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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인격의 최고 경지는 다만 본연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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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836회 작성일 11-11-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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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章做到極處 無有他奇 只是恰好
문장주도극처 무유타기 지시흡호
人品做到極處 無有他異 只是本然
임품주도극처 무유타이 지시본연
 
문장(文章)이 지극한 경지에 도달하면 별다른 기특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흡족할 따름이며, 인품이 지극한 경지에 도달하면 다른 기이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본연(本然)일 따름이다.
『장자』「천운편」에는 노자가 공자를 가르친 일화가 나와 있다.

공자가 노자를 찾아가 뵙고 인의에 대해 이야기하자, 노담이 말했다.

“무릇 겨가 바람에 날려 눈을 뜨지 못하면, 천지사방의 방향을 분간할 수 없고, 모기나 등에 같은 작은 벌레가 물면 밤새도록 잠들 수가 없소. 인의 역시 우리 마음을 어지럽히니, 이보다 사람을 해치는 것은 없을 것이오.

그대도 천하가 그 소박함을 상실하지 않도록 하고, 그대 역시 바람을 따라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자연의 덕에 따라 서 있으시오. 이렇게 한다면 새삼스럽게 애를 쓰면서 큰북을 치며 도망가는 사람을 뒤쫓는 짓을 할 필요가 있겠소?

흰 고니는 매일 목욕하지 않아도 자연히 희고, 검은 까마귀는 매일 검은 칠을 하지 않아도 자연히 검으니, 까마귀의 검은 것과 고니의 흰 것은 본래가 그런 것이라서 거론할 만한 것이 못 되오. 마찬가지로 명예란 것도 널리 퍼뜨릴 것이 못 되오.
물이 마르면 물고기들은 메마른 땅에 모여서 축축한 물기를 서로에게 끼얹는데, 이처럼 서로 물을 적셔주는 것은 오히려 드넓은 강이나 호수에서 서로의 존재를 잊고 지내는 것보다 못하오”

노자는 명성과 인의는 모두 몸 밖의 사물일 뿐이니, 이런 것들로 인해 자기의 순박한 본성을 잃지 말라고 가르친다. 즉 인위적이고 허구적인 것들로 스스로를 장식하는 것은 스스로의 천성을 지켜나가는 것보다 못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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