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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스 컴플렉스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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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몬밤 댓글 0건 조회 839회 작성일 11-08-0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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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요하임마츠라는 독일의 정신과 의사(분석학자 이기도 하다)는 그의 책 "엄마의 마음자세가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는 책에서 우리에게 너무나 생소한 '릴리스 컴플렉스'를 이야기한다. 
릴리스는 모성애장애를 가진 엄마의 상태라고나 할까? 릴리스는 아담의 최초의 마누라 였다고 한다. 최초의 부부관계의 시작이다. 릴리스는 수동적이고 복종을 하는 아내가 아니다. 
자신의 성적인 만족을 중시해 '위에 올라가기'도 하고, 아담과 싸우기도 하는, 그래서 아담을 불안하게 하는 인물이었다. 융이 말하는 애니마(남성에게 눌려져 있는 여성적인 특성)로 해석될 수 있겠다. 
서양에서는 이러한 릴리스는 마녀적인 존재로, 남자를 유혹하는 탕녀로, 아이를 돌보지 않고 훔쳐가는 이미지로 전락해야 했다고 한다. 릴리스가 도주하자 신은 외로운 아담을 위해 아담의 뼈의 일부로 이브를 만들었다고...
이브는 순종적이고 예속되었던 관계로 만들어졌던 것이다.  
이처럼 릴리스는 이브와 달리 권력과 힘을 갖길 원하고 아이를 거부하고, 또 싫어하는 여성상이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이런 릴리스적인 여성에 대해서는 냉혹하고 금기시한다. 그래서 일하는 직장여성이어도 육아와 가정일 등을 완벽히 해내는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다. 현대 여성들은 이러한 릴리스 컴플렉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오히려 자신의 한계를 고민한다. 
 
젊은 부인이 성적으로 적극적이고, 부부관계가 동등해야 하고, 아이갛기를 꺼려한다면 릴리스컴플렉스를 가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릴리스 컴플렉스가 가져오는 사회현상은 끔찍할 것이다. 모성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성으로서 자신이 가진 릴리스적인 모습을 극복하는 것은 중요한 과업처럼 여겨진다. 
릴리스를 부인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여성은 아이에게 자신을 솔직히 드러낼 수 있고, 자신 역시 아이를 거절할 수 있으며 아이에 대해 공포나 짜증 등을 느낄 수 있지만, 이는 순전히 자신의 문제이고 아이가 이것에 반응하더라고 충분히 이해해줄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릴리스를 극복한 남자라면  아내를 자신의 '어머니'로 삼지 않고, 파트너인 아내에게서 다양성과 도전을 받아들이고, 집안일에 있어서도 성적인 주체성을 문제삼지 않는다. 자신의 삶을 적극적이고 만들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 행동해나갈 것이다. 또, 잘 통합한다면 자신을 성적으로 유혹하는 상대에게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반하지만 동시에 두려움을 가지는 상반된 감정을 가진다는 점을 이해해야한다. 
 
릴리스 컴플렉스는 '미성숙'을 보여주는 것이다. 어머니에 대한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던 어린시절의 경험을 극복하지 못해서 생긴 결과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그 미성숙을 물려준다는 점이다. 
아이를 거부하고 두려워하는 부분을 인정하지 않는 젊은 엄마들은 스스로에게 정직하지 못한 것이다. 이것은 아이에게 전달이 되고, 아이에게는 이것이 상처가 되는 것이다. 
 
요즘의 많은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서 고민한다. 
아이를 무의식적으로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아이는 부모의 어떤 면에 실망을 느끼는가?
아이가 부담스럽고 두려운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는 아이들이 어머니에게 요구하는 사항 가운데 가장 중요한 아이 곁에 있어주는 것, 아이의 입장에서 느껴주는 것, 엄마가 현실적으로 갖게 되는 한계를 솔직하고 용기있게 말할 것, 불쾌한 경험 뿐만 아니라 즐거운 경험도 감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모성애'가 부족한 이 사회에서 우리가 극복할 것은 '릴리스 컴플렉스'라고 이야기한다.
 
모성애가 부족한 이러한 핵가족 사회에서 아이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아이에게 따뜻하고자 하지만 마음이 아니라 '조건'이 아닌지?
자신의 마음상태를 먼저 살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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