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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서 돌아오는 자녀, '방학은 또 하나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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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25회 작성일 15-06-02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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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겨울방학 동안 기숙사 생활하던 자녀와 사사건건 마찰
부모는 자녀의 성장 인정, 자녀는 집안 규칙 준수해야
 
 기사입력: 12.09.11 16:07 
기숙사 생활을 하던 자녀가 겨울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오면 부모와 사사건건 마찰을 빚는다. 이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하다. 사진은 한 대학교 전경. 
기숙사 생활을 하던 자녀가 겨울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오면 부모와 사사건건 마찰을 빚는다.
이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하다.
사진은 한 대학교 전경.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 휴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랫동안 집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하던 대학 초년생들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반가웠던 마음도 잠시, 부모와 자녀간 사소한 언쟁으로 갈등을 빚는 가정이 많다는 것이 교육상담전문가들의 진단.
대학 캠퍼스에서 독립적인 생활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성숙해져 돌아온 자녀와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는 부모와의 의견차로 적지 않은 마찰이 빚어지는 것. 크리스마스 할러데이, 결코 짧지 않는 시간인 만큼 슬기롭게 보내야 한다.
먼저 부모와 자녀간 규율과 예의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들은 훌쩍 커버려 돌아온 자녀를 인정해주고 성인으로 대해줘야 하고, 자녀 역시 편안한 집 생활을 만끽하는 대신 집안 규율을 지키며 가족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US뉴스 앤 월드리포트’는 최근 호에 할러데이 대학 초년생들의 생존 전략 가이드란 기사를 게재했다. 할러데이를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부모 자녀간 갈등 조정 가이드를 소개한다.
 
◆집으로의 복귀 갈등 연속= 추수감사절 할러데이가 끝났는가 싶더니 바로 다음 주부터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빅 할러데이가 시작된다. 길게 보면 3주 가량 되는 단기 겨울방학인 셈이다. 불편했던 기숙사 생활에서 집으로 돌아온 학생들은 오아시스와 같은 집 생활의 안락함을 만끽할 것이다. 그것도 잠시. 본격적인 부모와의 갈등이 시작된다. 늦잠, 불규칙한 식사, 늦은 귀가, 대학에서 간섭 받지 않던 모든 것들이 집안에서는 용납이 되지 않기 때문.
퀸즈에 사는 김모(49)씨는 “지난 추수감사절 할러데이 기간 대학 기숙사에서 돌아온 아들과 상충된 의견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지나친 방만한 태도 등으로 갈등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이제 다음 주면 3주간 집에서 머물게 될 텐데 이번만큼은 아들과 잘 지내보고 싶지만, 성인이 됐다고 생각하는 아들과의 의견 대립이 만만치 않아 벌써부터 걱정이라고도 말했다.
롱아일랜드에 사는 최모(53)씨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 때 집에 돌아온 대학생 아들이 매일 정오가 훨씬 넘어서야 일어나는가 하면, 아침식사로 피자를 시켜 먹고 새벽 4~5시에 귀가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그는 "또 이런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데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녀들 입장은 부모들과는 정반대. 불편했던 기숙생활에서 돌아와 집안의 편안함을 즐기는가 했더니, 집안 규율을 따르고, 집안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할 여러 가지 책임과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부담감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정 규칙 준수하며 보내야=‘US뉴스 앤 월드리포트’는 할러데이 기간 이러한 가정이 많다며 학생들은 대학에서 누렸던 자유가 집안에서 허용되리란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불편했던 기숙사 생활과는 달리 안락한 집안에서 편안함을 누리려면 자유롭던 대학 캠퍼스와는 달리 엄격한 집안 규율을 지키고 부모들의 잔소리를 듣고 따를 줄 아는 지혜를 익혀야 한다는 것.
또 가족 구성원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할 것을 강요 받게 되는데 이를 거부해서도 안 된다는 것. 부모들도 그리워하던 자녀를 다시 품에 안은 대신 그 동안 누려왔던 자유를 반납해야 한다.
엄격하게 따지고 보면 할러데이 기간 부모와 자녀들은 공평하게 자신에게 할당된 자유를 반반씩 양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대학 초년생들의 집으로 복귀는 또 하나의 도전이라며, 이를 통해 사회성이 길러짐을 명심해야 한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말한다.
늦은 귀가, 간섭 받지 않던 미팅, 친구간 모임, 지나치리만큼 자유로웠던 행동, 식사, 수면 습관들이 집에서만큼은 용납되지 않는다. 귀가 전후 전화 또는 집안 허락을 받아야 하는 일도 생기고, 집안 대소사 모임에도 참석해야 한다.
이 모든 일을 일일이 보고하는 것이 귀찮을 수도 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란 말처럼 집에선 집안 규칙을 따라야 함은 당연한 일. 이를 통해 가족 구성원간 결속력이 생기고 책임 있는 행동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부모들 역시 대학에서 돌아온 자녀들을 중·고교 때처럼 대해선 안 된다. 독립적인 인격체로 대해주고 가족 구성원으로서 부모 또는 자녀가 해야 할 역할과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선을 긋는 것이 좋다.
 
◆자녀 성장과 변화 인정= 대학 첫 학기, 세 달 남짓 짧은 기간에 비해 자녀의 신체적·정신적 성장이 눈에 띄게 달라져 있음을 느낀다는 것이 대학 초년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설명이다.
독립적인 대학 분위기에 젖어 발전을 거듭하고 돌아온 자녀들. 때론 부모들의 눈에 생소하고 낯설게 또는 어설프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자녀들은 학문적으로 몰라보게 발전했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어엿한 독립 개체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보통 대학 1학년 초 상반기 할러데이 때가 가족간 마찰이 극대화 되는 시기라며 대학생활에서 길들여진 독립적인 습관과 자유로움, 성인이 됐다는 생각이 집안 구성원들과의 마찰을 불러 일으킬 수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그러나 이를 인정해주고 받아들이는 것이 부모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조언한다.
이러한 과정들이 부모들에게 불편한 과정이고 때로는 참아내기 힘든 일일 수 있지만, 자녀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변화하는 모습을 인내심을 갖고 지켜 봐줘야 한다는 것.
 
◆할러데이 생존 전략 가이드= 대학 초년생들의 할러데이 기간 집으로의 복귀는 분명 ‘휴가’다. 그러나 이는 집안 규칙과 가족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준수할 때만이 가능한 얘기다. 그래야 집안에서 편안한 휴가를 만끽하고 돌아갈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상황은 정반대가 된다. 설렘으로 만났던 고교 동창들의 모임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고교 때 내성적이기만 했던 친구가 대학 생활을 보내고 난 후 자신감이 충만해져 활달해지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했는가 하면, 친구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명랑한 성격의 친구가 갑자기 심각하고 진중한 성격으로 변한 모습을 보기도 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이 대학생활을 거치면서 겪는 변화고 또한 삶의 도전을 받는 측면이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나름대로 방향을 정립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부모들 역시 자녀가 고교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대학에서 돌아온 자녀들은 스스로 어른이 됐다고 생각하고, 부모들은 여전히 자녀들을 성인으로 대접하지 못하면서 빚어지는 갈등이다. 전문가들은 할러데이 기간 갈등을 최소화 하고, 가족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최선이라고 강조한다.
 
 
임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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