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대들, 술 대신 손세정제 마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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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114회 작성일 15-06-02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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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취하기 위해' 손 세정제를 마시는 게 유행해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미국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 제한에 걸려 술을 살 수 없는 청소년들이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알코올을 섭취하기 위해 손 세정제를 사서 마시고 있다"며 "심지어 10세 미만의 어린이들까지 술 대신 손 세정제를 마시고 탈이 났다는 보고가 나와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법적으로 21세 미만은 술을 살 수 없다.
손 세정제는 보통 62%의 에틸 알코올을 포함하고 있어 이를 술 대체재로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미 플로리다 주 탬파의 독성물 치료 연구소 신시아 루이스 영거 박사에 따르면 "6~7세 어린 아이들까지 이러한 손 세정제 오남용의 부작용을 겪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특히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고의적으로 음료수에 타서 마시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엔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6명의 학생이 손 세정제에 의한 알코올 중독으로 응급 치료를 받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독성물 치료 센터 보고에 따르면 2010년 60여명의 10대 학생들이 손 세정제를 상습 복용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보고된 사례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손 세정제는 구하기도 쉽고, 집에서도 상시 비치하는 곳이 많아 이러한 트렌드가 확산할까 봐 미 보건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초등학교는 펌프식 손 세정제를 학교에 더는 비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전문가들은 집에서 손 세정제를 사용할 경우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안전 관리에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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