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언어폭력이 아이들 막말 쓰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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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213회 작성일 15-06-02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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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청소년 언어실태 언어의식 전국 조사'
비속어와 공격적 언어 표현, 은어, 유행어가 청소년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청소년들의 언어 사용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의 언어폭력으로 인한 스트레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속어와 공격적 언어 표현, 은어, 유행어가 청소년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청소년들의 언어 사용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의 언어폭력으로 인한 스트레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국어원이 13일 발표한 '청소년 언어실태 언어의식 전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초등학생의 97%가 '짱' '찌질이' '쩔다' '뒷담까다' '깝치다' '야리다' '빡치다' 등의 비속어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중고등학생 가운데 이런 비속어를 쓴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99%에 달했다.
장경희 한양대 교수팀은 국립국어원의 의뢰를 받아 전국 6개 권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 6천53명과 교사 18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였으며 학생이 사용하는 입말과 글말 자료를 수집해 분석했다.
초등학생의 60.7%, 중고등학생의 80.3%는 욕설·협박·저주·비하 등 공격적 언어 표현은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안습'(안구에 습기 찰 정도로 눈물난다) '죽빵치다'(집단 구타하다) '헐'(감탄사) '레알'(정말) 등의 은어나 유행어는 초등학생의 97%, 중고등학생은 무려 100%가 써봤다고 응답했다. 고등학교 교사의 86%는 학생들이 교사와의 대화에서조차 '빡치다' 등의 거친 비속어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장 교수팀은 "비속어나 욕설 등 공격적 언어 표현과 은어, 유행어의 사용이 청소년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학년이 높아질수록 사용하는 비속어나 은어, 유행어의 거친 강도가 점점 더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언어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학교, 사회문화적 환경 요인 가운데 청소년들의 언어 사용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부모의 언어폭력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조사됐다.
장 교수팀은 "가정환경 요인 가운데 '부모의 언어폭력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의 공격적 언어표현과 비속어, 은어, 유행어 사용을 모두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고등학생의 경우 부모가 자녀의 거친 말을 제재하고 '가족 응집성'이 높을 때 공격적 언어 표현과 비속어의 사용이 줄어들었다.
장 교수팀은 "아이가 거친 말을 사용할 때 부모가 이를 제재하고 부모의 정서적 지지도를 높이는 것이 특히 중고등학생의 공격적 언어와 비속어 사용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학업 스트레스'도 청소년들의 언어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저소득층과 대도시에서 자란 청소년들이 비속어나 공격적 언어 표현 등을 많이 사용했다.
다만 '학업 스트레스'는 초등학생에게만 해당됐고 중고등학생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장 교수팀은 "학업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초등학생들이 공격적 언어 표현이나 비속어, 은어, 유행어를 많이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청소년들의 막말 사용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또래 간 비공식적 통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팀은 "청소년 스스로 비속어와 같은 표현을 쓰는 것이 자신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대인관계에 문제를 가져올 수 있음을 자각하고, 또래들에게 부정적인 언어표현을 자제하도록 요구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것이 부정적인 언어 표현의 사용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김태경 한양대 교수는 오는 17일 국립국어원에서 열리는 제2회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 연속 토론회'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한다.
'청소년 언어의 실태와 문제점'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직접 나와 왜 욕설을 사용하는지, 가정과 사회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 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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