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개월 된 초보주부입니다. > 고민 30초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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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30초 해결


 

결혼한지 3개월 된 초보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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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200회 작성일 10-11-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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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을 할 때,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필요 이상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고약한 버릇이 잇어서 고민이라구요.
결혼한지 3개월 된 초보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하셨군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가장 큰 문제가 시장을 보러가는 거라구요. 대개 일주일씩 식단을 짜서 남편과 함께 대형할인점에 가서 장을 봐 오신다구요.
가기 전에 물론 무엇을 살지 다 적은 목록표와 연필도 가져가서 물건을 샀으면 하나씩 지워가는 방법을 쓴다고 하셨어요, 말만 들으면 누가 봐도 꼼꼼하고 살림 잘 하는 주부처럼 여기겟지만 진짜 문제는 다른 데 잇다구요.
무슨 물건이든 단번에 사지 못하고 이걸 살까 저걸 살까 고민하는,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나쁜 버릇이 문제라고 하셨네요.
예를 들어,똑같은 물건이라도 그득하게 쌓여 잇는 온갖 상표들을 보면 머리속부터 어지러워지신다구요. 언젠가 속옷을 살 일이 잇어서 남편더러 잠깐 다른 데서 기다리라고 하고 혼자 갓다가 거의 1시간 가까이를 허비한 일도 잇다고 하셧어요.
온갖 모양에 온갖 상표의 물건이 걸려잇는데 과연 자기한테 어떤 게 어울릴지,어떤 게 싸고 질좋은 제품인지 도무지 감을 잡기가 어려웟다구요. 그래서 남편이 기다리고 잇다는 사실도 깜빡 잊은 채 이것저것 고르고 뒤집어보고 온갖 짓을 다하다가 결국은 사지도 못한 적도 잇다구요.
기다리다 못해 머리끝가지 화가 나서 찾아온 남편한테 손목을 잡힌 채 그냥 끌려 놔왓기 때문이라구요.
이건 그냥 한 가지 예에 불과하고, 배추를 사고 콩나물을 사고 계란을 사고 할 때도 이걸 살까 저걸 살까 망설이느라 나중에는 머리까지 지끈거리고 아플 때가 많다고 하셧어요.
사실은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과보호 덕분에 자신이 직접 물건을 사 본 경험이 없으시다구요. 대학 졸업 때까지 어머니가 옷이며 신발, 심지어 액세서리까지 사다 주면 그냥 별 생각없이 입고 다녔을 정도라고 햇군요.
아무리 그래도 지금 같은 상태는 정도가 지나쳐 병인 것 같다구요.
더러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 계시죠. 무슨 일이든 쉽게 결정을못내리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 서너 가지씩은 문제를 안고 잇는 것을 봅니다. 첫째가 완벽주의입니다. 뭐든 완벽을 기하려다 보니,반대로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러니를 초래한다고나 할까요?
두 번째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이걸 선택햇다가 실패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 때문에 결정 앞에서 무력해지는 것입니다.
세 번째가 선택에 대한 무한정의 욕구입니다. 이것도 저것도 동시에 갖고 싶은 욕구가 눈앞을 가로막아 결정을 못내리게 하는  거죠.
그럴 땐 일단 서툴게라도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물건을 살 때도 한두 번 눈 질끈 감고 아무거나 선택해 보세요. 그렇게 해서 설령 실패햇다 해도 실패보다는 결단을 내린 자신을 기특하다고 격려해 주세요.
남편께도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고 조언과 도움을 청하세요. 혼자 애쓰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입니다. 그렇게 아주 조금씩 서툴게라도 결단을 내리는 연습을 하다 보면 반드시 좋아질 날이 오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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