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남이 만나 이루는 하나,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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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저 댓글 0건 조회 3,049회 작성일 12-02-2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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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는 ‘二(하늘과 땅으로 나눈 이)’에 ‘人(움직일 인, 모을 인)’이 더해진 것으로 하늘과 땅, 즉 천지음양(天地陰陽)을 꿰뚫어 움직이고 당기고 모은다고 해서 ‘천지를 꿰뚫어 움직일 부’, ‘지아비 부’라고 한다. ‘婦’는 ‘女(다스릴 여, 여자 여)’에 ‘ (깨끗하게 할 추, 비 추)’가 더해져 ‘다스려 깨끗하게 할 부’, ‘아내 부’, ‘며 느리 부’라고 하며 다스려 깨끗하게 만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도현 김현수 선생(시인ㆍ동양철학가)이 말하는 부부의 정의는 이보다 더 깊다. ‘夫’는 인간의 입장(人)에 서 하늘과 땅(二)을 꿰뚫는 모습으로, 이는 인간이 우주와 자연의 원리를 깨달아 그에 맞게 움직인다는 의미라는 것. 그리하여 가정에서 지아비의 역할이란 하늘과 땅의 이치를 깨닫고, 그 이치와 사람이 하나 가 된 ‘일(一)’을 행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즉 남편은 하늘처럼 떠받들어야 할 사람이 아니라 하늘의 이치 를 제시하고 그에 합당한 일을 해 가정을 정신과 물질이 조화로운 곳으로 이끌어 나가는 사람을 뜻한다. ‘婦’에 담긴 뜻 또한 단순히 청소나 하는 저급한 의미에서 해석하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안정감과 평온함을 기하는 것이 지어미의 역할이고 그녀가 ‘다스림’의 손길을 행해야 가정이 된다는 것이다. 결국 지어미는 이치를 다스려 힘써 세우는 존재이자 사람을 살리는 존재이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살림을 하는 존재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김현수 선생은 ‘夫婦’라는 것은 천지를 꿰뚫어 움직이고 모으는 남편과 남편이 전한 이치를 다스 리는 아내의 합(合)이라는 의미가 진정한 것이 아니겠냐고 한다. 한(一) 부부 여기 세 부부가 있다˚ 5개월 전 결혼했지만 같이 식사한 횟수가 한손 안에 꼽히는 신혼부부´열두 살 때 처음 만났고 결혼 12 년 만에 첫딸을 낳은 부부´ 칠흑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강원도 인제 봉덕동 마을에 사는 50 대 부부˚ 이들은 분명 다르다˚ 그런데 어딘가에서 만나 하나의 모습이 된다˚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할 것을 믿는다는 지점에서 그들은 만나 하나가 된다˚ 한국 CULTURE ECONOMY 의 우수한 문화를 알리기 위해 2006년에 이 어 2007년에도 해외문화원 활동을 강화하 고 관광공사 해외지사를 ‘코리아 플라자’로 전환하는 등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수 문화상품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며, 한 국문화 이미지 홍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부부는… 해와 달? 홍장현은 ‘봄날을 맞’은 젊은 포토그래퍼다. 《GQ》 《BAZZAR》 《ELLE》와 같은 국내 유수의 월간지에서 그의 패 션 화보를 찾아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회색이 자욱한데 선명한 화보를 찾으면 그의 작품일 확률이 높다. 패션을 넘어 인터뷰 사진과 영화 포스터도 찍고 있다. 소위 ‘잘나가는’ 중. 그는 일뿐 아니라 사랑에서도 봄날을 맞았다. 2년 5개월 교제한 신승리와 지난해 9월 결혼했다. 