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듀크대서 '아시아 인종 비하 파티'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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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11회 작성일 15-06-0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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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명문 사립대인 듀크대에서 한국 등 아시아 인종을 비하하는 엽기 파티가 열려 말썽을 빚고 있다.
6일(현지시간) 듀크대 학생들에 따르면 백인 학생들의 사교클럽으로 알려진 '카파 시그마'가 아시아계 학생들의 반발에도 지난 1일 '국제 관계(International Relations)'란 타이틀을 내건 테마파티를 강행했다.
이 클럽은 지난달 29일 참석자들에게 아시아 인종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긴 행사 전단지를 이메일로 가입자들에게 발송하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아시아 프라임' 파티가 열린다는 제목의 이 전단지에는 고(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우스꽝스러운 캐릭터 인형과 '생큐(thank you)'를 '챙큐(chank you)'로 적은 아시아 인종의 서툰 영어를 조롱하는 행사 안내 글이 담겼다.
전단지를 본 아시아계 학생들이 학교 당국에 이 클럽을 신고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으나 이 클럽은 이름만 '아시아 프라임'에서 '국제 관계'로 바꾼 파티를 강행했다.
파티 주최자로 보이는 '열받은 인종주의자'란 이름의 학생은 이 과정에서 교내에 베트남 전통모자인 '논' 등 아시아 전통의상을 몸에 걸친 백인 학생이 엉덩이 등을 노출하고 파티를 즐기는 포스터도 만들었다.
일부 아시아계 학생들은 5일 교내에 문제의 포스터를 게재하는 한편 카파 시그마 측의 사과와 학교 당국에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계로 추정되는 4학년생 애슐리 차이(tsai)씨는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학생 기구와 학교 측이 나서 재발 방지를 위한 중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듀크대 학생신문인 '크로니클'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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