니다. 그걸 볼 때마다 정말 자조적인 심정이 되곤 합니다. 며칠전에는 아내와 돈 문제로 심하게 싸웠습니다. 결혼한 지10년만에 처음으로 아내에게 손찌검을 했습니다. 그것도 심하게. …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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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실직한 중년 남자들로부터 내용이 비슷한 하소연을 많이 듣는다. 실직한 지 6개월째에 접어들었다는 어느 40대 초반의 가장. 그는 며칠전 아내로부터 차마 듣지 말았어야 할 소리를 들었다. 그 아내, 아이들도 있는 자리에서 남편에게 "도무지 어디에도 써먹을 데가 없는 남자"라고 했던 것이다.건설현장에서 일하느라 늘 가족과 떨어져 지내던 50대 초반의 한 남자 이야기. "20년만에 일을 쉬고 가족들과도 처음으로 아침 저녁으로 얼굴을 대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내도 가족을 위해 그만큼 애썼으니 이제부터는 평생 일하지 않아도 좋다며…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09
조회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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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찾아왔다. 먼저 남편이 말머리를 꺼냈다."몇년전 잠깐 바람을 피웠습니다. 아내가 알게 되어 갈등이 컸지요. 어쨌든 제가 잘못했으므로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고 다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아내 는 지금까지 그 일로 저를 괴롭힙니다. 사사건건 의심하고 제가 화를 내면 죄인이 무슨 할말이 있느냐고 야단입니다."아내는 아내대로 몹시 흥분했다. `다 정리했다, 잘못했다'하는 걸로 끝날 일이 아니다, 상처가 아무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도 전화 한통 없이 매일 늦게 집에 오면서도 내가 뭐라 하면 화부터 낸다,정말 참기 힘들다 하 는 것이…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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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인 남편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들을 가끔 만난다. 그들의 하소연을 들어보면 대개 다음과 같다."제 남편은 언제나 너무나 진지합니다. 농담이란 것을 몰라요.일분일초도 낭비해서는 안되는 게 인생이란 거죠. 저에게도 언제나 틀린 것 만 지적합니다. 아이들은 아버지만 집에 들어오면 자기 방으로 도망가기 바쁩니다. 얼굴만 마주쳤다 하면 이래라, 저래라, 넌 왜 매일 그 모양이냐 등등 설교만 늘어놓으니까요. 남편이 아니라 학교 선생님과 사는 것 같아 낭패감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완벽한 것을 추구하는 사람은 스스로에게도 너그럽지…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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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집에 있는 동안 김과장은 딸아이로부터 따끔한 충고를 듣고 깜짝 놀랐다.이제 중학교 2학년인 아이가 어느날 "아빠, 드릴 말씀이 있어요. 이제부터 엄마를 부를 때 `야!'하고 소리치지 마세요. 특히 우리들 앞에서는요."했던 것이다.평소 무심코 아이들 앞에서 아내한테 "야!"아니면 "어이!" 어쩌구했던 자신이 그렇게 낯뜨거울 수가 없더라고.김과장의 경우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예사로 아내를 혹독하게 대하거나 언어폭력을 일삼는 남편들이 있다. 아내 역시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아이들이 들으라고 "…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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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뒤 오래 독신을 고집하던 여자가 재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는 문제로 상담을 청해왔다. 그녀가 새로 만난 남자는 외국인이었다. 남자는 여자가 놀라움을 느낄 만큼 애정표현에 적극적이었다. 진짜 사랑받는 느낌이 이런 거로구나 감동스런 순간도 적지않았다."전남편은 매사에 무관심하고 무감동한 사람이었어요. 여러 가지 이유로 헤어졌지만 절 가장 괴롭힌 건 바로 그 점이었지요. 마누라를 무슨 집안의 붙박이 가구 정도로 아는 사람이었으니까요."그러다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 하루에 열두 번쯤 사랑한다는 고백을 들으니 황홀하긴 한데 과연 그것…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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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편의 실직이나 사업의 부도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들이 많다. 이럴 때일수록 아내의 도움은 남편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 흔히 여자의 힘없음을 비유할 때 갈대라는 표현을 쓴다. 반대로 남자의 강한 힘은 곧고 굳건한 대나무에 비유된다. 그러나 큰 폭풍이 닥쳤을 때 대나무는 무참히 꺾여지기도 하지만 쓰러졌다가도 다시 일어서는 것은 갈대이다. 요즘처럼 수많은 남편들이 위기 앞에서 속수무책일 때도 없었던 듯하다. 뒤집어 말하면 아내들이 힘을 발휘할 때인 것이다.물론 남편의 실직이나 사업의 부도는 아내에게도 엄청난 좌절감을 안겨준다. 얼마…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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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주변에서 "애 하나 더 키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하는 여자들을 본다. 물론 그 `애'는 남편이다. 우리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 `큰애'한테 하는 잔소리를 살펴보면 참 많기도 하다. 뒤는 진짜 애에게 하는 잔소리이고."여보, 직장에 늦겠어요.일어나세요."----"얘야, 학교 늦을라,빨리 일어나.""지갑 챙겼어요? 차 열쇠는요?"----"숙제를 챙겼니? 책은? 노트는?""오늘 집에 일찍 들어와요."---"학교 끝나는 대로 놀지 말고 곧바로 와라.""내 말 안듣고 코트 안입고 외출하더니 감기걸리는 게 당연하지요." ---…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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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끝마다 "우리 엄마는---"이라는 말을 달고 사는 남자들이 있다.마더 콤플렉스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남편과 사는 아내는 자주 고약한 기분을 겪어야 한다.이때 만일 아내가 잔소리쟁이라면 이 부부는 하루도 바람잘 날이 없을 것이다.연애할 때는 꽤 환상적인 커플로 보일 수도 있다. 남자는 마치 어머니에게 하듯 여자에게 친절하고 달콤하고 여자는 말이 좀 많기는 하지만 애교있고 유혹적이므로 그 두 사람이 결혼하면 평생 단한번도 싸움도 하지 않고 살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막상 결혼해서 남편이 마더 콤플렉스를 내비치기 시작하면 문제가…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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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내의 하소연." 전 남편이 줄을 잡고 있는 꼭두각시예요. 옷차림이며 머리 모양은 말할 것도 없고 내 감정이나 사고조차 간섭하고 조종하려고 드는 사람과 사는 기분이 어떤지 아세요? 정말 끔찍합니다."남편들 중에도 그런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들이 많다. 자기의 기대와 필요를 정해놓고 남편이 그대로 따라주지 않는다고 히스테리를 부리는 아내 때문에 견디기 어렵다는 것이다.우리가 흔히 듣는 주례사 중에 남자와 여자는 각각 반쪽의 원이므로 서로가 합쳐져야 된다는 것이 있다. 그래서인지 그 말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결혼…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03
조회 1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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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주부인 김씨는 요즘들어 더욱 자신의 결혼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 집에 들어오면 아내에게 필요한 것 시키고 야단치는 것 외에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무 대화도 없는 남편 때문이다. 애정 표현은 고사하고 잔소리나 안했으면 좋겠다.그런 남편이 밖에서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는 사실이 그녀를 더욱 힘들게 한다. 회사동료나 친구들 사이에서 그는 인간성 좋고 의리를 아는 남자로 통한다. 어쩌다 부부 동반 모임이 있을 때 그의 이중적인 태도는 (아내가 보기에) 절정에 이른다. 집에서는 거의 보이는 일이 없는 뛰어난 유머감각과 깍듯한…
작성자뽕킴
작성일 10-11-20 15:02
조회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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