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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돈드는 취미생활을 즐겨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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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248회 작성일 10-11-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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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돈이 제법 드는 취미를 갖고 잇어서 그것 때문에 늘 싸우게 된다구요.
결혼 한 지 7년 째 접어드는데, 남편과 다른 일로 싸운 기억은 별로 없다고 하셨어요. 단 문제의 취미생활 때문에 늘 마음고생을 하고 잇으시다구요.
남편은 스쿠버 다이빙과 수중사진 찍기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잇다구요. 이미 결혼전부터 조금식 관심을 갖고 잇엇는데, 본격적으로 하게 된 건 결혼하고 나서 동호회에 가입한 때부터라구요.
그러데 그 동회회 가입을 부추긴 사람이 자신의 친구 남편이라고 하셧네요, 덕분에 심하게 뭐라고 못하고 잇다보니, 점점 더 깊숙이 빠져들고 말앗다구요.
무슨 장비값이며, 다이빙 여행을 떠날 대마다 경비가 꽤 들었고 , 그래, 저러다 말겠지 하고 참앗는데 결정적으로 문제가 터졌다구요. 바로 수백만원이나 한다는 수중 카메라를 사들인 것 때문이라구요. 그것도 자신 몰래 사들여 감추어 놓고 여행갈 때마다 들고 다닌 걸 알앗을 땐 정말 화가 낫다고 하셧네요.
그것도 영원히 모를 건데 친구가 자기 남편한테서 들은 말을 엉겁결에 털어놓는 바람에 알게 되셧다구요.그후 남편과 크게 싸우고 두 번 다시 다이빙 여행은 못간다고 못을 박앗다구요.
사람은 착한지라, 아내 눈치 보느라, 1년 넘게 꼼딱 안햇다구요. 그런데 얼마전 3박 4일 지방 출장를 갓다왓는데 알고 보니 필리핀인가 어디로 다이빙 투어를 다녀온게 탄로나고 말앗다구요.
결국 또 싸우고 지금은 말도 안하고 지내는데,과연 언제까지 그래야 할지, 이쯤에서 그냥 눈감고 포기하고 말아야 할지 잘 모르겟다고 하셧네요.
취미생활을 통해 삶의 질을 유지하느냐, 아니면 그런 건 다 포기하고 단순히 경제적 안정만을 유지하느냐 하는 딜레마는 대부분의 서민층 가정에서 언제나 갈등의 원인이 되곤 하죠.
예를 들어 평생 영화 일에 관심이 많은 남편이 그 취미를 실현하기란 요원합니다. 그에 필요한 장비를 사고 시간을 들이기보다는, 가정의 안정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한 푼이라도 더 저축을 하는 편을 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바로 그런 가장이 나온 걸 봣습니다. 그는 오십이 넘어 이제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을 이루자 자신의 취미에 얼마간의 투자를 할 용기를 냇습니다. 그래서 수백만원이나 하는 장비를 아내 모르게 준비해 막 동호회 활동을 시작한 것 까지는 좋앗는데, 그걸 끝까지 아내한테 말하지 못하고 고민하더군요.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 삶의 고단함이랄까, 팍팍함에 마음이 아팟습니다. 그러면서 평생 가장으로서 책임에 충실햇으니, 이제 그 아내도 남편에 대해 지지와 격려를 보내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햇던 기억이 납니다. 한 사람의 이루지 못한 평생의 꿈에 대한 안타까움과 연민이랄까, 그런 감정도 들더군요.
물론 남의 일이라 저 역시 그런 여유를 가질 수 잇엇을지도 모르죠. 아무튼 제 말씀의 뜻을 이해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미래를 위해, 지금 허리띠르 졸라매는 건 물론 필요합니다. 그러나 일 이외에 전력투구해서 해보고 싶은 뭔가가 잇다는 건 때로 한 사람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또다른 이유와 힘이 되어줍니다.
기왕 투자는 한 거고,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남편을 이해해주시면 어떨까요? 그러헤 한 번 생각을 바꾸면 마음의 짐도 훨씬 더러질 수 잇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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