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태어나면 반드시 죽고 이루어지면 반드시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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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999회 작성일 11-11-0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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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成之必敗 則求成之心不必太堅
지성지필패 즉구성지심불필태견
知生之必死 則保生之道不必過勞
지생지필사 즉보생지도불필과로
지성지필패 즉구성지심불필태견
知生之必死 則保生之道不必過勞
지생지필사 즉보생지도불필과로
이루어지면 반드시 무너진다는 걸 알면, 이루려는 마음이 지나치게 강해지지 않을 것이다. 태어나면 반드시 죽는다는 걸 알면, 생명을 보존하는 일에 지나치게 애쓰지 않을 것이다.
자연의 운명을 체득하면 성공에 들뜨지 않고 실패에 좌절하지 않을 뿐 아니라 생(生)과 사(死)에도 초연하다. 『열자』「역명편」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성공한 듯이 보이는 것은 성공한 것 같지만 처음부터 성공이 아니고, 실패한 듯이 보이는 것은 실패한 것 같지만 처음부터 실패가 아니다. 그러므로 미혹은 그럴듯한 것에서 생기는 것이니 그럴듯한 것은 미혹되기 쉬운 것이다.”
그런데 그럴듯한 것에 미혹되지 않으면, 밖에서 일어나는 재앙에 대해서도 놀라지 않고 안으로 들어오는 복에 대해서도 기뻐하지 않는다. 때에 따라 움직이고 때에 따라 멈추는 것은 지혜의 힘으로도 알 수 없다.
운명을 믿는 사람은 밖에서 일어나는 재앙이나 안으로 들어오는 복에 대해서도 기뻐하거나 근심하는 두 마음이 없다. 만일 두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아서 마음을 통일하는 것만 못하다.
그러므로 ‘생사는 운명에 따르고, 빈궁은 시운(時運)에서 온다’고 하는 것이니, 짧은 명을 탓하는 사람은 운명을 깨닫지 못한 사람이고, 빈궁을 증오하는 사람은 시운을 모르는 사람이다.
죽음이 눈앞에 닥쳐도 겁내지 않고 빈궁에 처해도 근심하지 않는 사람만이 운명을 알고 시운에 편안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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