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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시터에게 성추행을 당한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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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베이질 댓글 0건 조회 2,728회 작성일 11-07-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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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며칠전 딸아이(8세)를 목욕시키다가 너무나 놀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딸의 말에 따르면 베이비시터로 집에 자주 놀러오는 아저씨가 여러번 성추행을 한 것 같습니다.

방안에서 혹은 소파 위에서 딸의 신체부위를 만지는 등 해괴망측한 행동을 한 것 같습니다. 왜 엄마한테 진작 말하지 않았느냐고 물으니까 그 아저씨가 누구한테 말하면 하나님이 화가 나서 나중에 천국에 못간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합니다.

아이 아버지도 이 말을 듣고 너무나 속상해하고, 며칠동안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딸이 거짓말을 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런 말을 베이비시터한테 해야 하는 것인지, 또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모르겠습니다.
 
A :
먼저 아무 것도 모르는 철부지 딸에 대한 놀라운 소식을 들은 부모님의 아픈 마음에 위로를 드립니다. 임상경험을 돌이켜봐도, 어린아이들이 모르는 사람들에 의한 성추행(Sexual Molestation)을 당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어머니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따님을 전문가에게 데리고 가서 심리치료와 상담을 받는 것입니다. 만약 심한 성폭행이 있었다면 산부인과 진찰도 같이 받아야 합니다. 전문가를 통해 정확한 사실을 확인한 다음, 심하게 충격받은 따님의 마음을 치료해주기 바랍니다.

캘리포니아 법에 의하면 18세 미만인 미성년자가 성인으로부터 성폭행 혹은 성추행을 당했다는 증거가 없어도 충분한 의심이 갈 경우, 전문가들은 아동 보호국에 이를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한인 부모님들 중에는 한사코 보고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남한테 이런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창피하고, 남의 가정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적극적으로 반대합니다. 이런 생각에도 약간의 일리가 있지만, 아이를 보호하고 또 다른 희생자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부모님부터 체면과 창피함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베이비시터가 여러명을 돌보고 있다면 따님 외에도 다른 아이들에게까지 검은 손길을 뻗을 수 있으므로 철저한 조사와 방지는 절대적입니다.

또한 심리요법을 통해 따님이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음을 일깨워줘야 합니다. 왜냐하면 수많은 성폭행 혹은 성추행 피해자들이 “그 일은 내 잘못이야”라는 자신을 나무라는(self-blame) 생각 때문에 자기 증오와 미움, 분노로 고통을 받게 됩니다.

따님을 기만하고 상처를 가한 범죄자에게 증오나 미움, 분노가 간접적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놀이 치료를 통해 도와줘야 합니다. 이렇게 치료를 받은 많은 아이들은 “나는 00가 싫어요. 미워요”하며 억울한 심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게 되며,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우울증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여러번의 성추행을 당한 사람들의 특성은 자기의 몸을 더럽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이는 극심한 양극현상으로 표출될 수 있습니다.

한 쪽으로는 ‘이미 망가져 버렸는데…”라며 문란한 성행위를 아무 생각없이 하게 됩니다. 많은 창녀들이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또 다른 쪽에서는 “성은 더럽다. 잘못된 나를 누가 사랑해줄까?”라며 타인을 기피하고, 고립된 삶을 슬프게 살아갑니다.

한 몰지각한 인간이 저지른 잘못이 순진하고 착한 아이들에게 평생을 두고 끼치게 될 악영향은 너무 끔직하기만 합니다. 미성년자를 둔 부모님들은 남녀 구분 없이 아이들의 주위를 조심스럽게 살펴 이런 사건을 예방하기 바랍니다.

특히 어머니는 따님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고, 어느정도 분노가 사라진 다음 그 아저씨를 용서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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