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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남과 비교하지 말자. [출처] 더 이상 남과 비교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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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gel 댓글 0건 조회 788회 작성일 19-12-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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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졸업생은 마지막 수업에서 만들어진다./ 안명희 옮김/세종서적]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마지막 수업을 모든 책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님들은 학생들이 평생 지녔으면 하는 교훈과 가치를 전하는 것으로 마지막 수업을 마친다. 마지막 수업 중에서도 마케팅 학과장인 데이비드 벨 교수의 강의가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모든 대학에서 교수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동창회 활동을 열심히 하라고 권한다. 심지어는 졸업을 할 때 미리 동창회비를 징수하기도 한다. 그런데 데이비드 벨 교수는 동창회에 절대로 나가면 안 된다고 가르친다. 동창회에 나가게 되면 남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면서 멋진 것, 안전한 것만 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5회 동창회도, 10회 동창회도, 15회 동창회도 나가지 말라고 한다. 아주 나이가 들어서 살아남은 동창이 별로 없는 시점이 되면 그 때는 안심하고 나가볼만 하다고 한다. 그 때는 더 이상 다른 동창과 나를 비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죽는 사람 없이 올 해에도 다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것만으로 서로 만족한다.

 

그런데 얼마 전 데이비드 벨 교수의 수업내용과 똑같은 얘기를 아버지로부터 들었다. 아버지는 1931년에 태어나셨다. 6.25 전쟁이 나던 해에 법대에 입학을 하셨고 전쟁 내내 전장에서 죽을 위기를 수도 없이 넘기셨다. 휴전이 되고 나서도 언제 다시 전쟁이 날지 모른다는 이유로 추가로 복무를 하고 겨우 학교에 복학을 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군복무를 기피한 이들이 대학에서 선배가 되어 있었다. 본인은 전장에서 청춘을 바치는 사이에 편하게 공부해서 선배가 되어 있는 이들을 바라봤을 때 울컥하셨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연세가 80세가 넘으셨다. 한 달에 한번 법대 동창회에 나가면 이제는 서로 비교하는 것이 없다. 이번 달도 제 발로 걸어 동창회에 나올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로도 서로들 기뻐한다. 누군가 몸이 아파 모임에 오지 못하면 자기 일 같이 걱정을 한다. 이제는 누가 얼마나 출세했는지 서로 비교하지 않는다. 서로의 건강을 걱정해줄 뿐이다.

 

그러나 누군가와 비교하고 경쟁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데이비드 벨 교수나 우리 아버지의 얘기가 승부욕이 강한 이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내가 아는 한 성형외과의사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성형외과 병원의 대표원장이다. 1년에 100억은 거뜬히 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더 이상 다른 의사와 비교하지 않는다. 커다랗게 사업을 하는 중견기업인과 자신을 비교한다. 그들에 비하면 자기가 버는 돈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면서 역시 사업을 해야 큰돈을 번다고 한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번 돈을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한다며 여기저기 투자한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날리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이런 이들이 어디 한 둘인가? 대한민국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SK 최태원 회장도 선물에 투자를 해서 돈을 날리지 않았는가? 자신의 재산보다도 자산이 적은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않았는가? 어떤 이는 경영권을 확보하기에 자금이 부족하다고 느낀 최태원 회장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위험한 선물투자를 했다고 추측한다. 도대체 최태원 회장은 얼마나 돈이 많은 이들과 비교하면서 살아가는 것일까? 시기와 질투 앞에서는 인간의 지혜도 빛을 잃는다.

 

시기심이 어느 정도 강하느냐는 일정 부분은 타고 태어난다. 유치원에 가서 보면 남이 뭔가 가지고 놀면 쫓아다니면서 빼앗는 아이들이 꼭 있다. 그래서 한 아이가 양보를 하고 다른 것을 가지고 놀면 양보 받은 장난감을 잠시 만지작거리다가는 또 다시 그 아이가 지금 가지고 놀고 있는 장난감을 빼앗으려고 간다. 아무리 양보를 해도 끝이 없다. 초등학교 때도 조숙해서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와서는 친구 집은 아파트가 몇 평이고 무슨 차를 모는데 왜 우리 집은 그 집보다 작고 차도 후지냐고 하면서 엄마 아빠를 기가 막히게 하는 아이들이 있다. 자라나면서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지만 마음속에서는 시기와 질투가 더욱 커진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도 살면서 시기와 질투가 작동이 되는 대상, 사람, 시기가 있다. 우선 사람마다 부러워하는 대상이 다르다. 누구에게는 그 것이 돈이고 누구에게는 그것이 지위다. 누구는 어떻게든지 부자가 되고 싶고, 누구는 어떻게든지 교수가 되고 싶고, 누구는 어떻게든지 미인과 결혼하고 싶다. 만약에 다른 점에 있어서는 그다지 부러워하지 않는데 특정대상에 대해서 유난히 시기와 질투가 심하다면 그 때는 왜 그런지 자신을 한번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때때로 어떤 사람이 부러울 때가 있다. 처음에는 내게 없는 뭔가를 누군가가 가지고 있어서 시기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막상 그것을 소유했는데 다음에는 그 사람이 가진 또다른 것이 부럽게 된다면 그 때는 그 인간 자체를 부러워하고 있는 것이다. 얼핏 보면 그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부러워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사람 자체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이다. 내가 아닌 그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다. 어떤 여성이 홈쇼핑에서 모델이 어떤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고 멋있어 보여서 샀는데 막상 물건이 도착해서 입어보니 별로였다. 다음에도 같은 일이 생겼다. 왜 그런지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자신이 가지고 싶었던 것은 그 옷이 아니라 그 모델의 미모와 몸매였다. 마찬가지로 한 사람에게 시기와 질투의 필이 꽂힐 때는 왜 하필 그 대상을 이기고 싶은 생각이 드는지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죽도록 뭔가를 가지고 싶고, 내가 죽도록 누군가가 되보고 싶은 것은 열등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재벌3세라고 불린다고 해서 다 같은 재벌이 아니다. 그 중에서도 직계가 있고 먼 친척이 있다. 예를 들어서 재벌 1세의 넷째 동생의 세 번째 아들의 둘째 아들도 언론에서는 재벌 3세라고 한다. 남들이 보기에는 부러워할만한 재산이 있다. 하지만 재벌 1세의 후계자의 후계자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실제로 이런 무늬만 재벌 3세가 일확천금을 노리고 주가조작을 했다가 걸려서 감옥에 간 일이 있다. 그는 아마도 후계자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질투했을 것이다. 자신과 비교할 때 능력도 별로 뛰어나지 않는데 부모를 잘 만나서 재벌의 후계자가 된 진짜 재벌 3세가 부러웠을 것이다. 그만큼 부자가 되고 싶어서, 자신도 하면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주가조작에 참여했다가 인생을 망친 것이다.

