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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태평인 남편 때문에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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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169회 작성일 10-11-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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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지나치게 천하태평인 남편 때문에 속상할 때가 많다고 하셨네요.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아이를 하나 두고 있는, 30대 초반의 평범한 주부라고 자신을 밝히셨어요.
남편은 비교적 탄탄하고 좋은 직장에 다니는, 건강하고 스포츠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착한 사람이라구요.
문제는 자신은 경제적인 면에서 좀 악착같고 욕심도 많은 편인데, 남편은 그런 일에는 전혀 관심을 안기울이는 거라고 하셨군요.
자신이 보기엔 요즘 같은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자기 분야에 대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외국어도 한두 개는 완전히 익히고,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꼼꼼한 계획을 세우고 하는 게 필수인 것 같다구요.
그래서 주부인 자신도 집에서 경제 분야의 책도 열심히 읽고 인터넷에서 다양한 정보도 얻으려고 애쓰고 토요일에 한 시간이지만 집 근처 교회에서 하는 무료영어 교실에도 나가 회화공부에도 열심히라구요.
그런데 남편은 전혀 그 반대라 애가 탄다고 하셨네요. 퇴근하면 곧바로 집에 와 저녁 먹은 다음, 하는 일이라곤 텔레비젼의 스포츠 중계를 보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게 전부라고 하셨군요.
잔소리라도 할라치면 '두다리 뻗고 누울 방과 처자식 있으면 되지, 그렇게 악착같이 살아서 뭐할 거냐'하고 오히려 자신을 더 한심하게 여긴다구요.
그럴 때마다 싸우게 되고 내 미래는 뭔가 싶고 도무지 너무나 한심하고 기막힌 심정이라고 하셨네요.
남편과 아내가 서로 전혀 정반대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갖고 만났으니 문제가 되는 건 당연하지요.
아마 처음엔 그렇게 서로 다른 점에 매력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우린 누구나 내가 갖지 못한 어떤 색다른 면을 가진 상대방에게 무의식적으로 끌리게 돼 있으니까요.
하지만 얼마쯤 살다 보면 결국 그 다른 점 때문에 부딪치고 싸우게 되니 그런 아이러니도 없는 셈입니다.
아무튼 남편을 통째로 바꾸겠다는 욕심은 버리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우린 자기 자신조차 원하는 대로 길들이지 못해 좌절하고 갈등합니다. 그런데 하물며 나 아닌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사고방식을 내 맘대로 바꾸고 통제할 순 없죠. 설령, 그 상대가 배우자나 자식이라 할 지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가능한 남편의 가치관을 존중하되, 아주 작은 부분에서라도 이 편의 의견은 수용해주면 좋겠다는 쪽으로 대화를 나눠보세요.
대화할 때 어떤 방식이 있는 건 아닙니다. 솔직하되 비난하지 말고 이편의 생각을 전달해 보세요.
그렇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 정도 이견이 좁아지지 않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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