신승리는 영화 <괴물> <너는 내 운명> <그놈 목소리> 등에 출연한 연기자로 현재는 한양레퍼토리 소속의 연극배우다. 홍장현은 극단의 공연 포스터 사진을 찍어 주고 신승리를 기부 입단시킨 거라며 우스갯소리를 한다. 신승리는 배우가 되기 전 아버지인 김중만 선생에게 3년간 사진을 배운 적이 있는데 그때 홍장현과 처음 만 났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 홍장현에게 그녀는 ‘친할 수조차 없는 사람’이었다. 신출내기 포토그래퍼 어시스 트가 대선배의 딸을 탐하는 것은 안전하지도, 승률이 높지도 않기에. 하지만 그들은 만났고 사랑을 했고 마 침내, 부부가 되었다. ‘과연 부부?’라고 갸웃거릴 정도로 너무나 다른 그들이다. “싸울 건 다 싸우고” 한 결혼이라지만 청소에 관 한 철학부터 달랐다. 누가 치우고 누가 치우지 않는가는 밝히지 않는 편이 공정하겠다. 그들은 달라서 불편 한 점들을 맞추어 가는 지혜로 풀고 있다. “저는 옷과 신발을 모아요. 요즘은 지금 쓰고 있는 방울 달린 털모자를 모으고 있어요.” 홍장현이 가리키 는 방울모자는 제과점 달력의 12월 유아 모델의 것 같다. 세련되지도 촌스럽지도 않은 스타일의 홍장현 과 갓 데뷔했을 때의 강수지처럼 하늘거리는 신승리. 청첩장에 실린 사진 속 그들은 어색하다. 하지만 영 안 어울린다고 할 수도 없다. ‘슈렉과 피오나공주’까지는 아니지만 ‘미녀와 야수’과에 속한다는 것이 솔직 한 심정이다. “‘부부는 돈’이라고 할게요. 속물 같지만, 그러니까 돈이 있어야 부부도 있는 거고. 양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돈이 있어야 뭐든 할 수 있으니까. …그래요. 바꾸죠, 뭐. 해와 달, 좋네요. 일하는 시간대가 달라 지금껏 함께 밥 먹은 게 다섯 번이니까 그 비유도 적절하겠네요. ”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를 칼 같은 어휘로 표현하지 못하는 홍장현과 “제가 지금 시부모님과 있어서요. 내일 전화 주시면 안 될까요?” “제가 지금 장 보고 있어서요. 내일 전화 주시면 안 될까요?”라며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과 대안을 바로 제시하는 신승리. 이 부부는 바늘 같다. 난처한 질문에도 뭉근하게 웃을 줄 아는 홍장현이 바늘귀이고 미국에서 20여 년 동 안 홀로 유학생활을 한 독립적인 신승리가 바늘 침일 때도 있고, 90% 이상의 승률 높은 게임에만 베팅하는 홍장현이 바늘 침이고 일반적이지 않은 가족사와 무관한 듯 당당하게 사랑을 표현하는 신승리가 바늘귀일 때도 있다. 역할은 변경돼도 좋다. 어차피 하나니까. ![]() 부부는… 해와 달? “결혼? 해볼 만한 일이죠.” 결혼한 지 12년 만에 계희정은 딸 면희(冕曦)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그녀는 클라리네티스트이고,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만난 부상훈이라는 동창과 결혼했다. 부상훈은 현재 진아건축 대표. 에디터는 빌딩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물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데, 강북에서 2개의 빌딩만은 예외로 두자고 결정을 내린 적이 있었다. 흥국생명빌딩이 먼저고 배재정동빌딩이 다음이다. 자재는 여느 빌딩의 것과 다르지 않아 보였으나 어떤 이유에선지 그 빌딩들은 숨을 쉬는 것 같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 건축물 모두 진아건축이 지었다 고 한다. 기분 좋은 선입견을 가슴에 품고 대화를 시작했다. “면희 얼굴에서 남편 얼굴을 읽어요. 그런데 남편은 면희 얼굴에서 제 얼굴을 읽는대요. 신기하죠?” 같이 살면 얼굴이 닮는다고들 하는데 그들은 그 법칙에 순응하지는 않은 듯하다. 그럼에도 아이의 얼굴에서 서로를 읽는다. “우리는 자기 생활을 즐겨요. 눈치를 보기는 하죠. 겹치지 않아도 좋고 겹쳐도 좋아요. 신혼 초에는 어느 부부나 자신의 생활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애써요. 부질없는 짓 같아요. 우리는 포기하지 않으려고 애쓰지 않 았어요. 