 

평생 누구를 부러워해본 적이 없는 없는데 인생의 어떤 시기에 불같이 분노가 치솟는 경우가 있다. 그냥 참으면 되는데 왠지 그 녀석을 생각하면 화가 난다. 실력은 나보다 나은 것이 하나도 없는데 부모를 잘 만나서, 돈이 많아서, 결혼을 잘해서, 단지 학벌이 좋아서, 빽이 좋아서 으스대는 꼴이 참을 수 없다. 나도 왜 내가 이런 마음이 드는지 알 수가 없다. 어쩌면 당신의 분노는 당신이 성장을 원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어린 아이들은 부모가 아무 이유 없이 화를 내도 자신이 잘못해서 부모가 화를 낸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참고 넘어가는 수가 있다. 설혹 술에 취해 아버지가 술주정을 하면서 때리고 욕을 해도 어린 아이였을 때는 아버지에 대해서 적개심을 드러내지 않는다. 부모는 너무나 강력한 존재이기에 내가 적개심을 드러냈다가는 만만치 않은 보복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성장을 하면서 스스로 생존이 가능한 나이가 되면서 부모에 대해서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를 하고, 화를 스스로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사춘기가 되면 아이들은 부모에게 짜증을 내고 퉁명스럽게 군다.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서 사는 이는 세상에 대해서 화를 낼 수 없다. 처음에 군대에 들어가거나 회사에 들어가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때는 화도 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게 되면 겉으로 표현은 안 하지만 화도 내게 된다. 요새 유행하는 말로 넘사벽이라는 말이 있다.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의 약자다. 넘볼 수 없는 상대이기에 시기하고 질투한다는 것 자체가 내가 생각하기에도 웃기는 일이다. 하지만 자아가 성장하게 되고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자신감도 생기다 보면 억울하게 된다. 내가 이렇게 살아야할 운명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다. 인생의 그러한 시점에서 불같은 아니 불보다 더 강한 화가 내 마음 속에서 타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불이 누군가 무엇인가를 향하게 되면 그것이 시기, 질투, 부러움, 분노의 마음으로 표현이 된다. 이 때 “화”가 남을 향해 불타오르면 누군가를 괴롭게 하게 된다. “화”가 내 마음 속을 향하게 되면 내가 타 없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적절히 조절할 수 있으면 인생의 가장 강력한 에너지가 된다. 지금과는 다른 차원의 인생으로 나를 발진시켜줄 수 있다. “화” 자체를 인식해서 삶을 변화시킬 에너지화해야 한다.

 

이렇게 시기와 질투를 분석하고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 쭉 살펴봤다. 하지만 시기와 질투의 감정이 너무 심할 때는 응급진통제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럴 때 유치하기는 하지만 나름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나는 가지고 있고 그 사람은 없는 것을 생각하면서 참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돈이 많아서 부럽다. 하지만 그 사람은 나보다 나이가 많다. 그러면 내가 젊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달랜다. 어떤 사람이 용모가 아름다워서 부럽다. 하지만 내 신랑이 그 사람 신랑보다 잘 생겼다는 것을 떠올리면서 자신을 달랜다. 어떤 사람이 승진을 해서 부럽다. 그런데 그 사람은 결혼하지 꽤 되는데 자식이 없다. 나에게는 예쁘고 착한 아들이 하나 딸이 하나 있다는 것을 떠올리면서 마음을 가라앉힌다. 내가 말은 안 하지만 막상 말을 꺼내면 그 사람이 나를 질투하고 시기할 것이라고 상상하자. 만약에 상대방이 너무 얄밉다면 상대방의 약점을 콕 찔러서 한마디 해서 약을 올려도 그 정도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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