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등록금 받는 대학생, 자립하는 학생보다 성적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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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006회 작성일 15-06-02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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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학비를 많이 지원해주는 대학생일수록 학업 성적이 오히려 나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16일 보도했다.
로라 해밀턴 미국 머시드 캘리포니아주립대 사회학 교수는 미 연방기관의 자료를 토대로 부모의 재정 지원 정도가 대학생 자녀의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재정 지원 정도와 대학생 자녀 학업 성적의 반비례 현상은 모든 종류의 4년제 대학에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자녀가 부모의 집과 다른 주(州)에 있는 사립대학에 비싼 등록금을 내고 다니는 경우 두드러졌다.
해밀턴 교수는 "부모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학생의 성적이 더 낮기는 했지만 수치상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은 아니다"면서도 "차이가 나는 것은 분명하며 이는 부모의 지원을 받는 학생이 스스로 학비를 해결하는 학생들만큼 진지하게 학업에 임하지 않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모가 학비 등을 내주는 학생은 재정적으로 자립하는 학생보다 학점은 낮았지만 졸업률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스스로 학비를 마련해야 하는 학생들이 재정적인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밀턴 교수는 "부모는 학업에 들이는 비용이나 기대하는 성적을 놓고 자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눠 자녀가 자신이 받는 교육에 책임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달 미국사회학회지에 게재됐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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