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데리고 재혼하려는데 > 부모 서바이벌가이드

Q : 딸 (12세)과 아들(14세)를 둔 엄마입니다. 저는 5년 전에 이혼했고 어느 좋은 분과 2년간 사귀면서 재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은 제 아이들에게 자상하고 친절하고, 10대의 아들 둘이 있습니다. 좀더 친근감을 가지기 위해 몇차례 시간을 보냈는데 그 쪽 아이들이 제 아이들을 심하게 놀리고 때려서 수 차례 울렸습니다.

지금은 제 아이들이 너무 싫어해서 같이 어울릴 수가 없습니다. 제가 결혼을 결심한 이유중의 하나가 아이들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받게 하고 싶었고 가정이라는 튼튼한 울타리를 마련해주고 싶었기때문입니다. 앞으로 결혼을 하게되면 양쪽 아이들이 다 같이 살아야 하는데 결혼 전부터 자녀들간의 마찰이 심해 어떻게 해결을 해야할지 고민스럽습니다. 과연 이런 상태에서 제가 결혼하려는 것이 잘하는 것인 망설여집니다.

A : 가정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많은 변화중에 부모의 별거 이혼 그리고 재혼이 자녀들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준다는 사실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극소수의 아이들 중에는 피치못할 사정(심한 구타와 학대 등)으로 부모의 이혼을 원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아이들이 부모의 재혼에 대해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오랫동안 분개한다고 가정문제 심리학의 연구가 나오고 있지요.

 

사춘기에 겪는 힘든 변화 위에 부모의 재혼으로 청소년기에 접한 아이들은 부모의 이혼보다 재혼에 더 큰 어려움을 느낍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변화로 말미암아 자신의 위치와 역할이 바뀌고 새로운 양부모(Step-Parents)와 양형제 자매(Step- Brother)가 또 다른 환경에 대한 적응을 강요하기에 청소년 자녀들은 이중의 짐을 지게되지요.

이러한 측면에서 볼때 귀하의 아이들과 상대방의 아이들이 이미 받은 충격과 또 다른 새로운 세계로부터 받을 스트레스를 잘 처리해야겠습니다.

상대방의 아이들이 귀하의 아이들을 때리는데는 아마도 재혼하려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나 새로운 가족에 대한 질투심들이 작용한다고 봅니다. 또한 이런 엉뚱하고 철없는 행동을하는 아이들을 아버지께서 어떻게 야단치셨고 해결했는지 궁금하군요.

두 분이 아무리 사랑하셔도 자녀들과 새로 이룰 가정생활에 해결되지않는 문제점이 매일 반복되면 그 사랑에 금이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 분이 결혼하시기전 혼전(Premarital) 카운슬링을 꼭 받도록하십시오.

카운슬링시간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확인하시고 해결하십시오. ▶부모의 이혼에대한 양가 아이들의 심리상태: 아직도 깊이 아파하고있나? 만약 상처가 치유되지 않았으면 각 가정이 가족치료를 받도록하십시오. ▶귀하나 상대방이 재혼에대해 마음으로 준비가되어있나? 그전 배우자와의 문제가 깨끗이 해결되었는가? 전 결혼생활에서의 문제는 무엇이었고 똑같은 문제가 이번 결혼에 되풀이 되지않도록 어떤방법을 취할 것인지 알아보십시오. ▶혼합가정(Blended Family)이 이루어지면 아이들이 책임감을 다시 나누고 맡게될 책임감과 그들의 양부모(Step-Parents)에대한 솔직한 심정을 듣도록하십시오.