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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속이 트이면 하늘도 개여 보이고 물에 비낀 달에 티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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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956회 작성일 11-11-0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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胸中旣無半點物欲
(흉중기무반점물욕)
已如雪消爐焰氷消日
(이여설소로염빙소일)
眼前自有一段空明
(안전자유일단공명)
時見月在靑天影在波
(시견월재청천영재파)
 
가슴속에 사소한 물욕조차 없으면 눈이 이미 붉은 화로에 녹고 얼음이 햇볕에 녹은 것과 같으며, 눈 앞에 일단의 공(空)의 밝음이 있으면 때로 달은 청천에 있고 그림자는 물결에 있음을 보리라.
『장자』「열어구편」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성인은 꼭 해야 할 일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지 않기 때문에 내면에 갈등이 없고, 세상사람들은 꼭 하지 않아도 될 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면에 갈등이 많다. 내면의 갈등을 따르기 때문에 자기의 행실에 구하는 것이 있게 되니, 내면의 갈등이 구하는 것에 빠지면 결국 망하게 된다.

하찮은 인물의 지혜는 선물이나 편지 따위의 보잘것없은 예절에서 떠나지 못한 채 그런 천박한 일에 정신을 소모하면서도 도와 만물을 함께 가지런히 함으로써 크게 하나로 통일하는 경지에 이르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우주 속에 미혹되고 유형의 사물에 헷갈려서 태초(太初)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

그러나 지인(至人)들은 자기의 정신을 시작이 없는 태허(太虛)로 돌아가게 해서 무하유(無何有, 어떤 유형의 것도 없는)의 고향에 편히 머물고 있으니, 아무런 형상이 없는 데서 물처럼 흐르고 지극히 맑은 태청(太淸)에서 발원한다. 슬프구나, 소인들이 하는 짓이여! 지식은 털끝만한 작은 경지에 있으면서 위대한 안정은 모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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