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동굴을 찾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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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2,163회 작성일 10-08-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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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 보석 세공사가 다이아몬드 원석을 구하러 시장에 나갔다. 그런데 그날은 재수가 좋았던지 매우 크고 빛깔이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원석이 나와 있었다.
한눈에 반한 그는 지갑을 털어 그 원석을 구입하였다. 그는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그 원석을 깎아내기 시작했다. 다이아몬드는 세공사가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값이 좌우되었다. 한참을 정성을 기울여작업에 몰두하던 그는 아차 하는 순간에 가장 중요한 부분에 작은 흠집을 내고 말았다. 그 흠집을 깎아내기 위해 다시 작업을 시작한다면 커다란 다이아몬드는 볼품없이 작아질건 뻔한 이치였다. 크게 낙담한 그는 같은 일을 하는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어떤 대책이 없을까를 물었다.
하지만 친구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저었다. 그는 한순간의 실수로 큰손해를 보는 기로에 서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은퇴한 나이많은 세공사에게 찾아갔다. "저희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없습니다. 이를 어찌하면 좋겠습니까?"그가 이렇게 푸념을 늘어놓자 나이많은 세공사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여보게, 이 다이아몬드를 내게 며칠 동안만 맡겨주게. 반드시 어떤 해결책이 있을걸세." 이렇게 해서 그 다이아몬드를 맡기고 집레 돌아간 세공사는 며칠동안을 뜬눈으로 새웠다. 마침내 약속한날 아침 그는 밥술을 뜨는 둥 마는 둥 하고 나이많은 세공사를 찾아갔다. 나이많은 세공사는 그를 보자 엷은 미소를 지으며 그 다이아몬드를 내보였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네." 다이아몬드를 집어보는 순간 젊은 세공사는 '오오!' 탄성을 질렀다. 그 다이아몬드에는 자신의 실수로 생긴 흠집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아름다운 장미꽃 한 송이가 꿈결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인간의 모든 문제는 인간만이 극복할 수 있다. 또 그 과정이 바로 인간의 역사이다.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고난이 닥쳤을 때 사람들은 자신의 무능을 탓하며 지레 포기하는 일이 많다. 아주 가까운 곳에 그것을 통찰하고 있는 스승이 있는데도 말이다.
흔히 우리들은 나이 많은 어른들의 지혜에 접하면서 '생강은 오래될 수록 맵다'란 말을 쓴다. 그들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작은 애탐에서부터 인생의 큰 파도를 헤쳐나가는 법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젊은이처럼 고난과 대결하지 않는다. 고난을 달래고 어루만진다. 그것이 더 현명하다는 것을 아는 까닭이다. 때문에 그들은 고요하다. 초월한 도인들의 얼굴처럼.
그러므로 그들은 아무도 찾지 않는 동굴 속에 있다. 그 속에서 금광을 찾아 들어가는 진정으로 용기 있는 젊은이를 기다린다. 어른들을 찾아가라. 그들의 경험이야말로 젊은이들이 마침내 찾아가야 할 지혜의 동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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