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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실전 육아법


 

노장 할머니를 구워삶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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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478회 작성일 10-08-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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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가 늘면서 육아 협력자가 다양해졌다. 하지만 누구보다 믿고 맡기기 손쉬운 사람이 바로 아이의 '할머니'다. 경제적인 부담감이 주는 것은 물론 전혀 모르는 사람이 키우는 것보다 한결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할머니 육아에도 문제는 있다.

할머니 육아, 어떤 문제를 풀어야 엄마 마음이 안심될까?
 할머니, 무시하면 큰코다친다 “젊은 선생님으로 해주세요” 아이를 돌보는 전문 베이비시터는 물론 유치원 선생님도 점점 젊은 선생님을 원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아이에게 최첨단 교육을 해주지 못할 것 같은 엄마들의 욕심 때문이다. 최근 들어 '육아'란 말 자체가 아이를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건강하고 똑똑하게 키우는 '교육'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덧붙여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루에 단 몇 시간 아이를 돌봐주는 베이비시터도 무작정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아니라 영어 베이비시터, 체육 베이비시터 등 전문적인 교육을 함께 하는 사람들을 선호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할머니 손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다. 손자 손녀를 너무나도 사랑해서 자처하고 나서는 경우도 있지만, 맞벌이인 경우에는 친정이나 시댁에 아이를 맡겨야 경제적인 부담도 줄일 수 있고, 또 '내 자식'처럼 돌봐준다는 안정감 때문에 아침, 저녁 출퇴근하면서 아이를 맡긴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아이를 베이비시터에게 맡기더라도 할머니 집에서 보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이를 맡기면서도 엄마들의 마음 한구석엔 뭔가 꺼림칙한 것이 남는다. 이런 엄마들의 심리에는 대부분 '할머니'를 무시하는 경향이 깊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 노년기에 접어들어서 깜박깜박하는 것은 물론 경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자신감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중요한 육아문제를 놓치기 쉽다. 하지만 이때, 이런 문제를 걸고넘어져서 할머니를 무시하면 안 된다.
보통 엄마들은 육아 갈등을 감추지 않고 언쟁을 하게 되는데, 결과는 좋게 끝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모 자식간의 갈등으로 번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할머니 육아를 고집하거나, 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포기할 건 포기하고 장점은 장점대로 받아들이자. 할머니들에겐 엄마들이 모르는 아이 키우기에 특별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생각 외로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지침1 건강관리는 엄마가 꼼꼼하게 챙긴다
할머니 육아의 최대 단점이자 아쉬운 점은 건강관리다. 할머니들은 가물거리는 몇 십년 전 육아 경험을 최고의 노하우로 알고 있는 것은 물론, 그 방법이 아이들을 감기 한 번 안 걸리게 했다고 생각해야 자칫 아이에게 중요한 건강관리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할머니가 아이를 돌보는 경우에는 엄마가 “이것 챙겨주세요” “이것 먹여주세요”라고 잔소리를 늘어놓거나 요구사항을 적어주기보다는 조금 힘들더라도 엄마가 직접 건강관리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예방접종 기간을 체크하고, 퇴근 후 아이의 상태를 잘 점검해야 한다. 열은 없는지, 상처는 안 났는지 그 밖에 다른 증상은 없는지. 또 소아과 방문은 엄마가 직접 해서 아이의 증상을 정확하게 듣고, 약 처방 같은 경우에도 어떤 약을 언제 먹여야 하는지 헛갈려 하는 할머니들을 대비해서 엄마가 직접 약을 처방받도록 한다.
특히 할머니들은 양약을 먹이는 것에 익숙지 않고 아이가 아프면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향이 큰데 민간요법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면, 억지로 뜯어말리기보다 병원을 함께 찾아서 할머니와 함께 아이의 진단을 들어보도록 한다.

구워삶는 귓속말 “아이들은 아파야 더 건강해지더라고요” 할머니가 돌보다가 아이가 아프면, 엄마들은 아이가 아픈 것을 할머니 책임인 양 호들갑을 떨기도 한다. 하지만 마음은 아프더라도 의연한 모습을 보인다면 할머니의 지지도가 상승할 수 있다.

지침2 할머니와 함께 있어도 자연스러운 교육이 이뤄진다
할머니 육아를 체험하고 있는 엄마들의 불만 중 가장 언성이 높은 것은 '교육' 문제다. 할머니와 오래 있다보니 아이 말투가 할머니처럼 변한다거나,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애어른 같아진다거나…. 또 남들은 영어 베이비시터와 함께 있어서 ABCD를 읽을 때, 글자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갖는다.
하지만 이런 교육적인 책임을 모두 할머니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 육아 외적인 교육은 다양한 방법으로 엄마의 마음을 만족시킬 수 있다. 아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교육적인 비디오나 테이프 혹은 책을 통해서 하루에 20분이라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도록 엄마가 사전에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면 된다.
예를 들어 무조건 교재를 사가지고 할머니에게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요새는 이런 것도 나오더라고요, 아이에게 비디오를 틀어주면서 하나씩 책을 넘겨주면 된대요”하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준다면 작은 성과들이 하나 둘 생길 수 있다.

