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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이 알콜 중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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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2,000회 작성일 10-11-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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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남동생문제로 상의합니다.
36세의 미혼인데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몇 달 후 퇴원했으나 모 친에게 칼을 들이대고 집에 방화하는 등의 난폭한 행동을 해서 지금은 다시 몇 개월째 병원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혼자 사는 모친은 병원비를 감당하느라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궂은 일을 다 해야 하니 가족들의 고통도 말할 수 없습니다.
알코올 중독도 고치고 자립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요?

답; 참 어려운 상황이군요. 가족들의 고통이 얼마나 클지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술에 중독되면서 원래 가지고 있던 정서적 문제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능력이 점차 감소됩니다.
이들은 대개 자기 중심적이고 자기 연민이 심합니다. 그리고 매우 예민하고 방어적이며 다른 사람의 충고나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해 배려하는 능력도 부족합니다. 또한 좌절을 견디지 못하고 즉각적으로 만족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어려운 상황에서는 술로 회피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자기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과 세상에 투사하게 되어 적개심으로 가득찬 피폐한 인격의 소유자로 변해 갑니다. 평소에 드러나지 않는 그런 감정들이 술을 마시면 폭발적으로 나타나 난폭한 행동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이들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능력도 매우 약하고 한편으로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많습니다.
가족들이 알코올 중독 환자를 고치기 위해서는 냉정한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가족들이 알콜 중독 환자를 보호하고 구제할 수 없습니다. 환자를 날마다 관찰하고 술마시는 것을 통제할 수도 없으며 위협하거나 잔소리하거나 감언이설로 달래는 것도 소용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환자에게 솔직하면서도 관심어린 태도로 환자가 술을 마신 결과 발생되는 고통을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문의하신 동생분은 현재로서는 입원이 필요한 상태인데 입원비 문제는 국립정신병원이나 시립정신병원에 문의를 해보시면 어떠실까요? 형제들이 있어 의료보호 혜택을 받기는 어렵겠지만 아마도 길이 있을 것입니다.
퇴원 후 재활치료가 중요한데 단주친목단체를 알아보시기를 권유합니다. 단주친목은 알코올 중독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간에 경험을 나누고 서로 술을 마시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친목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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