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대 무료 온라인 강좌 폭발 인기 > 대학 선택 트랜드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의 스탠퍼드대학이 개설한 무료 온라인 강좌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탠퍼드대가 실리콘밸리 출신 전문가들을 초빙해 개설한 가을 학기 인공지능 강좌에 전 세계에서 5만8000명 이상이 등록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17일 보도했다. 2010~2011학년도 이 대학에 등록한 학부생·대학원생 수 1만5666명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번 강좌는 컴퓨터과학과(科)가 인공지능 관련 지식을 캠퍼스를 넘어 전 세계에 알리고자 실험적으로 개설한 것이라고 IHT는 전했다. 강의를 이해하기 위해 고급 수학, 선형 대수학, 확률론 등의 학문 지식이 필요하지만 수강 자격 제한은 없다. 현재 175개국에서 고등학생부터 퇴직자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강생들은 대학 학점을 인정받지 못하지만 성적에 따라 순위가 매겨지고 수료증을 받게 된다. 5만8000명에 이르는 수강생의 성적 관리는 아마존 클라우드에서 구동되는 시스템을 활용하고 부정행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별로 시험을 치를 계획이다. 과거에도 온라인으로 이 강의를 제공했지만 자격 제한 없이 무료로 강좌를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의를 맡은 스탠퍼드 인공지능연구소장 세바스티안 스룬 박사는 "이번 강좌가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면서도 "몇주 전 인공지능진보협회(AAAI)에 강의 소개 이메일을 보냈는데, 협회가 곳곳에 이메일을 전달하면서 수강생들이 몰려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스탠퍼드의 교육을 세계에 전달하는 것은 매우 흥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