남편이나 저나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활을 즐겨 왔죠.” 열두 살에 처음 만나 26년을 함께 했으니 “지겹지 않냐”는 식상한 의문에 답해야 할 때가 많다. “감정에 대해 해결을 보고 넘어가려고 해요. 부딪히면 이해로 가는 문을 찾아 봐요. 함께 살면 부딪히기 마 련이고 그걸 이해하고 해결하고 넘어가야 하니까 지겨울 틈이 없죠. 언제나 스릴이 넘치는걸요.” 계희정은 26년을 함께 하고서도 아직도 부상훈이 궁금한가 보다. 부상훈은 계희정과 달리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말한다. “아내는 참 좋은 사람이에요. 특별하죠. 세상에 그보다 더 좋은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삶에 열정적인 사람, 산다는 것 자체를 만끽하는 사람이에요.” “꿈이 크고 욕심이 많고 괜찮은 건축 디자인을 많이 하려고 난리 중”이라는 부상훈은 장남으로 자라 철이 없었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고 자백한다. 사형제 중 셋째 딸인 계희정이 보이게, 보이지 않게 그를 조 금씩 변화시켰다고도. 이제는 뮤직비디오에나 나올 법한 그들의 순애보는 ‘흐르는 강물처럼’ 자연스럽게 들린다. 지금껏 살아온 인생의 3분의 2 이상을 함께한 부부. 변화의 시기와 폭은 달랐지만 늘 함께였다. 그들 중 누구라도 자서전을 쓴다면 그건 온전히 그만의 자서전이 될 수는 없을 거다. 부부에 대한 정의가 같은 건 그 때문일까.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서 따로 진행한 인터뷰였는데, 사전에 입을 맞춘 것도 아니라는데, 두 사람 모두 “부부란 동반자” 라고 말한다. 부상훈이 좀 더 길게 말하긴 했다. “평생 동반자이자 평생 친구. ” 헤어지고 돌아서는데 귀에서 기시감이 일어났다. 목소리가 닮았다. ‘발 큰 목소리’라고 이름 붙여주고 싶은, 굵고 안정감 있는 목소리들이다. 오래도록 함께 살면 목소리가 닮을 수도 있겠구나. 함께 공명(共鳴)하다 보 니. 같은 크기의 메아리로 답하다 보니. ![]() 부부라… 누구나 바라는 일반적인 가치와 덕목인 사랑과 이해를 실현하기 위한 관계, 아닐까요? “결혼? 해볼 만한 일이죠.” 얼마전 최용건-안복실 부부를 만났다. 내린천은 전날의 폭우로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고 길은 파업한 생산 라인처럼 무기력해 보였다. 내비게이터에도 나오지 않는 산길을 들고나기를 여러 번, 물을 이도 없어 방향 감 각만으로 이 부부가 산다는 ‘하늘밭 화실’을 찾아갔다. 외갓집 어귀에서 목을 빼고 기다리는 할머니처럼 인자한 얼굴로 안복실이 우리를 맞이했다. 바우와 새치미(부부가 키우는 개)도 짖어대며 시끄러운 환영인사를 건넸다. 최용건은 그림을 그리던 중이었던가. 강원도 인제군 서리 봉덕동 마을의 다른 가옥과 달리 부부 의 터는 황토색 산과 들과 어울리지 않았다. 1년 동안 히말라야 라다크에서 살다 온 적이 있는데, 그네들의 가옥 특성을 살려서 지은 집이라 그런 거라고 해명한다. 최용건 화백은 ‘천년의 노래’라는 제목의 수묵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었다. 소재는 갈대. 이제 죽을 때까지 갈 대만 그리겠다는 다짐 뒤에는 자신의 메타포를 찾은 환희를 숨기고 있었다. 명문고와 명문대를 나와 안정적 인 고등학교 교사생활을 하던 그는 어느 날 ‘자연으로의 회귀’라는 젊은 시절의 꿈을 이루어야겠다고 마음 먹었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 그렇게 현재의 전원생활이 시작됐다. 부인은 남편의 의견을 따랐다. ‘무자식’이 라는 가족계획도 함께 세웠다. 그들은 떠나고 싶으면 언제든 떠날 채비를 갖추고 있는 부부다. “창작활동을 하기에는 한기가 도는 곳이 좋은데, 강원도 오만 데를 다녀 봐도 이곳만 한 데가 없더라고요.” 최용건 화백이 인제를 택한 이유를 설명할 때 곁에 앉은 안복실은 고개만 주억거릴 뿐 말이 없다. 라다크와 같이 먹을 물은 물론이요 씻을 물도 귀한 오지에서 여성의 몸으로 1년간 지냈다는 안복실. 그녀를 금세 이해 하는 건 힘든 일이었다. “남편을 믿기 때문”이라는 곁에서 들은 말이 왜 그렇게 멀리서 들렸을까. 그 믿음의 깊이와 두께가 단번에 받아들이기 버거워서였을까. ‘대자연과 밀착된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정서 는 어떠할까? 