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를 좇기보다는 담박함에 머물라 > 인생매뉴얼 삶의지침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인생매뉴얼 삶의지침서


 

채근담 권세를 좇기보다는 담박함에 머물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808회 작성일 11-11-08 13:16

본문

趨災附勢之禍 甚慘亦甚速
추재부세지화 심참역심속
棲恬守逸之味 最淡亦最長
서념수일지미 최담역최장
 
권세의 불꽃을 좇아서 아부하는 재앙은 비참하고 찰나같이 찾아오지만, 담박함에 머물면서 편안함을 지키는 맛은 담담하면서도 오래도록 지속된다.
『장자』「양왕편」에 나오는 안합의 행실은 담박함에 머물면서 편안함을 지키는 은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노나라 군주는 안합이 도를 깨달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사자를 시켜 큰 예물을 보내 존경의 마음을 표시하였다.

노나라 사자가 도착하였을 때 안합은 좁은 골목 안에 있는 누추한 집에서 거친 옷을 입고 소에게 여물을 주고 있었다. “이곳이 안합의 처소입니까?” 안합이 대답했다. “맞습니다.” 사자가 예물을 올리자 안합은 교묘하게 말을 돌렸다.

“아마 누가 잘못 가르쳐준 모양입니다. 돌아가서 다시 물어보고 오시지요.” 사자가 안합의 말대로 다시 물어본 뒤 집을 찾았을 때는 그는 이미 그곳을 떠난 뒤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