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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선 부부 충돌처방


 

외로운 중년, 비너스 모임에서 제명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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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몬밤 댓글 0건 조회 872회 작성일 11-08-0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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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최근에 나는 KBS TV 개그콘서트를 보는 재미가 생겼다.  
남하당(남자가 하늘이다라는 당)과 여당당(여자가 당당해야 나라가 산다는 당)의 대표 박영진과 김영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부분 공감한다. 남녀 각자의 입장차이가 크기에 폭소를 자아낸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남녀의 차이를 극명하게 이해하기도 한다. 이렇게 큰 소리 치는 남편들을 요즘은 보기 힘들기에 소나 키우라면서 경멸에 가까운 말을 할때는 그의 당당함에 박수도 보낸다.     
또, 한 코너는 봉숭아학당에 잠시 나오는 비너스 회장을 맡고도 '제명을 잘 시키는' 김영희님에게 주목한다.   
돌씽. 이혼 후 혼자가 된 씽글남녀들, 특히 40대 여자들, 중년들의 감성과 마음을 콕콕 읽어주는 멘트들이 능청스럽기까지 하다. 회장으로서 그녀의 제명 조건은 까다롭다. 그런데 정겹다. 
그녀의 대사다.  
"평소 사교성이 유난히 좋은 순자님 께서는 축구 경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경기장으로 들어가 조기 축구회 주장과 위 티셔츠를 바꿔입으려던 순간! 제명이 됐어요. 막말로, 운동 후에 땀이 쩔어 배꼽에 딱~ 붙은 티셔츠가 눈에 비추기만 해도 온몸에 중추신경이 곤두서는 게 우리 나이 아닙니까?"
중년 부인들이 공감할 법한 이야기에... 
남자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지만 너무 나서거나 하면 제명이 되는 곳이 비너스모임의 규칙이다. 제명되는게 싫거든 튀지 않아야 하지만 인간의 욕심과 관심은 이성에게 향하도록 되어 있어 돌출행동이 있게 마련이다. 
이성을 향한 흥분과 설렘을 외로운 45세의 회장직을 맡은 김영희는 잘 읽어낸다. 나름 카타르시스가 있다.  
뭔가를 잃고 있는 부부들... 
서로에 대한 흥분과 설렘이 없는 부부들... 
시간이 지나가면서 많은 부부들이 그들의 관계를 상투적으로 만들어 가는 부분 때문에 우리에겐 씁쓸함이 있다. 관계가 유지되면서 낭만적인 사랑의 감정이 줄고 우정과 희생, 애정과 애착 같은 것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행복한 부부관계를 만들어 나가는데는 노력이 필요하고, 다시 친밀해지려면 포용력도 인내도 필요하다. 
우리에게 낭만적인 사랑이 있었기에...  '사랑'을 찾게 한 것은 아니었을까? 
부부가 함께 있으면서 당신이 좋아하는 남성다운 느낌이나 여성다운 느낌이 산다는 것은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 '바보들은 왜 사랑에 빠질까" 책에서 나온 질문이다. 
가끔은 관계가 유지되는 것보다, 이성을 찾는 것보다 
좀 더 힘든 것이 '유머'를 갖는 것 같다. 
여보 ! 스타벅스 가서 커피 한 잔 할까?
"집에 커피믹스 있잖아!" 
아쉽게도 우리 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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