진정 행복할까? 평화로울까?’라는 의문을 가진 건 최용건 화백이 먼저였지만 안복실에게 순 서는 중요한 게 아니었다. 남편이 그런 의문을 가지게 된 역사를 지켜보았고, 들었고, 함께 궁금해졌기 때문 이다. 남편이 의문을 풀자고 하는 데 동의했고, 기꺼이 따라나섰다. 돌아오는 길의 깨달음은 같았다. “아무 리 자연과 가까이 산다고 해도 마음의 평화가 깨지면 허사”라는 평범한 진리였다. 외부의 문물을 접한 라다 크인들은 자신들을 누군가와 ‘비교’하기 시작했고 자신들의 처지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몸과 마음 을 다해 깨달음을 얻은 뒤 이제 더 이상의 오지 탐험은 없을 것이란다. 대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대평 원을 가로지르며 바이칼 호수로 떠나보고 싶다”는 게 남은 희망이다. 그들은 하늘을 받들고 산다. 떠나와 돌아갈 그곳인 하늘. 하늘을 받들고 땅을 섬기며 갈대를 그리거나 그리 는 모습을 지켜보며 살아간다. 그들은 언제나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돌아갈 곳을 받아들여서인지 그들 은 조급하지 않다. “조금만 느리게 살아도 좋다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할 수 있는 건 느림과 행복의 의미를 느리고 행복하게 체험했기에 가능한 일이리라. 그들이 하늘로 돌아간다 해도 마냥 슬 프지만은 않을 것 같다. 그들이 떠난 하늘은 그들이 받들던 하늘이기에. 우리나라 부부, 이렇게 산다 서울시 통계 자료에 따르면´서울에서만 매일 199쌍의 부부가 탄생한다고 한다˚ 행복을 꿈꾸며 결혼에 성공한 부부들은 과연 얼마나 서로에게 만족하며 어떻게 살아갈까˚통계를 통해 우리나라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짐작해 보자˚ ![]() 부부로 산 선배가 부부가 될 후배에게 전정원·김형태 결혼식 주례사 주례: 김창완 자칭 무규칙이종예술가인 김형태는 별난 아티스트다˚그의 결혼식 주례를 맡은 이도 예사롭지 않다˚ 음악인 김창완˚별스럽지 않은 단어와 화려하지 않은 문장으로 이루어진 그의 주례사를 지금까지 많은 네티즌이 돌려보고 있다˚ 세대를 넘어 가슴에 울림을 주는 이유´마음의 여백에 베껴 써보니 알 듯도 하다˚ 정리 장세이 세상을 살다 보면 쉬운 일을 어렵게 하는 경우도 있고, 어려운 일을 쉽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쉬운 결혼식 을 위해 이 두 사람이 얼마나 어려웠는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앞으로 닥쳐올 수 있는 많은 어려운 일들을 놓고 이 렇게 쉽게 결혼식이 이루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을 먼저 했습니다. 남 보기에 쉬워 보이는 자그마한 일도 정작 자기가 하려 하면 결국 힘들 때가 있고, 또 어려운 일이라고 하더라도 극복을 하 고 나면 다 견딜 수 있는 일이었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 수없이 반복되는 쉬운 일과 어려운 일 가 운데 어느 것이 어려운 일이고 어느 것이 쉬운 일인지 판단할 방법이 없다는 거죠. 솔직히 그런 일에는 선배도 없고, 결혼이나 학문이나 심지어는 인간 됨됨이조차 무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이가 많고 경험 이 풍부한 사람도 어떤 일이 쉽고 어떤 일이 어려운지는 가늠 짓기 어렵죠. 또 학문을 많이 닦고 인격을 도야한 사람도 아 주 어려운 일 앞에 서게도 됩니다. 삶 자체가 그렇고 결혼생활이 또 그렇습니다. 꼭 시간을 두고 어려운 일 다음에 쉬운 일이 오고, 또 그 쉬운 일이 인생에 어려운 시작을 토로한다고 하기보다 는 오히려 어려움과 쉬움이 온통 섞여 있어서 그것을 구분짓는 데 평생을 허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결혼과 행복이 쉽게 연결될 것 같아도 그렇지 않고 또 결혼과 행복을 따로따로 생각하다 보면 뭔가 허전하고 공허한 느낌이 없지 않아요. 어쨌든 쉽게도, 뭐 당연히 그렇습니다. 상식 수준에서 못 풀 문제는 아니에요. 