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샤이 > 인생매뉴얼 삶의지침서

< 아프리카의 샤이>
샤이 : ‘천분, 천직’이라는 뜻의 아프리카 말.

인간에게는 각자 고유의 샤이가 있다. 그것은 누구보다도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능력인지도 모르고, 언제나 상냥한 마음으로 사는 일인지도 모르고, 땅콩과 말을 할 줄 아는 신비한 힘인지도 모른다. 또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인지도 모르고, 무엇과 무엇을 연결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이런 식으로 쓰다보면 도대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지만, ‘샤이’란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혹은 처음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것, 그리고 가능한 자신이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 무엇이다. 설령 지금은 할 수 없어도 거기에 도전하려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보면 ‘저 사람은 저렇게 무의미한 일에 정열을 쏟다니, 바보 같다’는 일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일이 그 사람에게는 ‘샤이’인지도 모른다. 지금의 사회라는 틀에서 벗어나는 것은 무의미하게 보이고 버려지는 경향이 있다. 부모가 아이에게 ‘늘 그런 일만 하지 말고 공부나 해라’라고 말할 경우, 이는 어쩌면 부모가 그 아이의 ‘샤이’를 내팽개치는 행위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샤이’는 그 사람이 속한 사회에 반드시 도움이 되며, 주위에서 받아들인다면 그 사람의 ‘샤이’는 더욱 크게 성장한다. 지금 당장 이해할 수 없어도 지지를 계속하여 때가 되면 그 의미가 보이기 시작한다. 또한 그 사람 자신도 그것이 도대체 무엇과 연결되어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자주 있지만, 그것도 결국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사회의 가치관이라는 틀에 끼워 ‘샤이’를 잘라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사회 전체의 불이익이다. 그리고 ‘샤이’가 거부당해 충분히 표현될 수 없는 경우, 그 사람은 심한 상처를 입고 위험한 방향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나도 샤이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즉시 ‘샤이’를 찾도록 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샤이’를 발견할 수 있을까?
첫 번째는 자신의 ‘샤이’가 있다고 믿는 것이다. 계속 믿어야 한다.
두 번째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학교, 어른이 되고 나서는 직장과 수입 등 마음속에 박힌 외부로부터의 자신에 대한 평가(사회적 가치관, 때로는 부모의 가치관에 의해 만들어진 것)를 양파를 벗기듯이 전부 벗겨내고 진정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찾는다. 그것은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계속하면 반드시 자신의 ‘샤이’가 발견된다. 그 때 본인이 자각하지 못했던 장점을 타인에 의해 깨달을 수도 있으며, 남과 어떠한 일을 함께 함으로써 자신의 위치를 알 수도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세 번째로서, 드디어 발견한 자신의 ‘샤이’를 전체 속에 있는 자신의 역할이라 여기고 그것을 전체의 이익이 되도록 환원하는 일이다. 돈을 믿으면 자신의 ‘샤이’로부터 점점 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