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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왜 삶을 기뻐하고 죽음을 싫어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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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2,077회 작성일 11-11-08 13:23

본문

天地有萬古 此身不再得
천지유만고 차신부재득
人生只百年 此日最易過
인생지백년 차일최이과
幸生其間者 不可不知有生之樂
행생기간자 불가부지유생지락
亦不可不懷虛生之憂
역불가불회지우
 
천지는 유구하지만 이 몸은 다시 얻지 못하나니, 인생은 단 백년이라서 오늘이 가장 가버리기 쉽다. 다행히 그 사이에 태어난 자는 삶의 즐거움을 알지 않을 수 없으며, 아울러 허망한 삶의 근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장자』「제물론편」에서는 삶과 죽음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삶을 기뻐하는 것이 미혹이 아닌 줄 내 어찌 알겠는가? 죽음을 싫어하는 것이 어려서 고향을 떠난 채 돌아갈 줄 모르는 바가 아닌 줄 내 어찌 알겠는가?

여희(麗姬)는 애(艾) 땅의 국경을 지키는 사람의 딸인데, 진나라의 왕이 처음 그녀를 데려왔을 때 그녀는 늘 울면서 눈물 콧물로 옷깃을 적셨다. 그러나 왕의 처소에서 왕과 잠자리를 같이하고 맛있는 고기를 먹고부터는 처음에 울고불고 했던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죽은 자들도 생전에 살기만 바랐던 것을 후회하지 않을지 어찌 알겠는가? 꿈에 술을 마시며 즐거워하던 자가 아침이 오면 슬프게 곡을 하며 울고, 꿈속에서는 곡을 하던 자가 아침이 오면 즐겁게 사냥을 떠난다. 꿈속에서는 그것이 꿈인 줄 모른 채 그 꿈을 점치다가 깨어난 뒤에야 그것이 꿈인 줄 안다.

마찬가지로 한 번 크게 깨친 뒤에야 삶이 커다란 꿈인 줄 안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들은 스스로 깨쳤다고 여기면서 왕이다. 목동이다 하여 귀천을 따지며 아는 척을 해대니 정말로 딱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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