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베풀려면 미세한 일에서 삼가야 한다 > 인생매뉴얼 삶의지침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인생매뉴얼 삶의지침서


 

채근담 은혜를 베풀려면 미세한 일에서 삼가야 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662회 작성일 11-11-08 13:09

본문

謹德須謹於至微之事 施恩務施於不報之人
근덕수근어지미지사 시은무시어불보지인
 
덕을 삼가려면 모름지기 지극히 미세한 일에서 삼갈 것이요, 은혜를 베풀려면 갚지 않을 사람에게 베풀도록 힘써야 한다.

이런 행위야말로 평화로운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에 나오는 장자의 이야기를 보자. 장주(庄周)는 몹시 가난했는데, 어느 날 남하후(藍河侯)의 집에 쌀을 꾸러 갔다. 남하후가 선뜻 대답했다.

“좋소. 며칠 지나면 바로 봉읍(封邑)의 조세를 받는데, 그때 당신에게 금 3백 냥을 빌려드리겠소.어떻습니까?” 장주는 곧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져서 말했다. “여기에 오기 전 조그만 물구덩이에서 붕어 한 마리가 몸부림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붕어야, 너는 왜 그러고 있느냐?’ 붕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전 원래 큰 못에서 살았습니다. 당신이 선량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면, 몇 말의 물로 저를 구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붕어에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남방에 가서 오나라와 월나라 왕을 설득하여 서강으로 너를 데려가마.’ 그러자 붕어가 크게 성을 내며 말했습니다. ‘저는 원래 살던 곳을 잃은데다가 지금은 안식처마저 없습니다. 지금 몇 말의 물이면 저를 구할 수 있는데도 당신이 이런 말을 하다니, 차라리 얼마 후에 어물전에서 저를 찾는 것이 더 좋을 듯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