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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성급하면 일을 이룰 수 없고 평화로우면 복이 저절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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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905회 작성일 11-11-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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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躁心粗者 一事無成
성조심조자 일사무성
心和氣平者 百福自集
심화기평자 백복자집
 
성질이 조급하고 마음이 거친 자는 한 가지 일도 이룰 수 없지만, 마음이 화평하고 기운이 평화로운 자는 온갖 복이 저절로 모인다.

장자는 게에 여섯 개의 다리가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 게의 다리는 여덟 개다. 앞에 붙어 있는 예리한 두 개의 집게발도 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다리와 예리한 집게발을 가졌으면서도 자기가 사는 굴도 팔 줄 몰라서 일생 동안 다른 생물의 굴에서 기생하며 살아간다.

게가 일생 동안 이렇게 우왕좌왕하는 것은 오히려 다리가 여덟 개이기 때문이다. 다리가 여덟 개라서 사방으로 떠돌아다니며 툭하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는 것이다. 마치 어린아이들이 의자에 앉아서 공부를 하다가 금방 공놀이를 하고 싶어하고, 또 공을 가지고 놀다가 금방 달리기를 하고 싶어하는 등 안절부절못하고 조급해하는 것과 같다.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는 일에 전심전력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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