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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푹 빠질 만한 사윗감' 만드는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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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98회 작성일 15-06-11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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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가 백년손님이란 말도 옛말. 이 시대 엄마들은 금지옥엽 키워온 당신 딸을 언제쯤 ‘어떤 녀석’이 데려갈까 내심 걱정하면서도 막상 신랑감을 데려오면 흠집 잡기에 바쁘죠. 엄마의 마음을 읽어 그를 위해 씨암탉을 잡게 하는 센스 만점 노하우

‘장모님’보다는 애정을 듬뿍 담아 ‘어머니’라고 부르게 해요.

‘장모님’이라는 호칭이 아직까지 엄마 귀에는 어색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 다정하고 정겨운 ‘어머니’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하세요. 어머니라는 이름 앞에서 성낼 엄마는 없답니다. 그 역시 입에 익숙한 호칭이 편할 거예요. 말에 행동이 좌우된다고 한층 편하고 자연스럽게 엄마를 대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가 도를 넘어서 ‘엄마’라고 부르려 한다면 당신이 말리세요. 급격한 친밀감은 엄마에게 부담이 될 수 있거든요. 친근하지만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것이 한층 가까운 관계를 만드는 요령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가 엄마의 건강을 챙길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요. 

잔병치레가 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때가 엄마 나이 또래잖아요. 하지만 엄마들 대다수가 스스로 몸을 챙기는 편은 아니죠. 지금이 당신의 센스가 필요한 때랍니다. 그가 당신의 가족만큼 엄마의 건강을 염려하고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이는 것은 어떨까요. 엄마의 아픈 관절을 대신해 이불 빨래를 거들거나 혈액순환 개선제, 비타민처럼 중년 여성에게 필요한 건강 보조제나 수영, 요가 등의 운동 회원권을 선물하도록 하는 거죠. 때로는 당신이 구입해서 그의 이름으로 전달해보세요. 엄마의 건강은 물론 그의 체면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 이게 바로 신부의 지혜 아닐까요.

엄마의 사교 생활도 살갑게 챙기는 예비 사위의 모습을 보여줘요. 

중년 여성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은 자녀도 남편도 아닌 친구라고 해요. 자식 출가 후 중년 여성의 계모임이 많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겠죠. 평소 엄마의 가장 친한 친구들과 중요하게 여기는 모임을 잘 파악하고 그분들의 활동에 귀를 기울여요. 만약 친목계 모임에서 올 가을 단풍놀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그와 함께 등산 점퍼를 선물하거나 여행 경비를 전달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가 배웅이나 마중시 차로 모시고 다닌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겠죠. 당신에게는 괜한 짓했다며 타박할지 몰라도 엄마의 친구들 앞에서는 어깨를 으쓱하며 내심 뿌듯해할 거예요.

그가 다른 식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해요. 

엄마에게만 공들이는 것은 자칫 점수를 따기 위한 가식으로 보일 수도 있어요. 설상가상 마음 놓고 있었던 아빠의 예상 못한 반격이 있을 수도 있죠. 결혼이 집안과 집안 간의 결합인 만큼 엄마는 그와 당신 가족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아빠와 등산, 낚시 등의 취미를 함께 즐기거나 형제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만남의 자리를 당신이 먼저 만들어주세요. 그가 아빠의 임플란트 치료를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치과를 소개하거나 취업 문제로 고민하는 남동생을 위해 아는 인사담당자와 만나게 해주는 것같이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면 더욱 좋겠죠. 다른 식구들과의 친밀한 관계는 당신이 그와 인연을 맺는 힘의 원천이자 원동력이 될 수 있으니 꼭 기억하고 실천하자고요.

그에게서 받은 선물을 적당히 선별해서 자랑해요.

당신이 연애할 남자와 결혼할 남자를 구분하듯 엄마 역시 당신의 애인감과 신랑감을 보는 눈이 달라요. 똑같이 값비싼 선물이라도 예비 사윗감으로 눈여겨보는 상황이라면 사치와 허영심 가득한 사람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크거든요. 무조건 고가의 제품보다는 비타민제, 1인용 전기 장판 등과 같은 당신을 향한 따스한 마음이 느껴지는 선물을 자랑하세요. 그를 바라보는 엄마의 눈빛에서 ‘그 녀석, 참 다정하기도 하네’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때로는 자랑에 그치지 않고 엄마의 선물을 함께 건네드리자고요. 엄마도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에 약한 여자랍니다.

가족 여행은 그와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 후 떠나요. 