소크라테스도 못 푼 문 제부터 유치원 아이들까지도 척척 푸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이 어리둥절할 부부를 위해서 뭔가 좋은 답을 가르쳐 드리고 싶지마는 사실 무엇이 어렵고 무엇이 쉬운지조 차 판단하기 어려운 때에 답을 가르쳐 드린다는 것은 정말 무모한 짓이죠. 조금 전에 서약을 하셨는데, ‘왜 결혼을 하십니까?’ 하고 물으면 뭐라고 답하실 겁니까? 제가 결혼을 앞두고 자문해 본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다른 이유는 떠오르지가 않고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그 생각으로 여러 가지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정이 행복을 주기는 하지만 아내와 남편이 꼭 행복만을 위 해서 있다는 것은 아닐지 모른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그 가정이나 사랑이라는 것은 나무입니다. 자신의 헌신적인 가꾸기와 물을 줌으로써만 크는 나무입니다. 그런데 서로 자신의 행복만을 구하려고 하다가는 그루터기만 흔적같이 남게 됩니다. 상대방에게서 사랑을 찾기보다는 자 기 자신에게서 먼저 사랑을 발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상 대방에 대한 믿음보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더 필요하고 상 대방과의 약속보다 자기 스스로 지킬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다가 40대 고독이니, 빈 둥지 불안이니 하며 허탈해합니다. 결혼은 같이 있고 싶다는 것의 표현입니다. 결코 다른 이유가 있지 않습니다. 어쩌다가 진짜 결혼의 의미를 발견한 것 같을 때 경계하십시오. 그 대부분은 몸과 마음을 어지럽히는 악마적 인 요소가 있을 겁니다. 결혼의 완성은 결국 같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연애시절에 주문처럼 외우던 같이 있고 싶다는 말이 성취되는 것을 뜻합니다. ‘같이 있고 싶다!’ ‘무조건 같이 있고 싶다!’ 이 순진한 충동을 잊지 마십시오. 결국 이 마음이 모여 결혼이 완성됩니 다. 아내에게 큰 행복을 주려 하기 전에 이 말을 실천하십시오. 또 아름다운 아내, 따듯한 아내가 되려 할 때에도 이 말이 제 일 우선되어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있고 싶다’ 그 것이 시작이었고, 또 앞으로 결혼생활이 이뤄내야 할 목표입 니다. 제가 오늘 드린 말씀이 두서없지만, 다 잊어도 좋은데 첫 만남 의 감격은 잊지 마십시오. 그것은 평생을 두고 여러분을 아름 다운 세계로 안내할 겁니다. 오늘 이렇게 좋은 결혼식에 정말, 제가 알 수 없는 어떤 아름 다움과 힘이 같이하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사다르지만 닮은 그들 부부된 자는 의(義)로써 화친하고 은(恩)으로써 호합(互合)한다. 남편이 아내를 때리면 무슨 의가 있겠으며, 또 꾸짖으면 무슨 은이 있겠는가. - 후한서 부부싸움은 개도 안 먹는다. - 일본 속담 부부라는 것은 쇠사슬에 함께 묶인 죄인이다. 때문에 발 맞추어서 걷지 않으면 안 된다. - 고리키 부부생활은 길고 긴 대화 같은 것이다. 결혼생활에서는 다른 모든 것은 변화해 가지만, 함께 있는 시간의 대부분은 대화에 속하는 것이다. - 니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 그것은 젊을 때 결혼하여 살아온 늙은 마누라. - 탈무드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남편은 귀머거리, 아내는 봉사가 되어야 한다. - 프랑스 속담 ![]() 부부란, 열 살 줄은 뭣 모르고 살고, 스물 줄은 서로 좋아서 살고, 서른 줄은 눈코 뜰 새 없이 살고, 마흔 줄은 서로 못 버려서 살고, 쉰 줄은 서로 가엾어서 살고, 예순 줄은 서로 고마워서 살고, 일흔 줄은 등 긁어 줄 사람 없어서 산다. 한국민요 ‘부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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