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왈 명심보감 - 1. 계 선 편/ 사람의 착한 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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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2,689회 작성일 10-08-2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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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선편은 명심보감의 첫번째 편이다. 계선(繼善..선을 잇는다?)이란 말은 아마도 사람은 착한 본성을 타고난다는 맹자의 성선설(性善說)을 전제로 한 듯하다. 즉 사람은 날 때부터 선한 본성이 있으며 이러한 본성을 교육을 통해서 악에 물들이지 않고 계속 지켜가자는 뜻에서 지은 편명(篇名)처럼 느껴진다. 대학(大學)의 첫머리에서도 “대학의 도는 밝게 타고난 덕 (善)을 더 밝히는데 있다”(大學之道,在明明德)라고 하였으니, 선한 본성을 이어간다는 것은 배움의 첫 목표로서 명심보감의 첫번째 편을 이룰 만하다 할 것이다. 따라서 이 편에서는 선악(善惡)에 관한 글귀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럼 과연 선은 무엇이고 악은 무엇인가? 그것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아마도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천성적으로 선악을 구분할 능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子曰, 爲善者, 天報之以福。爲不善者, 天報之以禍。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善)을 행하는 사람은 하늘이 복(福)으로 갚고, 불선(不善)을 행하는 사람은 하늘이 화(禍)로서 갚느니라.
漢昭烈將終, 勅後主曰, 勿以惡小而爲之, 勿以善小而不爲。
한(漢)나라 소열제(昭烈帝)가 장차 죽음에 이르러, 후주(後主)를 조칙(操飭)하여 이르셨다. 악(惡)이 적다고 하여 해서는 안되며, 선(善)이 적다고 하여 안해서는 안되느니라.
莊子曰, 一日不念善, 諸惡自皆起。
장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루라도 선(善)을 생각하지 아니하면 모든 악(惡)이 스스로 다 일어나느니라.
太公曰, 見善如渴, 聞惡如聾。又曰, 善事須貪, 惡事莫樂。
태공께서 말씀하셨다. 선한 것 보기를 목 마르듯이(목이 말라 물을 구하듯이) 하고, 악한 것 듣기를 귀머거리처럼 하라. 또 이르셨다. 선한 일은 모름지기 탐할 것이요, 악한 일은 즐기지 말 것이다.
馬援曰, 終身行善, 善猶不足, 一日行惡, 惡自有餘。
마원이 말하였다. 종신토록 선을 행해도 선은 오히려 부족하고, 하루만 악을 행해도 악은 절로 남음이 있느니라.
司馬溫公曰, 積金以遺子孫, 未必子孫能盡守, 積書以遺子孫, 未必子孫能盡讀, 不如積陰德於冥冥之中, 以爲子孫之計。
사마온 공이 말씀하셨다. 금을 쌓아서(以) 자손에게 물려줘도 자손이 반드시 능히 다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요, 책을 쌓아서(以) 자손에게 물려줘도 반드시 자손이 능히 다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남모르는 곳에 음덕(陰德)을 쌓음으로써(以), 자손의 계책으로(본보기로) 삼는(爲) 것만 못하느니라.
景行錄曰, 恩義廣施, 人生何處不相逢, 讐怨莫結, 路逢狹處難回避。
경행록에 이르기를, 은의(恩義)를 널리 베풀어라. 사람이 어디에 산들 서로 만나지 않겠는가? 원수와 원망을 맺지 마라. 길이 좁은 곳에서 만나면 피하기 어려우니라.
莊子曰, 於我善者我亦善之, 於我惡者我亦善之, 我旣於人無惡, 人能於我無惡哉。
장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게 선한 사람에게 내가 또한 선하게 대하고, 내게 악한 자라도 내가 또한 선하게 대할지니라. 내가 이미 남에게 악하게 아니하였으면 남도 능히 내게 악함이 없을 것이니라.
東岳聖帝垂訓曰, 一日行善, 福雖未至, 禍自遠矣。一日行惡, 禍雖未至, 福自遠矣。行善之人, 如春園之草, 不見其長, 日有所增。行惡之人, 如磨刀之石, 不見其損, 日有所虧。
동악성제가 훈계를 내려 이르셨다. 하루 선(善)을 행해도 복(福)은 비록 아직 당장 이르지는 아니하나 화(禍)는 저절로 멀어지고, 하루 악을 행해도 화(禍)는 비록 아직 당장 이르지는 아니하나 복(福)은 저절로 멀어지느니라. 선을 행하는 사람은 봄동산의 풀과 같아서 그 풀이 자라는 것을 보지는 못해도 날마다 조금씩 늘어나는 바가 있으며, 악을 행하는 사람은 칼을 가는 돌과 같아서 그것이(그 돌이) 닳아 없어짐을 보지는 못해도 날마다 조금씩 이지러지는 바가 있느니라.
子曰, 見善如不及, 見不善如探湯。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을 보기를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이 하고, 불선(不善) 보기를 끓는 물에 손을 넣는 것 같이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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