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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의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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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595회 작성일 10-08-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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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결혼 한 지 우리 둘이 만 9 년이 되는 특별하지 않은 해입니다.^_^
솔직히... 결혼 전에는~
결혼을 하면 널린 길이 꽃길이요~ 아껴 쓰다보면 불어가는 것이 통장이어서 어디다 그 통장들을 숨길까 생각했습니다.ㅡㅡ::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기가 차는 기우였습니다.^^::

그렇게 상상을 하던 저... 어떨 때는 문 잠그는 것도 잊습니다.ㅡㅡ::

언제나 아끼고 ($1이라도), 언제나 다시 생각하고 (무언가 사려고 할 때마다), 언제나 다시보고 (쓰레기통 주변에 버려진 물건을 위하여),

그렇게 살고 있는 내 모습을 바라봅니다.
실은 이렇게 웃고 있지만 솔직한 이야기를 하자면 저도 때로는 속이 상하고, 때로는 다른 이가 부럽고... 때로는 새 물건들이 갖고 싶습니다.^^::

그래도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솔직히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또,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

최대한 돈을 적게 들이고, 최대한 아름답게 만들며, 최대한 행복해지자고 말입니다. 그러나 저도 솔직히 이렇게 되기까지 그저 눈으로만 바라 보던 세월이 더 길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여러 미시님들께 "작은 지갑 큰 기쁨"을 준비한다는 명목하에 사진 찍으러 갔다가 너무도 탐이 나 덥썩 데리고 온 1920 년도 엔틱 love seat 을 집에 새로 들여오게 되었습니다.
 
모양은 참 아름다우나... 앉는 부분이 청록빛 벨벳이라 벨벳 특유의 특성으로 많이 닳은 모습이 눈에 선명했습니다...ㅡㅡ::
$99 달라고 하던 estate sale 운영자에게 내가 이 것을 사가면 벨벳이 너무 낡아 천을 바꿔야 할 것이라며 천 값이라도 빼달라고 말하며 가져 왔는데... 태어나 한번도 천갈이를 해 본적도 없고, 본 적도 없으니... 너무나 난감했습니다.
내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말을 했는지... ㅡㅡ::
그러던 저... 의자의 모습을 프린트하여 천 가게로 가져 갔습니다. 마침 하늘이 도우셨는지... 가게는 세일도 하고 있었습니다.^.ㅜ
그리고, 점원에게 가서 의자 프린트를 보이며 천을 바꾸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떤 색의 천이 어울릴까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너무도 쉬운 설명에 용기가 솟았습니다.
필요한 재료들을 구입해 가지고 집에 와 그렇게 용감히 작업에 들어 갔습니다.

어쩌면 다 아시는 내용일 수 있으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또는 알고는 있지만 해 보시지 않은 분들을 위하여 "나의 감사한 의자 이야기" 시작합니다.^^

우선 재료 사진 나갑니다.
 마음에 드는 천과 장식용 띠(fringes), 사진에는 없으나 쿠션을 통통하게 채울 솜을 삽니다. 스테이플러 건, 스테이플러 건 알(?), 천을 나무에 붙이는 투명 글루(종류별로 다용도 글루가 있고, 매우 편하고 강력합니다.) 입니다.

보통 저는 죠앤에서 천을 구입하고 있지만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천 가게 (조금 비쌉니다.ㅡㅡ::) 링크 걸어둡니다.
가셔서 구경하세요~ 너무너무 아름다운 천들이 가득할 것입니다.^_^
http://www.calicocorners.com/
그리고, 나머지 재료들은 월마트나 마이클스나 죠앤 등에서 구입 가능한 것들 입니다.
 
재료들이 준비 되셨다면 처음 둘러져 있던 매우 낡은 가장 자리 장식 띠(fringes)를 제거한 후 보이는 매우 낡은 못들을 제거해 줍니다.
 
그리고 보시는 것과 같이 의자의 모양을 따라 솜을 잘라 두장을 겹쳐 둔 후 똑같이 의자 모양을 따라 자른 모양의 천을 두번째 사진처럼 스테이플러 건으로 콕콕 박아 줍니다. 예쁘게 안 박으셔도 됩니다. 삐뚤삐뚤도 환영합니다.^___^

 
여기서 중요한 메모 나갑니다.^^::
첫째: 제가 해 본 결과 두장의 솜을 아래 솜은 의자의 크기와 딱 맞게~ 그 다음 위에 올리는 솜은 좀~ 작게 잘라 포개어 천을 두르시면 솜이 볼록하게 차 있는 예쁜 모양이 됩니다.

