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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국민 작가, 나쓰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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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399회 작성일 10-08-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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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국민 작가로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 그는 불혹의 나이에 소설을 쓰기 시작해 최고의 작가가 된 인물이다. 그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을 때였다. 어느 날 열심히 강의를 하고 있는데 한 학생이 주머니에 손을 꼽은 채 수업을 듣고 있는 것이 아닌가. 평소 예의를 무엇보다 중시했던 그는 학생의 불손한 태도를 보자 강의를 멈추고 학생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학생, 자네는 지금의 자세가 선생님께 실례가 된다는 걸 모르나? 아니면 예의가 없는 것인가?”
 
하지만 학생은 그저 우물쭈물할 뿐 주머니에서 손을 빼려 하지 않았다. 나쓰메는 급기야 그의 팔을 잡더니 주머니 밖으로 억지로 빼냈다. 그런데 그 순간, 나쓰메는 자신의 깜짝 놀랐다. 그리고 자신의 경솔한 행동을 후회했다.
학생은 한쪽 손이 없는 장애인이었던 것이다. 손이 없는 모습을 남에게 보이기 싫어 주머니 속에 내내 소매를 넣고 있었던 것이다. 학생은 얼굴을 붉히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저는 한쪽 손이 없어서…. 이런 모습을 보이기 싫어 소매를 주머니에 넣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그러자 나쓰메도 미안한 마음에 지금까지 굳어졌던 얼굴 표정을 풀고는 다정하게 말했다.
 
“나의 경솔한 행동을 사과하네. 하지만 없는 손이라도 꺼내놓고 들으면 안될까? 나도 없는 지혜를 짜내 가면서 강의를 하고 있다네. 손 없는 자네나 지혜 없는 나나 부족하긴 마찬가지지. 그러면 부족한 우리끼리 서로 좋은 친구가 되지 않겠는가?”
 
위대한 작가가 자신을 부족하다며 낮추자 제자는 몸둘 바를 몰랐다. 나쓰메의 솔직한 사과와 격려에 제자는 마침내 당당히 손을 꺼내놓고 수업을 들었다. 그리고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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