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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펀(fun) 경영을 가정에 가져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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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몬밤 댓글 0건 조회 1,059회 작성일 11-08-0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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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조졸한 회식이 있었다. 
회식에서는 "회복단력성"이라는 김주환 연세대 교수님의 책에 대해 이야기가 오갔다. 
원장님은 회식장소로 가는 내내 'fun(재미) 경영'을 통해 어떤 창의성을 가져올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구글 회사의 사무실 환경은 "즐겁지 않으면 창의력이 나오지 않는다"는게 핵심이었다. 
회식 내내 재미를 찾는 아이디어 덕분에 유쾌했다. 
상담실을 놀이터로? 
일단, 아이가 놀다가 내팽겨쳐둔 장난감이라도 가져와야 하나? 
아니면 화분이라도 몇 개 가져다 놓거나 보고싶은 책을 더 쌓아두어야 하나 고민도 되었다. 
내가 재미있다고 느끼는 게 뭘까? 
 
부부상담을 하는 나는 가정에서 '창의성'을 가져오는 것도
문제해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주말에 식구들과 장을 보면서 '물김치'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했다.
시어머니나 친정엄마가 만든 것을 가져다 먹는 처지였기에 김치 만드는 것은 몇 년만에 하는 도전이었다.
너무 짜거나 맛이 이상해서 버린 김치가 몇 차례 있었기에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인터넷을 뒤져서 레시피를 찾는 수고를 빼고 우리 가족의 감(?) 만으로 만들어내는 김치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아이도 애 아빠도 김치 만드는 상식을 벗어난 것이다. 
 
약간은 엉망이고 놀이터 같은 부엌이 되었다. 
아이에게 마음껏 자르게도 하고,,, 딸이 좋아하는 핑크모양 무도 있었다. 
남편이 좋아하는 사이다도 넣었고....하얀 물김치여서
김치에 사이다 넣는 아이디어는 남편이 가져왔다.  
 
맛은 아직 모르겠다. 익는 중이어서... 
김치를 만들면서 가족들이 좀 더 유쾌해졌다는 느낌이 있다. 
김치를 혼자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과 맛없으면 어떡하지 하는 책임감도 내려놓았다.  
 
상담 중 밖으로 돌기만 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하는 부인들이 있다. 
부엌살림은 부인 전적으로 하는 집도 있다. 우리집도 물론 예외는 아니지만... 
떡볶이도 좋고, 집안청소도 좋다. fun 할 수 있는 창의성을 아내들이 한가지씩만 내놓는다면? 
구글이 어떤 회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들의 아이디어 만큼은 높이 사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 가정에도 행복한 주말을 만들어 주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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