평소 그가 엄마와 만나는 집과 식당 등은 그의 장점을 드러내는데 한없이 제한적인 장소죠. 이런 점에서 여행은 최단 시간에 그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랍니다. 편안한 분위기 속 에서 서로 친해지는 자리를 마련하고 여행 준비, 관광 안내, 식사 준비, 운전 등 자연스러운 활동에서 가정적이고 다정한 사윗감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어요. 가기 전 그에게 요리 한 가지를 가르쳐 저녁 식사 시간에 선보이게 하는 것도 보너스 점수를 딸 수 있는 좋은 방법이죠. 단, 여행 전 충분한 사전 준비는 필수랍니다.

‘잘나가는’ 그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요즘같은 불경기에는 사윗감의 직업과 능력이 엄마의 마음을 사로잡는 중요한 요소예요. 아쉽게도 그의 직장과 직업이 좋지 않다면 비정기적이지만 승진, 상여금 수령 소식만큼은 최대한 포장해 분명하게 전달해야 해요. 직접적인 표현이 부담스러울 경우 친구와 통화를 가장해 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소식 전하기에 그치지 말고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해 그의 역량과 위치를 확실하게 인식시킬 수 있는 기회 또한 놓치지 말자고요. 단, 잘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좋지만 겸손한 자세를 잃어선 안되요. 되레 점수를 깎일 수도 있거든요. 엄마는 이것 저것, 요리조리 다 쟤보고 따지는 욕심쟁이이니 주의하자고요.

숨겨진 그의 ‘참모습’ 역시 드러나도록 해요. 

식사하고 영화 한 편 보는 반복적인 데이트를 비생산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엄마들이 의외로 많아요. 운동을 통해 건강을 챙기는 헬스장 데이트나 주말 시간을 활용해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영어 학원 데이트를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건강한 신체와 생활력, 계획성을 두루 갖춘 ‘괜찮은 젊은이’로 그를 재평가하실 거예요. 여기에 위의 데이트가 그의 제안이라는 점과 그가 커플 강의료 결제를 했다는 등의 실행력과 추진력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를 은연중 흘린다면 당신은 진정 지혜로운 신부겠죠. 사실 엄마가 알고 싶은 것은 쉽게 꾸밀 수 있는 겉모양새나 능력, 명예와 같은 현재의 결과물이 아니에요. 힘든 상황에서도 당신과 함께 꿋꿋히 헤쳐나갈 수 있는 강인함, 근성, 책임감과 같은 알차고 진실된 내면, 이것이 바로 엄마들이 당신의 신랑감에게서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이랍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재주, 그것도 당신의 능력! 

당신의 부족한 점을 감싸주는 그의 모습을 보여줘요. 

딸을 시집보낸 직후 엄마들이 가장 크게 공감하는 속담이라면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가 아닐까요. 당신 딸의 못된 습관을 결혼 전엔 눈감아준다지만 결혼 후에는 당신네 집안 망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평소 엄마에게 지적받은 좋지 않은 버릇 중 그와 상반되는 것들을 의도적인 상황으로 연출해보는 것은 어때요. 당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챙겨주는 그에게서 든든한 사윗감의 모습을 발견할 거예요. 짧은 시간 내 그의 장점을 내보이기 위한 연기임으로 죄책감은 갖지 말자고요.

감성이 풍부해지는 날에는 센스 있는 선물을 전달하도록 해요. 

궂은 날씨로 무기력해진 엄마의 기분을 바꿔줄 무언가는 빨간 장미 한 송이만으로도 충분하죠. 지금 엄마에게 필요한 건 고가의 선물이 아닌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만한 특별한 이벤트거든요. 꽃이 아니더라도 음악 CD, 책, 핸드 드립 커피 등 평소 엄마가 좋아할 만한 것들을 유심히 눈여겨봤다가 그가 전달하도록 부탁해요. 주부라는 이름으로 포기했던 감성을 이날만큼은 마음껏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또 아무리 관심 없는 엄마일지라도 젊은 남성에게 받은 선물에 아마 기분이 설렐 걸요. 단, 값비싼 선물은 되레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자제해요.

하루 정도는 그를 엄마에게 양보하세요. 

엄마도 이젠 누군가를 보살피기보다 보살핌받기를 원해요. 일 년에 몇 번은 가족들 뒤치다꺼리에서 벗어나 젊은 시절 즐기던 영화 감상, 고궁 산책을 꿈꿀지도 몰라요. 이왕이면 멋진 남자와 함께 말이죠. 엄마의 내면에 잠들어 있던 그 시절의 향수와 로맨스를 되살려주는 것은 어때요. 그가 엄마에게 일일 데이트를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근사한 저녁 식사 후 영화를 관람하고 마지막으로 덕수궁 돌담길을 걷는 ‘그 시절’의 데이트 코스를 추천해요. 한결 돈독해진 그와 엄마의 관계, 생각만으로도 미소가 번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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