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 인턴쉽(Summer Inter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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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80회 작성일 15-06-05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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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교육체제 차이점 중의 하나가 여름방학 기간이다. 한국의 여름방학은 1달 반 정도이지만 미국은 무려 3개월 정도다. 철 모르는 아이들에겐 긴 여름방학이 마냥 즐거운 일일지 모르지만 부모들에겐 특별한 관심과 뒷바라지를 감당해야 하는 부담스런 기간이다.
대부분이 맞벌이로 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한인부모들에겐 여간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어린 자녀는 베이비시터에게 맡기거나 캠프에 보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비단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고등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고등학교 학생쯤 되면 아주 어린 아이들과는 달리 남아도는 시간을 메우기 위해 친구들을 만나러 갈 것이고, 또 함께 어울리다 보면 청소년기의 호기심 발동에 의해 자칫 나쁜 길로 들어설 가능성도 있으므로 부모님들은 항상 주의깊게 관심을 두고 자녀들을 대해야 한다.
그러나 노골적으로 자녀가 하는 행동에 대하여 사사건건 간섭하거나 판단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삼가야 할 일이다. 자녀를 한 인격체로 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때론 긴 여름방학동안 다 큰 자식이 집에서 마냥 뒹구는 것을 보기가 민망스러워 돈을 들여 캠프나 학원에 보내기도 한다.
그러므로 매년 여름만 되면 extra로 지출되는 비용을 미리 준비해 두지 않으면 여간 곤혹스럽지 않다. 어떻게 하면 이 긴 여름방학동안 자녀들이 보람있고 즐겁고 유용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진학상담을 하면서 매번 느끼지만 Summer Internship에 대하여 알고 있는 학부모들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미국은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한 여러가지 인턴쉽, 특히 대학 입학을 앞둔 고등학생들을 위한 Summer Internship들이 아주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일반대학은 물론이거니와 병원, 연구소 등에서 Gifted Student(재능이 있는 학생)를 위해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고, 정부 산하 여러기관들이 고등학생들을 고용하고 있다. 실제로 여름방학이 되면 미국의 수도인 워싱톤디시엔 인턴쉽을 위해 각주에서 몰려온 고등학생들과 대학생들로 넘쳐나며 젊은이들의 분주한 발길로 도시 자체가 생기에 넘치는 듯 하다.
인턴쉽에 따라 급여를 받는 것도 있고 급여가 없이 자원봉사로 하는 것도 있다. 어느 것이든 인턴쉽은 여름방학 동안 일을 하면서 뜻있게 보내는 것 이외에도 자녀가 앞으로 평생을 두고 하게 될 자신의 직업을 미리 알아보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사회 속에서 일을 해 보면 이제까지 막연히 알고 있거나 생각만 해왔던 것과는 판이함을 알게 되기도 한다. 자신이 꿈꾸어 오던, 해보고 싶던 바로 그 일(직업)에 대한 본상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정말로 이 직업이 내가 평생을 두고 할 만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 예로 과학을 전공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인턴쉽을 소개해 보겠다. 프로그램에 따라 약간의 차이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학교성적표, 교장추천서, 에세이, 인터뷰 등을 통해 뽑고 있다. 선택된 학생에겐 한 학생당 한명의 멘토(Mentor)가 할당된다. 대부분의 멘토들은 박사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학생이 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직접 도와주는 역활을 한다.
때로는 여름방학이 끝난 후에도 계속 지원을 해 주어 학생이 그 프로젝트를 끝내도록 도와주는 멘토들도 있다. 과학경시대회에 나가는 많은 고등학생들이 실제로 이러한 멘토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인턴쉽은 자신의 전공을 찾고 확인하는 좋은 방법일 뿐만 아니라 대학 입학사정에서 많은 점수를 따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으며 대학을 졸업한 후 사회에 나아갈 때도 좋은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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