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슬링이 필요한 이유 > 청소년 고민코치

문:10세된 딸을 둔 부모입니다. 얼마전 학교 컨퍼런스에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저의 딸 리사의 경우 학습태도는 좋은데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점심시간에도 혼자 우두커니 앉아 있다면서 심리학과를 찾아 카운슬링을 꼭 받아보라고 권하였습니다.

　이말을 듣고 저도 내심 놀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애아빠에게 물었더니 “멀쩡한 아이를 보고 무슨 카운슬링이냐”며 화만 냅니다.

　심리학자 클리닉에 가면 병원에서 처럼 진찰을 하거나 주사 또는 약을 주는 것도 아닌데 얘기만해서 어떻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나요? 리사에게 카운슬링이 정말 도움이 되는지요?

답:상담(Counseling)이나 심리치료(Psychotherapy)라는 단어 자체가 한인 대부분에게는 막연한 것입니다.

　그러면 왜 상담과 심리치료가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몸이 아프거나 이상이 있으면 병원이나 의사를 스스럼없이 찾게되는데 이러한 신체적인 문제의 반이상이 정신적, 심리적 원인에서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상담과 심리치료의 중요성은 매우 큽니다.

　우리 인간은 영·혼·육으로 이뤄져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혼은 생각과 감정 그리고 의지를 통찰하는 기관으로 영과 육의 중간에서 양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이 혼은 약 10%의 의식세계와 90%의 무의식세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 무의식의 세계는 마치 바다 깊이 잠겨있는 빙산과 같앙서 자신이 대체로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현재 나의 성격, 생각, 감정, 행동 등에 막대한 힘을 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무의식 안에는 자신의 어렸을때부터 시작해 모든 기억들이 필름처럼 찍혀져 있으며 기억하기 싫은 아픔이나 수치스런 감정 등이 또한 저장돼있습니다.

　그래서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시그문트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을 본격적으로 연구 심리학이 인류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막이 열렸던 것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상담은 문제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위기에 처한 문제부터 단기, 장기간에 걸친 문제들을 폭넓고 깊게 관찰하고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파악하며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3자의 객관적이고 명철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솔직한 생각과 감정을 털어놓을때 전문 상담가들은 상담 받은 아이의 성격, 고정관념 그리고 행동양식 등을 진단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며 사랑과 인내로 도와드립니다.

　한편 심리치료는 단계가 더 깊은 것으로 마음 깊은 곳의 상처와 기억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말합니다. 팔이나 다리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마음에 깊이 뿌리박혀 평생을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암덩이 같은 상처를 수술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치유를 받은 사람들은 해방의 기쁨을 만끽하듯 삶의 활력소를 찾으며 자신감이 생기고 대인관계가 더욱 원만해지고 자기 자신과 남을 사랑하고 존경하게 됩니다.

　먼저 부모님들이 아이들과의 대화에서 알고 계시는 방법으로 도와주도록 하시고 만약 아이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카운슬링 또는 심리치료를 받도록 하십시오.

　일반적으로 자녀들이 전문적 카운슬링이 필요로 하는 경우는 ▲학교 성적이 갑자기 떨어질때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중간 이하일때 ▲학교 선생님으로 부터 빈번히 주의를 받게될때 ▲친구와 싸움이 잦거나 친한 친구가 없거나 또는 급우로부터 따돌림을 받을 때 ▲부모와 사별했거나 부모의 이혼, 재혼을 경험할때 ▲가정 폭력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당했을때 ▲부모와 대화가 순조로이 이뤄지지 않을때 ▲부모가 심한 마약·알콜 중독자일때 ▲자신의 분노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할때 ▲매일 사사로운 일로 부모 자식간에 의견 충돌, 갈등, 다툼 등이 자주 생길때 ▲아이가 심하게 불안초조해 하거나 우울해 할때 등입니다.

　자녀에게서 생겨나는 다양한 문제를 방관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나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지도하는 것이 부모님들이 담당해야 할 중요한 책임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