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일에나 큰 일에나
모든 허물을 능히 그쳐서
마음이 고요하여 어지러움 없으면
이를 '사문'이라 부를 수 있다.
죄와 복을 함께 버려
고요히 거룩하고 법다운 행을 닦아
지혜로 세상의 모든 악을 부수면
이를 '비구'라 이름한다.
이른바 성중(聖衆)이란
하나의 생명만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널리 온 천하 두루 건져
해침이 없는 것을 '도(道)'라 한다.
- 법구경, 주법품 -
언제나 깨어 있어 잘 깨닫는
그는 부처님의 제자다.
낮이나 밤이나 부처님을 생각하고
한마음으로 부처님께 예배한다.
언제나 깨어 있어 잘 깨닫는
그는 부처님의 제자다.
낮이나 밤이나 법을 생각하고
한마음으로 법에 예배한다.
언제나 깨어 있어 잘 깨닫는
그는 부처님의 제자다.
낮이나 밤이나 승가를 생각하고
한마음으로 승가에게 예배한다.
언제나 깨어 있어 잘 깨닫는
그는 부처님의 제자다.
낮이나 밤이나 부처님을 생각하고
한마음으로 부처님께 예배한다.
언제나 깨어 있어 잘 깨닫는
그는 부처님의 제자다.
낮이나 밤이나 몸을 생각하고
한마음으로 몸을 지킨다.
언제나 깨어 있어 잘 깨닫는
그는 부처님의 제자다.
낮이나 밤이나 자비를 생각하고
한마음으로 자비를 즐긴다.
언제나 깨어 있어 잘 깨닫는
그는 부처님의 제자다.
낮이나 밤이나 선정을 생각하고
한마음으로 선정을 즐긴다.
- 법구경, 광연품 -
차라리 불에 구운 돌을 먹거나
불에 녹은 구리쇠를 마실지언정
계를 부수고 절제 없이
남의 보시를 받지 말라.
-법구경, 지옥품 -
자기의 얻음에서 불평을 말라.
남의 분을 실없이 부러워 말라.
남을 함부로 부러워하는 비구
마음의 안정을 얻지 못한다.
세상의 모든 것 헛된 것이라
구태여 가지려 허덕이지도 않고
잃었다 하여 번민도 않는 사람
그야말로 참으로 비구이니라.
- 법구경, 비구품 -
비구여, 배 밑의 물을 퍼내라.
속이 비면 배는 가볍게 가나니,
가슴 속에 음(淫)·노(怒)·치(痴)의
독이 없으면 너 또한 열반에 빨리 가리라.
비록 비구의 나이가 젊었다 해도
부처님 가르침에 어김 없으면
그는 이 세상을 밝게 비추리
어두운 구름 속에서 나온 달처럼
- 법구경, 비구품 -
연잎의 물방울처럼, 바늘 끝의 겨자 알처럼
뱀이 껍질을 벗는 것처럼
세상의 즐거움을 마음에 버린 사람,
나는 그를 불러 '바라문'이라 한다.
- 법구경, 바라문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