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영화와 치욕, 얻고 잃음이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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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879회 작성일 11-11-0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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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身常放在閑處 榮辱得失誰能差遣我
차신상방재한처 영욕득실수능차견아
此心常在安靜中 是非利害誰能瞞昧我
차심상재안정중 시비리해수능만매아
차신상방재한처 영욕득실수능차견아
此心常在安靜中 是非利害誰能瞞昧我
차심상재안정중 시비리해수능만매아
이 몸을 항상 한가한 곳에 놓아두면 영화와 치욕, 얻고 잃음의 어느 것인들 나를 어긋나게 할 수 있겠는가. 이 마음을 항상 고요함 속에 편히 있게 하면 옳고 그름, 이로움과 해로움의 어느 것인들 나를 어둡게 할 수 있겠는가?
『장자』「정자방편」에서는 견오(肩吾)와 손숙오(孫叔敖)의 대화를 통해 부귀와 빈천을 벗어난 경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견오가 손숙오에게 물었다.
“당신은 세 번이나 초나라의 영윤(令尹)을 맡았지만 영화(榮華)라고 여기지 않았고, 또 세 번이나 그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근심에 잠긴 기색이 없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당신을 의심했는데, 정작 당신의 쾌활한 모습을 직접 보니 더욱 이해가 안 됩니다. 당신은 도대체 마음을 어떻게 쓰고 계십니까?”
손숙오가 대답했다. “저에게 무슨 남다른 재주가 있겠습니까! 단지 오는 것을 막지 못하고 가는 것을 잡지 못한다고 생각했을 따름입니다. 즉 얻는 것과 잃는 것은 저에게 달린 문제가 아니라고 믿었기 때문에 근심하는 기색이 없는 것이지, 남보다 별난 것이 뭐 있겠습니까!
저는 이 부귀가 벼슬에 있는 건지 아니면 저에게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일 그것이 벼슬에 있다면 저에게 없는 것이니 기뻐할 일이 없고, 그것이 저에게 있지 벼슬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 지위를 잃어도 근심할 것이 없습니다. 저는 지금 평온한 마음으로 자유롭고 한가하게 사방을 돌아보고 있으니, 어찌 인간의 부귀와 빈천 따위에 마음을 쓸 여유가 있겠습니까?”
“당신은 세 번이나 초나라의 영윤(令尹)을 맡았지만 영화(榮華)라고 여기지 않았고, 또 세 번이나 그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근심에 잠긴 기색이 없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당신을 의심했는데, 정작 당신의 쾌활한 모습을 직접 보니 더욱 이해가 안 됩니다. 당신은 도대체 마음을 어떻게 쓰고 계십니까?”
손숙오가 대답했다. “저에게 무슨 남다른 재주가 있겠습니까! 단지 오는 것을 막지 못하고 가는 것을 잡지 못한다고 생각했을 따름입니다. 즉 얻는 것과 잃는 것은 저에게 달린 문제가 아니라고 믿었기 때문에 근심하는 기색이 없는 것이지, 남보다 별난 것이 뭐 있겠습니까!
저는 이 부귀가 벼슬에 있는 건지 아니면 저에게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일 그것이 벼슬에 있다면 저에게 없는 것이니 기뻐할 일이 없고, 그것이 저에게 있지 벼슬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 지위를 잃어도 근심할 것이 없습니다. 저는 지금 평온한 마음으로 자유롭고 한가하게 사방을 돌아보고 있으니, 어찌 인간의 부귀와 빈천 따위에 마음을 쓸 여유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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