두번째: 제 실수담입니다.ㅡㅡ::

보시는 사진처럼 제가 의자 모양대로 솜을 자르지 않아 나중에 부족한 부분을 솜으로 따로 채워 넣어야하는 귀찮은 실수를 했습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주름이 집니다.ㅡ.ㅜ
그리고, 마지막: 의자의 앞 부분에서 뒷 부분으로 박아 주세요~
먼저 한 부분이 모양 내기 더욱 쉽기에 먼저 보이는 앞부분에서 시작하셔서 등받이로 마무리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혹시 다소 부족하게 나왔더라도 등받이 부분이라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중간 과정 사진입니다.
보시다시피 저는 뒤에서 앞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솜의 모양도 다르게 잘랐습니다.

그리하여 완전히 만족스럽지 않아 좀 아쉽지만... 이미 완성했으니 때로는 실수를 한다는 것...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생각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더 잘 할수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이리저리~ 삐뚤삐뚤~ 스테이플러 건으로 박은 후 예쁜 장식용 띠로 깜쪽 같이 붙여 줍니다.
위에 보이는 글루를 사용하시면 깜쪽같이 잘 붙습니다.

글루가 삐져 나와도 마르면 투명해집니다.
덜렁이 저를 위한 글루인 것 같습니다.^___^
 
마음에 드는 천을 골라 솜을 빵빵하게 채워 새 의자로 만들고~
남은 짜투리 천의 가장 아름다워보이는 부분을 잘라 액자에도 넣었습니다.

갑자기~ 참 행복합니다. ^___^
 
집이 좁아 한 컷에 모두 들어올 수 없었지만...^^::
새로운 공간이 생겼습니다.

새 것이 아니기에 주는 행복~ 참 감사합니다. :-)


또 다른 어느날~

아이와 걷다가 쓰레기통 주변에 버려진 의자를 발견합니다. 오호~~~^.^
 첫번째 사진의 의자를 데려와 한 동안 집 밖에 세워 두었습니다.
(그 이유는 저도 어떻게 해야할 지 대책이 안서서... 이었습니다. ㅡㅡ::)

그리고 며칠 후, 보이는 지푸라기 같은 것들을 제거하고~ 더러운 모습을 물걸레로 닦아주었습니다.
이것이 저의 시작이었습니다.^___^
 
사실, 페인트를 할 때는 1. 먼지를 제거하고, 2. 사포로 문지른 후, 3. 프라이머로 2-3 회 칠해주고, 4. 페인트를 또 다시 2-3 회에 걸쳐 칠하여... 하루 이상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리셔야 사용하실 수 있게됩니다.
그러나 저는 그냥 사포질만 대강하고 3 번 프라이머를 생략한 후 들어갔습니다.^^::

혹시 앞에 제 컬럼에 있는 Kelly-Moore 페인트라면 이렇게 하셔도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중요한 가구이거나 다른 페인트라면 원래의 순서를 지켜 주시면 참 좋습니다. :-)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대단치 않습니다.^___^
 
의자 마르는 시간은 무료하니~^^:: 재료를 고르러 갔다 마이클스에서 99 센트하는 액자도 하나 데리고 와 같이 칠해주고~
 
또 다른 나무에 붙이는 글루를 사용하여 알록달록 30 센트?? 단추를 아이와 함께 이리저리 붙여 줍니다. (제 생각에는 위에 사용한 글루를 사용해도, 글루건을 사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마이클스에서 구입한 나무 구슬(?)과 나무 알파벳도 같이 칠해 줍니다. 모두 $1~ $2 안 가격이었고, 다른 의자를 칠하려고 사 놓은 다른 색 페인트로 칠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이클스에서 마침 빨간 딱지가 붙은 $7 짜리 쿠션을 글루로 붙여 주었습니다.

새로 칠한 나무 구슬도~ 나무 알파벳 이름도 붙여주었습니다.

