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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선 부부 충돌처방


 

남편이 게임중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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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38회 작성일 15-06-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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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편이 게임중독입니다. 
저흰 아직 신혼인데 남편은 저녁 때 집에 들어와 컴퓨터부터 켜요. 그리고는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아 몇 시간이고 게임만 합니다. 처음엔 하지 말라고 하기도 뭣해서 그 옆에서 말도 걸고 과일도 깎아주고 했는데, 내 얘기는 늘 건성으로 듣고 먹을 것을 주어도 얼굴 돌려 고맙다는 소리 한번 안 해요. 화가 나서 컴퓨터를 없애자고 했더니, 남편은 별로 화내지도 않으면서 '이제 게임 안 할 테니 너무 걱정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요즘은 PC방에 가서 게임을 하는 것 있죠.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렇게 게임에 중독 된 남자와 어떻게 평생을 살아가야 하나 막막합니다. 
 
A. 
여러 가지 이유로 남자는 여자보다 훨씬 더 게임을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컴퓨터 오락 게임은 기본적으로 추적하고, 겨냥하고, 경쟁하고, 싸우는 능력을 필요로 하는데, 이러한 게임을 통해 체험하는 뚜렷한 목표에의 집중력, 경쟁심, 공격성, 승부욕 등 대리만족의 경험을 남자들은 좋아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실제의 세상에서는 별로 뜻대로 되는 것도 없고 스트레스는 많은데, 게임의 세상에 몰두하면 이 모든 것을 잊고,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으며, 또 어쩌다 운 좋으면 승리의 기쁨까지도 맛볼 수 있기 때문이죠. 낮 동안 실제 생활에서 참았던 공격성을 게임을 통해 간접적으로 발산할 수 있다는 것도 짜릿합니다. 게임은 남자에게 매우 편리한 재충전용 배터리인 셈입니다. 
남자의 뇌가 여자의 뇌보다 공간지능을 담당하는 영역이 더 발달하여, 남자가 게임에 더 잘 몰두하는 것이라는 설명도 가능합니다. 원시시대에 사냥을 했던 남자는 시공간을 측정하고, 숨어 있는 목표물을 파악하여 제 때 공격하는 능력이 여자보다 더 발달 할 수밖에 없었다는 거죠. 발달된 잠재력을 게임을 통해 맘껏 발산하면서, 남자는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해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역시 중독 상태까지 가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스트레스를 가족, 아내, 애인과 함께, 관계를 통해 다양하게 풀 수 있어야 하는데, 오로지 게임으로만 풀려하면 게임에 쉽게 중독 되어버리게 됩니다. 
아내가 먼저 파트너에게 문제를 제기하십시오. 단, 비난받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문제점을 정확하고 차분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트너가 게임에만 몰두하기 때문에 자신이 느끼게 되는 소외감과 외로움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그리고 게임 시간의 제한과 함께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시간을 정규적으로 갖자고 부드럽게 제안해 보세요. 함께 할 수 있는 취미생활도 제안해봅니다. 목표지향적인 삶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관계지향적인 방법으로 효과적으로 풀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아내가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런 노력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좋아진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확실히 게임 중독을 의심해보아야 하며, 이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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