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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냉정한 눈으로 살펴야지 강직하게만 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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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910회 작성일 11-11-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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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宜淨拭冷眼
군자의정식랭안
愼勿輕動剛腸
신물경동강장
 
군자는 무슨 일에 부딪히든 냉정한 눈으로 세심히 관찰해야지, 절대로 가볍게 행동하거나 강직하게만 굴어서는 안 된다.

너무 강직하고 솔직하면 고집스럽고 거칠기 쉽다. 어떻게 해야만 자연의 정직함에 이를 수 있는가? 『열자』「설부편(說符篇)」에서 열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얼굴 기색이 등등한 자는 거만하고, 완력이 왕성한 자는 힘을 내세우니, 이런 자들과는 아직 ‘도’를 논할 수 없다. 그래서 반백이 되기 전 젊은 나이에 ‘도’를 논하면 실패하는데, 하물며 그 주장을 실행하겠는가?

그러므로 스스로 힘을 내세우기만 하면 남이 그에게 충고하지 않으며, 남이 충고하지 않으면 고립되어 돕는 사람이 없다. 현명한 사람은 남에게 맡기므로 나이가 들어도 쇠퇴하지 않으며, 지혜가 다하여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따라서 나라를 다스리기 힘들다는 것은 현명함을 아는 데 있지, 스스로 현명하다고 인정하는 데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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