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완벽한 하루'? "106분은 로맨스, 일은 고작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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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71회 작성일 15-06-1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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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자들에 대해 비난할 때 '수다와 쇼핑밖에 모르는 종족'이라고들 한다. 2000년대 후반 큰 인기를 얻은 칙릿(chick-lit·젊은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한 대중문학)에서도 잘 나가는 여성들은 맹렬히 일하면서도 '쇼핑광' 본능을 버리지 못하고, 스파·네일숍·피부과 등을 전전하며 지독하게 외모 꾸미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인다.
육아에 지치고, 일과 가정일 모두 허덕이며 근근이 살아가는 현실적인 모습은 최악으로 그려졌다. 흔히들 '성공한' 30대 후반 여성들은 모름지기 높은 사회적 지위에 걸맞게, 품위 유지를 위해 쇼핑하는데 돈을 아끼지 않고 각종 미용 관리도 닥치는 대로 받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일이 늘어날수록 가정은 뒷전이고 연애는 부가적인 것으로 변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여성들에게 '완벽한 하루'를 물어보니 전혀 다른 답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 과학자들은 평균 38세 여성 900명을 대상으로 '완벽한 이상'을 만들기 위해 하고 싶은 일, 혹은 하는 일에 대해 물어 '완벽한 24시간'을 조사했다. 그 결과, 많은 여성이 자신을 가꾸는 것이나 수다, 쇼핑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어하리라는 생각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여성의 삶은 수다와 쇼핑의 산물이라는 편견이 완전히 뒤집어 진 것이다.
이상적인 삶에서 여성들이 가장 중요시한 것은 '관계'와 '소통'이었다. 조사 결과 '완벽한 하루'의 24시간을 쪼개보니, 8시간 수면을 빼놓고 여성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연인(혹은 남편)과의 관계' 형성이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로맨스'에 106분을 할애했다. 이 로맨스는 친밀한 관계(intimate relationship)로 명명됐으며 성관계가 아닌 정신적인 교감에 무게를 뒀다. 실제 연구에서 연인과의 성관계에 할애하고자 하는 시간은 36분에 불과했다.
로맨스 다음으로는 '소통'이었다. 온라인을 통한 정보 소통과 대인관계 확대를 위해 이메일, 인터넷 등 컴퓨터 이용시간에 98분을 썼다. 그 중 지인들과의 이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에 82분을 할애했다.
커피를 마시는 등 '사교'를 위해 쏟는 시간이 82분으로 뒤를 이었다. 네 번째는 지인들과 통화를 하는 시간으로 57분이었다.
식사시간이 75분을 차지했고, 체력단련을 위해 운동을 하는 시간이 68분을 기록했다. 음식 준비하는 시간에는 50분을 들였고, 찬거리 마련 등 쇼핑하는 시간은 56분을 차지했다.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휴식 시간은 78분이었고, 출퇴근 시간은 33분이었다. 재미있는 조사 결과는 일하는 데 할애하고자 하는 시간은 고작 36분이었다는 것.
연구팀은 "사람들이 철저하게 자기 마음대로 깨어 있는 16시간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그들은 619분을 친밀한 관계(연애 등)를 쌓는 데에 보낼 것이고, 103분은 사교를 위한 시간, 74분은 휴식을 위한 시간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적의 하루'는 가장 적은 시간이 할애된 '출퇴근 시간 33'분과 가장 많이 할애된 '이성과의 관계 맺기 106분' 사이에 서로 다른 활동 16개를 포함해야 하는 것"이라며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 단 2분이라도 하루에 할 일을 잘게 나눠 생활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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