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진실한 청렴은 청렴이라는 이름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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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961회 작성일 11-11-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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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廉無廉名 立名者正所以爲貪
진렴무렴명 입명자정소이위탐
大巧無巧術 用術者乃所以爲拙
대교무교술 용술자내소이위졸
진렴무렴명 입명자정소이위탐
大巧無巧術 用術者乃所以爲拙
대교무교술 용술자내소이위졸
진실한 청렴(淸廉)은 청렴이라는 이름조차 없나니, 명성을 세우려는 것은 그 자체가 바로 탐욕이 된다. 참으로 큰 솜씨는 교묘한 술수가 없나니, 술수를 부리는 것은 그 자체가 졸렬함이 된다.
『장자』「서무귀편」에 남백자기가 스스로 반성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진정한 청렴과 명성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남백자기가 책상에 기대어 조용히 앉아 있다가 하늘을 쳐다보면서 심호흡을 했다. 안성자(顔成子)가 방에 들어와서 그 모습을 보고 말했다.
“스승님은 정말로 훌륭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형체는 본래 고목처럼 될 수 있고 마음 또한 꺼진 재처럼 될 수 있는 겁니까?”
남백자기가 대답했다.
“나는 산의 동굴 안에서 살아본 적이 있네. 그때 제나라의 태공(太公) 전화(田禾)가 나를 보러온 적이 있는데, 이를 두고 제나라의 백성들이 세 번이나 축하를 표시했다네. 그렇다면 내가 명성을 얻기 위해 뭔가 한 일이 있고, 또 그가 그것을 알았기 때문에 나를 찾은 것이라고 할 수 있네. 즉 내가 이름을 팔았기에 그가 나의 명성을 사러온 것이지.
만일 내가 그런 마음을 갖지 않았다면 그가 어떻게 나를 알겠는가? 또 내가 팔려고 하지 않았다면 그가 어떻게 나의 명성을 사려고 했겠는가? 아, 나는 명성을 얻으려고 자기 자신을 잃은 자를 슬퍼하네. 그리고 남을 슬퍼하는 자가 스스로를 슬퍼해야 할 것을 잊고 있음을 더욱 슬퍼하네. 그래서 그후로는 나날이 멀어져서 마음이 재와 같은 경지에 이른 것이라네”
남백자기가 책상에 기대어 조용히 앉아 있다가 하늘을 쳐다보면서 심호흡을 했다. 안성자(顔成子)가 방에 들어와서 그 모습을 보고 말했다.
“스승님은 정말로 훌륭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형체는 본래 고목처럼 될 수 있고 마음 또한 꺼진 재처럼 될 수 있는 겁니까?”
남백자기가 대답했다.
“나는 산의 동굴 안에서 살아본 적이 있네. 그때 제나라의 태공(太公) 전화(田禾)가 나를 보러온 적이 있는데, 이를 두고 제나라의 백성들이 세 번이나 축하를 표시했다네. 그렇다면 내가 명성을 얻기 위해 뭔가 한 일이 있고, 또 그가 그것을 알았기 때문에 나를 찾은 것이라고 할 수 있네. 즉 내가 이름을 팔았기에 그가 나의 명성을 사러온 것이지.
만일 내가 그런 마음을 갖지 않았다면 그가 어떻게 나를 알겠는가? 또 내가 팔려고 하지 않았다면 그가 어떻게 나의 명성을 사려고 했겠는가? 아, 나는 명성을 얻으려고 자기 자신을 잃은 자를 슬퍼하네. 그리고 남을 슬퍼하는 자가 스스로를 슬퍼해야 할 것을 잊고 있음을 더욱 슬퍼하네. 그래서 그후로는 나날이 멀어져서 마음이 재와 같은 경지에 이른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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