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의 이야기-이럴 땐 부모님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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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194회 작성일 10-11-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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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인 명주(가명, 17세)에게는 남모르는 괴로움이 있다. 부모님, 특히 어머님에게 자기도 모르게 크게 화가 날 때가 많다는 것이다.
모녀지간에 서로 쿵쾅거리는 단순한 싸움이야 어느 가정에나 있기 마련이지만 명주와 어머니의 경우에는 사정이 조금 달랐다. 명주는 다른 친구들이 자기 엄마와 서로 앙앙불락 싸우다가도 금방 돌아서서 사과하고 헤헤거리는 모습이 부러웠다. 더할 수 없이 다정하고 사랑스럽지 않으면 그렇게 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해서였다.
" 엄마는 저만 보면 늘 미안해하고 쩔쩔매는 모습만 보이세요."
명주의 하소연이었다.
"우리집이 가난해서 저한테 뭐 한가지 제대로 뒷바라지 해주는 게 없어서 그렇다나요. 그렇지만 그게 왜 엄마 잘못이죠? 제대로 돈 못벌어오는 아버지 탓 아닌가요? 그런데도 매일 술 마시고 화만 내는 아버지한데 쩔쩔매는 것도 모자라 저한테까지 그럴 필요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진짜 화를 내야 할 대상은 아버지일 테지만 전 그런 어머니가 더 못마땅하고 화가 나서 못견디겠어요."
그렇다고 직접 어머니한테 맞대놓고 제발 그러지좀 말라고 하지는 못했다. 어머니의 마음을 아주 모르는 것도 아니고 또 만일 정말 화를 폭발시킨다면 어머니가 얼마나 더 슬퍼할지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참고 있으려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언젠가 딱 한번 어머니에게 크게 화를 냈다가 계속 눈물만 흘리며 아무런 말씀도 못하는 어머니를 보고 죄책감으로 오래 괴로워한 뒤로는 스스로 마음을 달래며 어머니를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는 형편이었다.
케이스는 서로 다 다르지만 명주와 마찬가지로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많이 있다.
부모님이 지나치게 완벽해서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든가, 반대로 자식을 너무 믿거나 방관해서 공부는 제대로 하는지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떤지 전혀 아무 관심이 없다든가 등등. 그런가 하면 공부와 성적 외의 것으로는 자신을 판단하고 믿어주려 하지 않는 아버지 때문에 가출충동을 느낀 적이 많다고 털어놓는 학생도 있다. 그밖에도 크고 작은 갈등요소가 늘 내재해 있는 것이 부모 자식 사이이다. 그리고 그 해결방법도 참으로 다양하고 또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그것이 부모 자식 사이이든, 친구 사이이든, 연인 사이이든 서로 서로 서로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하지 않고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부모님과의 갈등을 줄이려면 부모님들에 대해 몇가지를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부모도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평범함 보통 사람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본의 아니게 자식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고 정서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주지 못할 수도 있으며 어느 순간에는 자식에게 군림하고 지배하려고 들 수도 있다.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다. 할 수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 아이가 최선의 보호를 받으며 편하게 잘 자라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다. 그런데도 그것을 제대로 해 줄 수 없을 때 혹은 자식이 제대로 따라와 주지 못할 때 서로 갈등하고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이다.
가족이란 누구에게나 서로의 결점까지도 싸안아 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상이다. 그리고 꼭 부모만이 그 역할을 하라는 법도 없다. 때로는 명주의 경우처럼 자식이 부모의 아픔을 이해하고 감싸안아 주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은 그런 아픔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 갈 때 더욱 큰 성숙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모녀지간에 서로 쿵쾅거리는 단순한 싸움이야 어느 가정에나 있기 마련이지만 명주와 어머니의 경우에는 사정이 조금 달랐다. 명주는 다른 친구들이 자기 엄마와 서로 앙앙불락 싸우다가도 금방 돌아서서 사과하고 헤헤거리는 모습이 부러웠다. 더할 수 없이 다정하고 사랑스럽지 않으면 그렇게 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해서였다.
" 엄마는 저만 보면 늘 미안해하고 쩔쩔매는 모습만 보이세요."
명주의 하소연이었다.
"우리집이 가난해서 저한테 뭐 한가지 제대로 뒷바라지 해주는 게 없어서 그렇다나요. 그렇지만 그게 왜 엄마 잘못이죠? 제대로 돈 못벌어오는 아버지 탓 아닌가요? 그런데도 매일 술 마시고 화만 내는 아버지한데 쩔쩔매는 것도 모자라 저한테까지 그럴 필요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진짜 화를 내야 할 대상은 아버지일 테지만 전 그런 어머니가 더 못마땅하고 화가 나서 못견디겠어요."
그렇다고 직접 어머니한테 맞대놓고 제발 그러지좀 말라고 하지는 못했다. 어머니의 마음을 아주 모르는 것도 아니고 또 만일 정말 화를 폭발시킨다면 어머니가 얼마나 더 슬퍼할지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참고 있으려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언젠가 딱 한번 어머니에게 크게 화를 냈다가 계속 눈물만 흘리며 아무런 말씀도 못하는 어머니를 보고 죄책감으로 오래 괴로워한 뒤로는 스스로 마음을 달래며 어머니를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는 형편이었다.
케이스는 서로 다 다르지만 명주와 마찬가지로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많이 있다.
부모님이 지나치게 완벽해서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든가, 반대로 자식을 너무 믿거나 방관해서 공부는 제대로 하는지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떤지 전혀 아무 관심이 없다든가 등등. 그런가 하면 공부와 성적 외의 것으로는 자신을 판단하고 믿어주려 하지 않는 아버지 때문에 가출충동을 느낀 적이 많다고 털어놓는 학생도 있다. 그밖에도 크고 작은 갈등요소가 늘 내재해 있는 것이 부모 자식 사이이다. 그리고 그 해결방법도 참으로 다양하고 또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그것이 부모 자식 사이이든, 친구 사이이든, 연인 사이이든 서로 서로 서로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하지 않고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부모님과의 갈등을 줄이려면 부모님들에 대해 몇가지를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부모도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평범함 보통 사람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본의 아니게 자식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고 정서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주지 못할 수도 있으며 어느 순간에는 자식에게 군림하고 지배하려고 들 수도 있다.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다. 할 수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 아이가 최선의 보호를 받으며 편하게 잘 자라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다. 그런데도 그것을 제대로 해 줄 수 없을 때 혹은 자식이 제대로 따라와 주지 못할 때 서로 갈등하고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이다.
가족이란 누구에게나 서로의 결점까지도 싸안아 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상이다. 그리고 꼭 부모만이 그 역할을 하라는 법도 없다. 때로는 명주의 경우처럼 자식이 부모의 아픔을 이해하고 감싸안아 주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은 그런 아픔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 갈 때 더욱 큰 성숙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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