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조차 마음을 다 열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 고민 30초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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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30초 해결


 

남편에게조차 마음을 다 열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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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202회 작성일 10-11-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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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겪는 건 물론이고, 남편에게조차 마음을 다 열지 못한 채 살아오고 있으시다구요.
어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왔는데 아버지마저 다정함과는 거리가 먼 분이셨다구요.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거나 살가운 애정표현 같은 걸 받아본 기억이 한번도 없을 정도라고 하셨군요.
다들 그렇게 사나보나 했는데, 중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 집에 놀러간 일이 있었다구요. 그런데 그 친구가 부모님과 스스럼없이 껴앉고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고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구요.그때 자신은 마치 전혀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하셨네요.
그후 그 친구와는 난생처음 마음을 터놓고 친하게 지내게 됐다구요. 친구가 워낙 티없이 밝고 명랑한 성격인데다, 자신의 처지를 알고 마음으로부터 잘해 주었기 때문에 그런 우정이 가능했던 것 같다고 하셨군요.
그런데 중학교 졸업 후 그 친구집이 갑자기 가세가 기울어, 다른 도시로 이사가는 바람에 졸지에 연락이 끊기고 말았다구요.난생처음 마음을 터놓았던 친구였기 때문에 말할 수 없이 충격이 컸고 그후로는 누구와도 두 번 다시 마음을 터놓기가 어려워졌다구요.
심지어, 남편에게조차 완전히 마음을 다 열고 있지 못할 정도라고 하셨어요. 대학 졸업반 무렵, 처음 만나 결혼하고 아이까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형편이라구요.
지금은 남편이 자기 옆에 있지만 언제 어느때 훌쩍 떠나갈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마음 속 깊이 잠재돼 있는 걸 자신이 너무 잘 알고 있다고 하셨네요.
남편에 대해서까지 그런 정도라 그밖의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친밀감을 느낀다거나 마음을 여는 일은 애초부터 가능하지도, 기대하지도 않은 채 살아오고 있다구요.
앞으로는 커나가는 아이를 위해서도 그런 자기 자신을 고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하셨군요.
마음 아픈 얘깁니다. 어릴 때의 상처가 한 사람의 평생에 영향을 미치는 걸 볼 때마다 착잡한 심정이 되곤 합니다.
상담하신 분은 무엇보다 자신의 어릴 때 경험이 아이에게 다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점을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어머니가 성격이 폐쇄적이고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면 어떤 식으로든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부부 사이가 친밀하지 못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아이를 위해서라도 어머니가 열린 마음을 갖는 건 너무도 중요하고 또 필요한 일입니다. 먼저 그 점을 자신에게 설득해 보세요.
그리고 전문적인 상담치료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린시절의 경험으로 인해, 이별에 대한 거부불안이 너무 큰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 아예 아무에게도 사랑을 주지 않겠다는 무의식적 마음에서 나오는 행동이지요.
그러나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란 전혀 없지요.
그러니 용기를 내서 남편에게도 도움을 청하시구요.주위 사람들에게도 조금씩 다가가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리고 자기자신을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 아이로 여기는 마음을 고치도록노력해야 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주위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엔 없지만 어른이 되면 얼마든지 내가 주위를 변화시켜 나갈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물론 자기 자신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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