구워삶는 귓속말 “유정이는 할머니가 책 읽어주는 것을 더 좋아해요” 엄마가 아이와 함께 교육적인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선생님을 부르는 것도 좋지만, 할머니의 기를 살릴 수 있고, 평상시 할머니가 아이에게 책을 자주 읽어주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지침3 '오냐오냐' 하는 할머니보다 무시하는 엄마가 더 잘못이다
할머니에게서 자란 아이는 버릇이 없다? 할머니 육아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이런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 실제로 할머니들은 귀여운 손자, 손녀들이 하는 짓은 무엇이든 다 예쁘고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을 통제하려는 엄마들의 속은 타들어 간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할머니를 무시하고, 할머니 앞에서 아이를 야단치려는 엄마가 더 잘못이다. 물론 할머니가 모든 것을 포용해서 아이들이 할머니를 무시하거나 함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엄마의 반응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아이 앞에서 할머니와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하거나 바로 아이를 야단치기보다 할머니에게 이럴 때는 아이를 야단치자는 육아 원칙을 정해주고 할머니가 직접 야단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 무조건적인 할머니의 포용력은 아이들의 정서를 안정시키기 때문에 무조건 반대만 하고 볼 일은 아니다. 그리고 할머니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할머니 치마폭에 감싸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 있으므로, 엄마와 아빠가 스킨십을 자주 해주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해서 아이가 엄마 아빠의 사랑을 잊지 않게 해주어야 한다.

구워삶는 귓속말 “지원이 엉덩이를 때려주도록 해요” 아이를 언제 어떻게 혼낼지에 대해 약속을 정하고 나면, 할머니와 엄마의 입장이 편해질 수 있다.

지침4 할머니에게 휴식시간이 필요하다
시어머니, 친정엄마 할 것 없이 엄마들은 할머니가 아이를 돌보는 순간부터 할머니를 걱정하기보다 아이에게 온갖 신경을 다 쓰게 된다. 그래서 할머니의 수고로움보다는 아이가 어떻게 됐느니, 베이비시터 쓸 때보다 돈이 더 많이 들어가느니 하는 불만만을 토로한다. 그러나 정작 할머니들은 고된 노동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게 마련이다.
하루종일 아이를 돌보고 나면 집안일은 물론 퇴근 후 돌아온 아이 엄마의 뒤치다꺼리까지 하게 마련이라는 것. 따라서 할머니 육아를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할머니에게 일정한 휴식시간을 주어야 한다.
아이의 점심 간식은 냉장고에 미리 준비해 놓는다거나 저녁 이후의 집안일은 엄마의 몫으로 정한다거나, 퇴근 후 아이 육아는 엄마 몫으로 정하는 등 할머니가 쉬거나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한다.
뿐만 아니라 주말에는 할머니가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을 마련해주는 것도 아이를 돌보는 할머니들에게 기분전환의 방법이 된다.

구워삶는 귓속말 “오늘 하루 힘드셨죠?”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면서, “지영이, 어디 안 아팠어요?”라기보다 할머니의 수고를 먼저 격려하고 감사해한다면, 할머니 피로가 싹 풀린다.

지침5 할머니라도 공짜는 안 된다
할머니 육아를 선호하는 대다수의 이유는 신뢰도도 있지만 경제적인 여건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하루종일 아이를 돌보는 할머니의 수고비를 입 싹 닦는 것은 아이를 돌볼 때의 피로도는 물론 불만을 키우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아이를 돌봐주는 할머니에게 수고비를 꼭 챙긴다. 여유자금이 된다면 일정한 금액을 주는 것도 좋고, 그렇지 않다면 비정기적인 용돈을 챙겨주도록 한다. 단, 이때 필요 이상의 돈은 주지 않도록 한다. 필요 이상의 돈을 주게 되면 오히려 엄마의 불만이 커져서 할머니에게 바라거나 기대는 부분이 커질 수 있고, 작은 일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문제를 삼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구

워삶는 귓속말 “더 드려야 하는데…” 손자 손녀라고 해도 노동의 대가는 값지다. 따라서 당연히 키워준다는 듯이 말을 하기보다는 할머니의 노동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고마움을 느낀다는 말 한마디라면 할머니가 아이 돌보는 데 더욱 신바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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