남아 있던 흰색 페인트와 나무 구슬 2 개와 5 개의 알파벳, 그리고 하나의 빨간 쿠션으로 저렴한 가격의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 아이의 의자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렇게 엄마가 만든 의자와 아이 그림을 넣은 액자가 아이 방에 들어와 앉았습니다.
 
저는 의자를 가끔 작은 테이블로 사용합니다.
집안을 둘러보면 작은 테이블들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의자를 사용합니다.
이 의자는 앉는 쿠션이 튼튼치 않기에 아이의 붐 박스를 올려 놓는 등받이가 있는 작은 테이블로 사용합니다.
아이가 참 좋아합니다.^___^
나도 참 좋아합니다.^___^
 
행여 하다 실패해도 부담 없는 새 것이 아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


일을 다 마치고, 남은 페인트를 다시 넣어 두려다... 갑자기~ 바닥이 다 벗겨진 후라이팬을 생각해 내었습니다.
 
달걀 하나도 부치지 못하게 된 후라이팬인데도 버리려니... 구입하던 날 망설임까지 생생히 떠오르며... 쓸모 없는 미련으로 부엌 어둠에 자리 잡았던 후라이팬을 신나게 데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내 이름, 아이 이름... 남편 이름...을 적어 넣습니다.

우리 집 문패로도~ 부엌 전용 벽걸이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제 하나하나 벗겨져 버려질 후라이팬을 모아 그 곳에 그림도 그리고, 글도 적어 부엌에도 마당에도 문에도 걸어두렵니다.^___^
이 것 또한 새 것이 아니어서, 버리지 않아도 되어서...
참~ 다행입니다. :-)

 
예전 estare sale 에서 예뻐서~ 너무 저렴해서~ 모두 $20 에 데리고 온 두 개의 의자입니다.
빈티지 풍으로 누군가 새로 칠하고 천도 새로 바꾸어 놓은 두 개의 의자...

하나는 침대방 문 앞에~ 하나는 바로 위에 소개되었던 새 의자가 들어 오기 전 그 자리에 붐 박스를 머리에 이고 있었습니다.
 처음 사진에 보이듯이 빈티지 풍으로 하시려면 듬성듬성 칠하신 후~ 사포로 부분 부분 스크래치를 내 주시면 됩니다.
다음 사진은 보시는 것처럼 의자를 뒤집은 후 드라이버로 하나하나 나사를 빼 줍니다.
그리고... 나온 쿠션과 함께 잘 보관합니다. 잘~ ㅡㅡ::
 보시다시피 쿠션을 뺀 채로 색을 바꿉니다.

그리고, 전에 사용한 나무 구슬도 글루로 붙여 놓고 고정(스카치테잎으로) 시킨후, 같이 색을 칠 해 줍니다.(왜 붙였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멋부리기라고 대답합니다.^^::)
나무 구슬은 아주 단단히~ 아주 단단히 붙습니다. 신기합니다. ^___^
 처음은~ 원 쿠션의 크기에 맞추어 천을 더 넓게 자릅니다.
선물 포장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두번째는~ 전에 사용한 스테이플러 건을 준비하시고... 두장의 솜을 한장은 쿠션에 딱 맞는 크기로, 다른 하나는 그 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준비합니다.

세번째는~ 솜을 잘 놓고, 잘 뒤집은 후 부담 없이 박아 줍니다.

박아 보시면 아시게 되겠지만, 생각보다 스테이플러 건 소리가 큽니다.
그리하여 혹시 쌓인 것이 있으시면 카우보이 처럼 땅~ 땅~ 따따당~ 쏘아 주세요~ ^___^

속 쉬원~ 합니다. :-)
 before & after 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두개의 전혀 다른 느낌의 의자를 갖게 되었습니다.

새 의자가 아닌 것이~ 값 비싼 의자가 아닌 것이 이렇게 감사할 수가 없습니다.^___^
 내친 김에 3 년 전 마샬에서 데리고 온 천이 마음에 안 들었던 작은 foot stool 도 용기에 차 과감히 교체해 주었습니다.
솜도 더 많이 넣고~ 이 천은 커튼을 만들고 남은 천으로 사용했습니다.
천만 바꾸었는데도~ 그 느낌이 확~ 달라졌습니다.

버리지 않은 작은 짜투리 천이 이리 고마울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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