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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번뇌를 없애면 몸과 마음이 안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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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976회 작성일 11-11-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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熱不必除 而除此熱惱 身常在淸凉臺上
열불필제 이제차열뇌 신상재청량대상
窮不可遣 而遣此窮愁 心常居安樂窩中
궁불가견 이견차궁수 심상거안락와중
 
뜨거움을 없앨 수는 없지만, 뜨겁다고 괴로워하는 마음을 없애면 몸은 항상 서늘한 대(臺)에 있을 것이며, 가난을 반드시 버릴 수는 없지만, 가난을 근심하는 생각을 버리면 마음은 항상 안락한 집 속에서 살리라.

‘마음이 고요하면 저절로 청량하다.’ 이것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이지만, 마음속에 번뇌가 찾아들면 마음의 고요함을 유지하기 어렵다. 『장자』「달생편」에 나오는 손휴(孫休)와 평경자의 대화가 이 점을 잘 말해주고 있다.

손휴가 편경자의 집에 찾아와서 물었다. “고향에서는 모두 저를 수양이 있을 뿐 아니라 어려움 앞에서도 굴할 줄 모르는 용감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농사를 지으면 풍년을 거두지 못하고, 관직에 있으면 왕의 중용을 받지 못합니다. 고향에서는 따돌림을 당하고 고을에서는 쫓기는 신세인데, 제가 하늘에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런 운명을 겪는단 말입니까?”

편경자가 대답했다. “그대는 지인(至人)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가? 지인은 간담(肝膽)을 잊고 눈귀도 잊어버린 채 막연히 세속 밖을 거닐면서 인위가 없는 자연 속에서 노닌다네. 이런 것을 성과가 있어도 뽐내지 않고, 자라게 하면서도 주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네.

지금 그대의 박식함은 우매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그대가 쌓은 덕행은 또 그들을 더욱 천하게 보이게 하니, 마치 해와 달을 내걸고 가듯이 자신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네. 그러나 그대가 생명을 보존하고 큰 질병 없이 멀쩡한 오관을 가지고 살아온 것 자체가 이미 큰 행운인 것일세. 그런데 무슨 불평을 하고 있는가? 그만 돌아가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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