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은 만고에 새로우며 절개는 천 년도 하루와 같다 > 인생매뉴얼 삶의지침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인생매뉴얼 삶의지침서


 

채근담 정신은 만고에 새로우며 절개는 천 년도 하루와 같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912회 작성일 11-11-08 13:19

본문

事業文章隨身銷毁
사업문장수신소훼
而精神萬古如新
이정신만고여신
功名富貴逐世轉移
공명부귀축세전이
而氣節千載一日
이기절천재일일
君子信不當以彼易此也
군자신부당이피역차야
 
사업과 문장은 몸을 따라 무너지지만 정신은 만고에 항상 새로우며, 공명과 부귀는 세상과 함께 옮겨가지만 기절(氣節, 기개와 절조)은 천 년도 하루와 같다. 군자는 진실로 뒤의 것을 앞의 것과 바꾸지 말아야 한다.
장자는 「소요유편」에서 청고한 정신과 절개를 바꾸지 않은 허유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요 임금이 천하를 허유에게 넘기려고 그를 찾아갔다. “해와 달이 밝게 떠 있는데 작은 관솔불을 계속 태운다면, 그 관솔불의 빛은 헛되지 않겠습니까? 때맞추어 비가 내려서 대지를 적셔주는데 여전히 물을 대고 있다면, 그 물은 쓸모가 없지 않겠습니까?
선생께서 왕의 자리에 앉으면 천하가 더 평화로울 수 있는데 제자 아직도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저는 능력이 부족하니 선생께서 부디 천하를 맡아주십시오.”

허유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대는 천하를 이미 잘 다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제가 그대의 자리를 대신해야 합니까? 천자라는 명목을 위해서입니까? 그러나 ‘명목’은 사실 ‘실질’의 손님에 지나지 않습니다. 저더러 그런 손님이 되란 말입니까?
뱁새가 산속에 둥지를 튼다 해도 나뭇가지 하나면 충분하고, 두더지가 강물을 마신다 해도 그 작은 배를 채우는 것으로 족합니다. 저 역시 이런 도를 즐기고 있으니, 천하가 저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만 돌아가 주십시오. 요리사가 요리를 잘못한다고 해서 시동(尸童)이나 신주(神主)가 술단지와 고기 그릇을 들고 그를 대신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